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개인은 역사의 결실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6권 PDF전문보기

나 개인은 역사의 결실체

우리 인간 자체를 두고 보게 되면, 때로는 선할 수도 있습니다. 어제는 나쁜 일을 했지만 오늘은 선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안 그래요? 지금은 내가 선한 일을 하고 있지만 이 시간 이후에는 악한 일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선만 행한다는 절대적인 자리에 서 있느냐 할 때, 그렇지 못한 것입니다. 구불구불이라는 거예요. 어떤 때는 왼쪽으로 갔다 어떤 때는 오른쪽으로 갔다 하는 것입니다. 왼쪽으로 한 발자국, 두 발자국, 세 발자국 갔다가 안 되겠다 해서 돌아서 오른쪽으로 오려면, 옳은 사람이 되려면 오른쪽으로 네 발자국 와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왼쪽으로 세 발자국 가서 잘못했다고 해 가지고 오른쪽으로 한 발자국 왔다면 그 사람이 선한 사람이냐 할 때, 아니라는 것입니다. 선의 자리에 도달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여러분 자신을 두고 보면. '나'라는 존재는 역사적인 소산입니다. 나라는 존재는 역사적인 열매요, 역사적인 존재인 것입니다. 나라는 것은 나 혼자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 자체를 보게 되면 부모를 중심삼아 가지고 닮아 태어난 사람들도 있지만, 자기의 조상, 즉 할아버지, 또 그 위의 할아버지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모습을 닮고 태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사람을 보면 사촌끼리 팔촌끼리 비슷비슷한 사람도 있어요. 그렇잖아요? 그것은 무엇을 말하느냐 하면 역사적인 인연을 같이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유전법칙에 의해 가지고 선조의 핏줄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한 사람을 두고 보면, 현재의 부모의 혈육을 받고 나왔지만 그 부모의 혈육만이 아니라 부모의 부모 등 수많은 선조들의 혈육을 이어받아 가지고 태어난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수많은 선조의 형을 닮아서 태어난 '나'이기 때문에, '나'라는 것은 오늘의 자기 한 자체를 중심삼은 자기가 아니라는 겁니다. 역사적인 존재라는 것을 생각해야 된다 이거예요.

그런 관점에서 선한 조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악한 조상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선의 기준에서 출발해 가지고 이만큼 온 사람도 있을 것이고, 또 여기 이만큼 온 사람도 있을 것이며. 악에서 출발해 가지고 이만큼 온 사람도 있을 것이며, 또 여기 이만큼 온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천태만상일 것입니다. (판서하시면서 설명하심 )

어떤 사람은 왔다갔다…. 하나의 정도를 중심삼고 이렇게 왔다갔다 하다가 어떤 사람은 왼쪽에 와 가지고 이렇게 갈 것이고, 어떤 사람은 여기서 이렇게 해 가지고 이렇게 갈 것입니다. 천태만상의 갈래갈래로 엉클어질 것입니다. 엉클어져 있지만 그 귀결점은, 하나의 인생이 가야 할 올바른 정도는, 하나님이 바라는 천륜이면 천륜을 중심삼고 볼 때 인생이 가야 할 목표의 기준은 반드시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 하는 정도에 따라 가지고 그 사람이 벌을 받느냐, 복을 받느냐 하는 문제가 결정될 것이 아니냐.

악한 선조가 많으냐 선한 선조가 많으냐에 따라, 그 선조의 공적에 따라 악에 혹은 선에 결속되는 입장에 서게 되기 때문에, 복을 받고 화를 받는 차이가 현실에서 벌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겁니다.

오늘날 우리 개인이라는 것은 역사적인 존재이기 때문에, 역사적인 결실체이기 때문에, 그 선조가 얼마만큼 선했느냐 악했느냐에 따라 현재 처해 있는 자리가 얼마만큼 선한 자리에 가까우냐 머냐, 얼마만큼 악한 자리에 가까우냐 머냐 하는 것이 좌우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왼쪽에 이런 선조, 즉 악한 선조가 있으면 자신이 여기에서 아무리 일생 동안 선하게 살려고 노력하여 요만큼 갔다고 하더라도, 그는 선한 권내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악한 권내에 서 있는 것입니다. (판서하신 것을 가리키면서 말씀하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