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존재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8권 PDF전문보기

인간은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존재

오늘날 세상의 여자들에게 '이 다음에 어떤 데로 시집을 가겠소?' 하면 '어떤 데는 어떤 데요? 이만한 골격을 갖추고 있고, 이만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고, 이만한 미모를 지녔으니, 나 정도면 상(上)의 상(上)을 찾아 가야지' 할 것입니다. '상의 상이 어디예요? 하면 '올라가다 보면 상의 상이 어디예요, 이마지' 그럴 거예요. (웃음) '그럼, 이마 위에 올라가겠소?' 하면 '상투 끝까지 올라가겠어요' 이렇게 말할 거라구요. 이 나라의 대통령 부인이 되겠다, 국모가 되겠다 하는 생각을 조그만 아가씨들도다 갖고 있는 거라구요. 우리 여기 잘나지 못한 이 아가씨들도 그런 생각을 한다고. (웃음) 잘난 사람이 그런다면 모르겠는데 잘나지 못한 사람이라도 그런 마음은 굴뚝같이 솟아오른다는 거야. 그거 보면 큰 야단나겠어요.

그런 마음을 충당시킬 수 있는 누룩이면 누룩이 있으면 될 텐데…. 어지간하게 뜬 누룩은 받아만 놓으면 다 누룩이 되거든요. 그격이라구요. 그놈만 받아 놓으면 큰 덩이를 받든가 작은 덩이를 받든가 시간이 문제지 다 어떻게 돼요? 통일이 돼요, 안 돼요? 어때요? 누룩덩이만 받아 놓으면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뿐이지 조금만 지나면 다 같게 돼요, 안 돼요? 누룩 같은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또, 남자들을 보면 장마 때의 나막신처럼 딱 그렇게 생겼다구요. 그런 얼굴을 가지고 '너 어떤 사람이 될 거야?' 하면, 마음으로는 굴뚝같아 가지고 '나는 세계 대통령이 한번 되고 말지' 그렇게 생각해 보지 않은 사람은 죽이라고 하면 아마 죽일 사람 한 사람도 없을 거라구요. 다 그런 생각 했을 거라구요. 여기 있는 사람들은 물론 세상 사람들도 다 그런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그렇지요? 보기에는 뭐 호외꾼처럼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눈을 보나 코를 보나 무엇을 보나 전부 다 등외품으로 생겼는데도 불구하고, 전부 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는 거예요. 물 속에서 썩어지는 게 되었더라도 말은 깨깨 해야 된다구요. '맛있다'는 것과 '맛-이 있다'(강하게 발음하심) 어떤 게 더 좋아요?(웃음)

이렇게 헤아려 볼 때, 사람은 사랑을 생명이 다할 때까지, 죽도록 받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게 사랑할 수 있는 주체가 없는데 인간들이 그러한 관념을 가졌다면 인간들은 허무맹랑한 패들입니다. 그런 것을 인간들이 바라고,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은, 이것은 뭐라 할까 공포를 쏘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알이 없는 대포를 꽝 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맨 처음에는 시위하기 위해서 한 방 쏠지는 모르지만, 한번 그래 보고 싶어서 그러면 좋겠지만 우리 인간은 누구나가 다 그렇게 바라고 있어요. 공포가 아니라구요. 전부 다 그런 생각을 하는 거예요. 이것을 볼 때, 공포라면 너무나 아쉬운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보편적인 소원의 표준이 되어 있는 것을 볼 때, 불가능한 것이 아니라 가능한 것입니다. 만일 그것이 사실적으로 가능하다 하게 되면 문제는 클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는 것을 아는 날에는 오늘날 돈을 가지고, 혹은 권력을 가지고 세계를 자기 수하(手下)에 넣기 위해서 싸우는 그 싸움은 없어질 것입니다. 지금은 모르기 때문에 그렇지….

오늘날 '세계의 미인이다' 하게 되면, 남자의 눈초리는 그리 가지 말라고 해도 가요, 안 가요? 서양의 미인이 있는 데에 동양 사람들의 눈이 가요, 안 가요? 백인의 미인이 있다면 거기에 검둥이의 눈이 가요, 안 가요? 엉큼하게 가는 거라구요. 전부 다 그 미인에게 눈이 쏠린다는 겁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그것이 가능하든 불가능하든간에 인간의 마음은 그리 되는 거라구요. 그것이 뭐냐? 그럴 수 있는 힘의 작용, 그럴 수 있는 내용의 요건이 갖추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무슨 작용을 통해서 인류는 한 방향으로 귀결될 수 있는 것을 바라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문제는 사랑이 좋으냐 나쁘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 한다고 세상의 속된 사람으로 생각하지 말아요. 여기에서 생각하는 사랑은 다른 의미의 고차적인 내용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에 갔더니 새벽부터 사랑 얘기만 하더라'고 하게 되면 벌거벗고 춤추는 패니까 그렇다고 연상하게 된다구. (웃음) 나는 벌거벗고 춤추는 패와는 상관없는 사람이예요. 내가 웃옷 한 번 벗어 본 일도 없다구요. 기분 나쁘다는 거예요. 그런 의미로 생각하지 말고 좀더 고차적인 얘기로 올라가야 되겠다는 겁니다.

시간도 많이 지났는데 이쯤하고 그만둘까요? 다음에 할까요? 더 해요?「예」 처음 온 사람들은 '이거 시간이 한 시간 반이 지났는데, 저 양반이 지금 몇 시간을 하는 거야' 하겠지만 이제 서론 조금 지난 거라구요. (웃음) 왜 그러느냐 하면, 여러분이 실감이 나야 돼요. 실감이라는 것은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직접적 관계가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감정이 인식과정을 초월하여 나를 자극시켜 줄 때는 그것을 정리하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감을 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안 되는 것입니다. 무엇을 하자고 하는데 그것을 할까말까 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자' 하는데 힘없이 '그래 하자' 그럴 게 아니라, 온 신경과 온 정력을 총합해 가지고 '하자!' 해야 되는 것입니다. 거기엔 기합이 필요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