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들의 가르침은 왜 혁명이 되지 않느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9권 PDF전문보기

성인들의 가르침은 왜 혁명이 되지 않느냐

그런데 천정과 인정은 방향이 엇갈린다구요. 사람은 이렇게 가려고 하지만 하늘은 이렇게 가려고 하고, 몸뚱이는 이렇게 가려고 하면 마음뚱이는 이렇게 가려고 한다는 거라구요. 그런다구요. 이것이 결과로 나타난 것이 공산세계와 민주세계입니다.

예수 같은 양반들은 무엇을 하고 싶었더냐? 인륜을 존중시함과 동시에 인정을 세우려 하는 데 있어서는 인륜 도덕만을 위한 것이 아니요, 인정만을 중심삼은 것이 아닙니다. 천륜과 천정을 토대로 해 가지고, 거기에 하나의 상대성을 갖추어 가지고 하나의 목적이 되든가, 하나의 상대가 되든가, 하나의 주체가 되든가 해서 그것과 연결됨으로써 방향이 결정되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원 높은 세계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서 왔던 분들이 성인들이라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그 개인을 통하여 볼 때, 그 개인이 가는 방향은 개인만의 행복을, 개인만의 선한 세계를 찾아간 것이 아닙니다. 개인의 행복을 찾아간 것은 세계 만민에게 행복의 표준형을 결합시켜 주기 위한 노정을 개척해 간 것입니다. 그들이 바라는 가정이란 것은, 즉 남자 여자가 만난다는 것은 인륜 도덕관에 의해서 결합되는, 그런 남성과 여성으로 만나기 위한 남자 여자가 아니었던 것입니다. 천륜과 천정이 규합될 수 있는 가정, 하늘땅이 보장하고, 하늘땅이 거기에 따라가며 좋아할 수 있는 입장에 있어서의 가정을 추구한 것입니다. 그런 어떤 기준이 있었을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인이 추구하던 그 가정은 어떠한 가정이냐? 그들이 추구하던 나라는 어떠한 나라냐? 그들이 바라던 하나의 세계, 이상세계는 어떠한 이상세계냐? 인간만을 위주로 한 이상세계를 추구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세상과는 다르다는 거라구요.

오늘날 청년들 혹은 지성인들에게 '종교' 하게 되면 코웃음 치면서 우스꽝스러운 무리들이 가는 길로 알고 있지만, 그것은 그들이 잘못 알았다는 거예요. 성인들이 깃을 내리고 닻을 내려 가지고…. 자기들의 출발의 동기를 만들어 놓은 그 곳이 어디냐? 종교의 종주라는, 종교의 테두리 안에서 출발한 것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분의 영향 밑에서, 그분의 교육 밑에서 하나의 지향성을 따라 내일의 세계 이상을 찾아 나가는 인간들, 그런 과정에 있는 인간들이 '어-' 하며 종교에 대해서 불평한다는 것은 우스꽝스러운 것입니다.

자, 그러면 대관절 선이 무엇이고, 악이 무엇이냐? 성인들은 어찌하여 수많은 사람들의 추앙의 대상이 되어 가지고 역사는 변천하고, 시대는 혁명적인 과정을 거친다 하더라도 종교적인 흠모의 대상이 되는 성인들의 가르침은 왜 혁명이 이루어지지 않느냐? 그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인륜만 가지고 좌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인륜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것은 인륜으로 좌우할 수 있고, 인정으로 말미암아 시작된 것은 더 높은 인정을 통해서 그것을 변경시킬 수 있지만, 인정과 천정을 통해서 설정된 것은 인정과 천정이 합해진 것보다 더 가중된 그 기준을 찾아 놓기 전에는 변화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종교사상을 중심삼고 역사적인 문화권이 형성된 것입니다. 이것은 하늘이 있기 때문에, 땅이 있기 때문에 지어지는 불가피한 결론 입니다. 여러분들은 이걸 알아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