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바라는 선의 기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6권 PDF전문보기

하나님이 바라는 선의 기준

그러나 우리가 바라고 있는 것은 선입니다. 너나할것없이 누구를 막론하고, 동서양 그 누구를 막론하고 사람이라면 악을 원하지 않는 것입니다. 악을 원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는 것입니다. 선을 원하는 것이 원칙이요, 악을 원하지 않는 것이 원칙인데도 불구하고 원하지 않는 악이 남아지는 원인, 원하는 선이 남아지지 못하는 원인이 있다는 것은 지극히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방비하기 위해서 교양도 필요한 것이요. 교육도 필요한 것이요. 종교도 필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러면 인류역사노정에 있어서 과연 자기의 일생에서 악과 선을 제하고 난 후 거기에 남아지는 것이 선이기를 바라는 가치적인 인간이 얼마나 왔다 갔을 것이냐? 그런 문제를 두고 볼 때,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얼핏 생각하기에는 '아! 그것은, 보통 사람은 그렇게 선한 사람이 될 수 없지만 성인만은 선한 사람일 것이다' 할 지 모릅니다. '성인만은 선한 사람이다'라고 결정지어서 대답하면 좋겠지만. 그분들도 역시 우리 입장에서는 확실한 대답을 할 수 없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일생을 살고 난 후에 선이 남았다면 과연 얼마나 남았을 것이냐? 남았다면 그 선이 어느 정도의 것이냐? 개인적인 선의 기준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이냐? 혹은 가정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냐? 민족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이냐? 국가, 혹은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것이냐? 여기에 여러가지 등차가 있는 것을 생각해 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예수님이 최후의 도상인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한 '아바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한 내용을 두고 보면, 생사의 기로에 서 가지고 자기의 소원과 하나님의 소원을 다짐짓는 그 자리는 그렇게 심각한 자리였지만, 하나님이 보시는 선의 기준과 예수님이 느끼는 선의 기준에는 차이가 있는 것을 우리는 알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어떠한 특정한 성인을 중심삼고 그의 생애를 통해서 세계적인 선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해서 그것을 중심삼고 선악의 귀결점을 결정지을 수 있느냐 할 때에,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입장에서 볼 때, 과연 예수님이 이 땅에 와 가지고 성사하시고 싶은 선의 목적을 다 이루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성경을 읽어 보아도 다 이루었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모든 면에 있어서 개인적으로 이루고, 가정적으로 이루고, 사회적으로 이루고, 국가적으로 이루고, 세계적으로 이루었다고 우리는 결론지을 수 없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보더라도 그 소원하던 것을 이루지 못한 자리에서 죽음길을 더듬으며 신음하였던 것을 우리는 성경을 통해서 엿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가정적인 입장에서 예수께서 소원하시던 것을 이루었느냐 할 때 그건 더더욱 문제인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그야말로 본심이 원하는 선의 결과를 가져왔느냐 하는 문제를 두고 볼 때도 더더욱 문제가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선의 실체로 보내 가지고 선의 가치적인 내용을 이루어 주기를 바라던 기준은 어떠한 기준이냐? 십자가에서 만민을 위하여 피 흘려 돌아가는 기준일 것이냐? 물론 만민을 위하여 희생하는 것도 선이겠지만, 선이 지향하는 목표라는 것은 거기에만 머물러 있지 않는 것을 우리는 배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