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8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지, 오늘 이 아침 여기 모인 자녀들, 말씀을 통해서 아버지가 얼마나 수고의 역사노정을 엮어 오셨는가를 알게 되옵니다.

누가, 아담 해와가 타락한 그 자리에서도 복귀하지 못하고, 역사노정에 있어서 번번이 실패한 역사시대를 어떻게 재차 끌고 나갈 수 있느냐고 묻게 될 때에, 대답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그것이 아니었사옵니다.

종의 종의 시대에 실패했더라도 종의 심정을 갖고 한 단계 높은 종의 사랑을 갖고 임하는 자리에 서게 되면, 종의 종에서 실패한 것을 무시해 버리고, 밟고 넘어서서 또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종의 자리에서 실패하게 될 때에, 또 한 단계 높은 양자의 사랑의 심정을 가지고 그에게 찾아와서, 실패한 그를 대신해 또다시 섭리의 뜻을 세울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이 사랑의 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양자의 길에서 실패하게 될 때, 아들의 사랑을 가지고 온 메시아를 통해서 또다시 재출발할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 아들마저 실패하면 아버님이 직접 부모의 심정을 가지고 찾아오시어 아들이 실패한 것을 메워 버릴 수 있는, 더 높은 차원의 사랑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자식을 찾는 것과 만국을 찾는 것을 원하시는 아버님은, 부모의 자리에서 한번도 위신을 세운 때가 없이 지금까지 종의 신세를 대신하였고, 양자의 걸음을 걸어왔고, 죽음의 자리에서 쓰러져 가는 아들의 운명을 홀로 책임지고, 부모의 인연이 밟히는 자리에 들어가게 되더라도 더 높은 사랑을 갖고 나오셨습니다. 그러한 아버님이 계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아버지는 고마우신 아버지요, 억천 만년이 가더라도 잊을 수 없는 사랑의 아버지이신 것을 알았사옵니다.

또한 아버님은 절대적인 사랑의 주체이시요, 단 한 분이신 사랑의 주인이시요.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의 주체이신 것을 알았습니다. 그 사랑이 맺어지는 인연을 중심삼고 자식이 가는 길 앞에 눈물지었던 어버이가 있었던 것을 알게 될 때, 그 어버이를 정면에서 바라본 순간이 있다 할진대 인간으로서는 보답할 그 무엇이 없다는 것을 깨닫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불효막심하였던 인간으로서 부모의 그 심정을 채워 드리고, 또한 그 한을 풀어 드리기 위해 일대뿐만 아니라 수천년의 수난길을 거치더라도 그 은덕을 갚을 길이 없는 것을 아는 통일의 무리이옵니다. 이들이 흘리는 눈물은 이들만의 눈물이 아니옵니다. 역사시대에 그런 자리에서 눈물을 흘린 사람이 없는 것을 아시는 아버지, 흘리는 눈물이 반대의 자리에서 흘리는 눈물이기 때문에, 사탄을 협조하고 악이 번창할 수 있는 발판이 되는 눈물이 되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통일사상의 기치를 들고 나온 당신의 어린 자녀들은 눈물을 흘리더라도 자기가 배고파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핍박의 도상에서 신음하는 것을 피하기 위하여 눈물을 흘리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이 그런 자리에 섰더라도 그것은 민족과 세계가 도탄에서 신음하고 있는 것을 책임지기 위한 자리. 세계를 위해 눈물을 흘리는 그 자리에 선 것이옵니다. 이러한 길을 가는 것을 잘 아시는 아버지여! 그 길앞에 서 가지고 가슴 졸이며 눈물짓는 것을 바라보시는 아버지는 목을 놓고 '내 아들이라. 내 딸이라' 하며 사랑하지 않을 수 없고, 동정의 마음이 극하고, 자비의 심정이 극하여, 폭발적인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천상 천하에 자랑하고 또 자랑하고 싶은 아들딸, 거룩 거룩 거룩한 아들딸이 라고, 뿐만 아니라 사람 중의 사람이라고, 영원히 놓을 수 없는 아들딸이 라고 할 수 있는 그 결론적 자리가 그런 자리인 것을 알았습니다.

통일의 무리가 보기에는 초췌할지 모르지만, 아버님을 울릴 수 있는 역사를 가지는 무리가 될 때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에, 오늘 통일의 요인과 방안이 어떻다는 것을 이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민족이 장래에 갈 길이 어디냐? 애국애족하라고 했지마는 어디에서부터 사랑해야 하는지, 어떠한 방향을 통해 가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사옵니다. 오늘날 저희들에게는 민족적 한계선을 넘어서 영향을 미쳐야 할 사명이 남아 있기 때문에, 밤이나 낮이나 갈 길이 바쁜 것을 알고 싸워 나오고 있사오니, 아버지, 지켜 보시옵소서. 우리 가는 길이 비참한 것은 당신의 비참상을 나타낸 것이요, 이 자리가 초라한 것은 당신의 처량한 형상을 드러낸 것임을 알게 되옵니다. 그러기에 저희들은 천번만번 당하더라도, 이 자리가 아버님이 공히 슬퍼하고 눈물지을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을 생각할 적마다, 가슴이 터지고 뼛골이 울리는 그런 심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에 세워진 것만으로도 감사 감사 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런 자리에서 죽는 것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죽기 전에 뜻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무서운 것임을 아는 통일의 무리이옵니다. 아버지, 이들의 생활을 지키시옵고, 그 생애를 지키시어 승리의 천국을 개막하고 건국하는데 그 길을 닦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거룩한 이 아침, 여기 모인 자녀들 마음속 깊이깊이 숭고한 사상을 이어받고, 내일의 통일의 기치를 드높이 들어 민족의 선두에 서고, 미래의 세계를 향하여 우렁찬 함성으로 새로운 시대를 예고할 수 있는 무리가 되게끔 이끌어 주시옵고, 지도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뜻을 당신의 소원대로 성취하시옵소서,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