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7권 PDF전문보기

기 도

저희 조상들이 걸어온 길은 십자가의 길이 아닐 수 없는 것을 잘 알았사옵니다. 인류 조상들이 응당히 가야 할 노정에 있어서 아버님이 대신 십자가를 짊어지고 희생의 길을 걸어오신 것을 생각하게 될때, 이 뜻을 알고 난 저희들은 전통적인 사상을 이 시간에 엄숙히 이어받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니, 저희들을 일깨워 주시옵소서.

오늘날 나 아무개라는 이름은 자기를 중심삼고 불려졌지만, 아버님께서는 역사시대에 있어서 소망의 심정이 깃든 가운데 저희를 찾아오셨다는 사실을 미처 몰랐사옵니다. 이제 저희들은 역사시대에 있어서 당신의 수고의 걸음, 그 노정 위에 반기를 들고 반대의 화살을 던졌던 선조들의 입장을 대신 탕감할 수 있는 후손의 가치를 지녀야 할 자신들인 것을 알았사오니, 아버지여, 이 자리에 부복한 저희 자신들이 당신의 소원에 일치될 수 있는 거룩한 아들이 되고, 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모습들이 되겠다고 맹세하는 거룩한 순간이오니, 굽어살피시옵소서.

나를 밟고 넘어 찾고 싶은 가정을 찾고, 그 가정을 넘어 찾고 싶은 종족을 찾고, 그 종족을 넘어 찾고 싶은 국가를 찾고, 그 주권을 찾아야 되겠사옵니다. 민족과 국가의 관념을 초월하고 국경을 초월하고 모든 문화와 습관적 인연을 초월한 기준에 있어서, 저희의 전통적 문화의 기준은 아버님이 거동하시는 생활, 일보의 출발로부터 이루어지고, 저희가 자랑할 수 있는 모든 역사적 기원은 당신이 거동하실 수 있는 가정의 기원으로부터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엄숙히 그 기준에 화합할 수 있는 개체의 모습과 가정의 모습을 갖추어야 함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그것을 준비하여 완결짓고 완비할 수 있는 생활권을 갖추어 나가야 하는 저희들은 누구보다도 불쌍한 자리에서 살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았사오니, 그러한 저희들의 갈 길을 지켜 주시옵시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여기에 부족한 자식이 서 있사옵니다. 제가 저 자신이 되기를 원하지는 않았사옵니다. 아버지의 사정이 이렇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아버지의 눈물이 제 앞에 있기를 원하지 않았지만, 아버지께서는 늘 저보다 먼저 눈물을 흘리는 자리에 서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될 때에, 저는 목이 메이고 가슴이 메이는 사정을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께서 불쌍하시다는 것을 느끼면 느낄수록 그것을 무엇으로도 갚아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알 적마다, 일시에 쓰러지는 거름이 되더라도 그 길을 가기를 바라는 것이 이 자리에 선 자식의 마음이옵니다. 아버지의 효의 도리를 그려 가는 아들딸이 지켜야 할 전통적 사랑의 뜻을 이 자리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이 이어받게 하여 주옵기를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이미 죽음을 각오한 몸이옵니다. 당신과 더불어 죽는 자리에 있어서, 당신의 동정의 눈물이 사방을 감싸는 자리를 아니 가려고 해도 당신은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들은 그 자리를 도리어 무섭게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이러한 저희의 입장을 느끼면 느낄수록 고마우신 분은 아버님이요, 사랑의 주체이신 분은 아버님인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인류역사노정에 있어서 이 땅에 살고 있는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 중에, 당신의 심정을 더듬어 외로운 당신의 마음을 알아 그런 길을 가지 말라고 당신의 옷자락을 붙들며 갖은 수난길을 가로막고 통곡하는 무리를 만나게 되면, 당신은 그러한 무리를 붙들고 얼마나 통곡하시고 얼마나 사랑하고 싶어하시는가를 저희들은 느끼게 되옵니다.

그럴 수 있는 내적 사정이 통일교단이 걸어 나오는 배후의 터전이 되기를 바라고 나온 지금까지 그 길은 슬픔의 길 같았지만 당신은 그 길에서 승리의 일로를 다짐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셨다는 것을 알게 될 때, 아무개를 칭찬하기 전에 당신께 감사드려야 할 저희 자신들이요, 책임자들인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천국의 근거지는 저 자신으로부터임을 알았사옵니다. 천국을 찾아 나오는 기준이 어디고, 아버님과 갈라져 슬픈 날을 맞이했던 인간들이 다시 아버지와 상봉할 수 있는 거점이 어디냐고 묻게 될 때, 그 자리는 만민이 함성을 지르고 환영하는 자리가 아니라 비통과 비애의 소리가 교차되는 처량한 자리요, 핍박의 화살이 날아드는 자리요, 죽음이 엇갈리는 자리이옵니다. 그러한 자리가 아버지와 저희들이 만나는 상봉의 자리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이 억울한 사실을 저희들은 미처 몰랐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저희들은 당신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되기를 원하는 무리이오니, 저희들이 당신 이상의 수난길을 가겠다고, 몸부림침으로 말미암아 땅 위에서 살고 있는 아들딸로서 당신을 통곡시킬 수 있는 역사가 한두 번이 아니라 수없이 많아야 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타락한 세상에 있어서도 자신의 영광을 밟고 넘어서면서, 자기의 체면과 위신을 상실하면서도 어버이를 위하는 길을 가는 자식이 있다면, 그 자식을 바라보는 부모의 심정은 흐르는 눈물로써 그 아들의 복을 빌어 주고 그 아들의 울타리가 되기를 원한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될 때, 저희 통일교회 무리는 아버지를 위하여 효성의 도리를 다하는 자리를 그리워하고, 세계를 위하여 죽음의 수난길을 먼저 가겠다고 앞을 다투어 가는 무리가 되어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가는 이 길 앞에는 아버지의 눈물이 깃들어 있기 때문에, 이는 망하는 자리에 가도 망하지 않고 죽음의 자리에 가도 절대 죽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천국이 그립사옵니다. 아버지와 상봉하는 십자가의 수난길에 있어서 세계적인 도상을 넘고 평화의 안식처를 맞이하여 만민이 하늘의 소원 앞에 전부 기억할 수 있는 그날까지 저희들은 가일보 전진에 전진을 다짐하고, 맹세에 맹세를 하고, 자각에 자각을 하여 부디 최후의 전선까지 남아지는 무리가 되어야겠사옵니다. 그리하여 아버지 앞에 승리를 봉헌해 드리고, 아버지의 아들딸로서 상속받을 수 있는 그 자리까지 싸워 남아지는 무리가 되어야 된다는 사실을 이 시간 확실히 깨달아 천국을 건설해 가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그날의 소원을 비운의 당신과 더불어 인연을 맺기 위하여 희생의 길 수난의 길을 기꺼이 책임지고 가는 개척자의 길과 십자가와 선봉의 자리를 서로 다투어 지키겠다고 하는 무리가 통일의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길 재삼 부탁드리옵니다.

오늘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세계의 선교지에서 이국 땅에서의 슬픔의 날들을 맞이하며 스승 만나기를 고대하는 그들의 간곡한 소원을 성취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그러한 자리에 그 나라를 구하기 위한 사랑의 주인공으로 섰사오니. 당신의 인연을 묶어 주기 위해 온갖 정성을 들이는 그들 위에 당신의 무한한 사랑의 손길로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만복의 소원인 안식의 동산을 위하여 세계 만민의 해방의 기치를 들고 제3차 해방권을 바라고 나가는 통일의 소망세계 위에 당신의 축복의 인연으로 영원히 같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모든 전체를 당신이 주관하여 주신 은사를 고맙게 생각하옵니다. 이 자리가 내일의 보다 가치 있는 자아를 발견하고 자각하는 자리로, 새로운 오늘을 맞을 수 있는 계기와 동기가 된 시간으로서 받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오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거룩한 이름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