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는 자기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9권 PDF전문보기

효자는 자기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렇기 때문에 종교 지도자들은 이러한 사람들이다 이겁니다. 인륜을 초월해 가지고 초월된 세계를 추구했고, 초월된 가치를 제시했고, 초월된 인간상을 추구했고, 초월된 인륜, 초월된 인정, 즉 천륜과 천정을 추구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이것을 소화시켜 가지고 인륜에다 어떻게 귀일시키느냐 하는 문제를 가지고 노심초사하다가 생명을 저버리면서도 이것을 붙들고 갔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위대한 성인이 되지 않았느냐? 여러분들은 이것을 알아야 되요. 그러면 그 사람들은 선한 사람이냐, 악한 사람이냐? 선한 사람이예요, 악한 사람이예요?

그러면 절대적인 신(神)이 있으면, 그 신을 위해서 '죽자' 하는 데는 어떻게 죽느냐? 한꺼번에 옥살박살나게 죽자는 것입니다. 죽는 데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거라구요. 죽는 방법도 천태만상이 있을 것입니다.

'애국자' 하게 되면 말이예요. 열 사람의 애국자가 있다면, 그 가운데서 그냥 밥 먹고 정상적으로 살면서 애국하다가 자기의 명(命)대로 죽은 애국자하고, 반대를 받는 그런 비상시대에 있어서도 국가의 운명을 대신해 가지고 억천 원수의 무리와 싸우다가 적탄을 맞고 쓰러져 죽은 애국자하고 어느쪽이 진짜 애국자냐 할 때, 잘먹고 살면서 애국하던 사람과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치면서 죽은 사람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그렇지요?

또, 다 같이 총을 맞아 죽는 데 있어서도 총으로 한 대 '빵!' 맞아 그냥 죽은 사람하고, 눈깔이 뽑히고 손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고 몸뚱아리만 남아 가지고 '빵' 하고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이 있다면…. 그 죽은 것을 보면 제일 기분 나쁘게 죽었다구요. 이렇게 보게 될 때에 죽은 것은 마찬가지이지만 죽을 때까지의 과정에 있어서 비참함의 도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애국자 가운데 최고의 애국자가 못 된다? 어떻게 되는 거예요? 못 된다?「됩니다」 못 되지?「돼요」 비참하면 비참할수록 애국자의 등수가 낮아진다?「높아진다」 요것은 틀림 없다구요.

그러면, 하나님을 위해서 효도하는 효자 가운데 '왕효자' 이렇게 말하면 속된 말 같지만…. 점잖은 말은 못 되지만, 우리 학생들이 많으니까 그래야 실감이 난다구요. 왕초를 좋아하는 것이 젊은 사람들의 마음이기 때문에 말예요. 아뭏든 효자 중에는 왕효자가 있을 것입니다. 배고플 때에 내가 밥 먹고 남은 것을 딱 갖다 드리며 '아버지 어머니, 배고프지요?' 하는 사람도 효자라구요. 안 갖다 주는 것보다 효자라구요. (웃음)

효자의 역사를 파고들어가 보면, 진짜 효자가 어떤 것이냐? 자기의 피땀을 흘려서도 다할 수 없어서 나중에 자기의 피를 팔아서 부모를 봉양 해야 될 때에, 피땀을 흘려 가지고 모시겠다고 하는 그런 사람도 효자라 구요. 그렇게 갖다 주는 것도 효자지만, 자기의 피를 팔아 가지고 부모를 봉양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은 피땀을 흘리면서 갖다 주는 효자보라 못하다, 낫다?「낫다」 그러면 피를 팔아 가지고 봉양하는 사람도 효자지만, 부모를 위해 봉양하다가 자기의 목숨을 버리고 죽음길을 간 사람이 있으면 자기의 피를 판 효자보다 못하다?「낫다」 그렇다구요.

자기의 아들이 진짜 효자 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있다면,'야! 내 아들아, 너는 목숨을 버려야 효자 된다'고 가르쳐 주는 부모가 있어요?「없어요」 '이렇게 해야 진짜 효자가 나온다. 진짜 효자는 다 좋아하는 것이 부모들이다. 그러니 너도 이렇게 생명을 바쳐 가지고 내게 효도해라' 하는 부모가 있느냐 이겁니다. 없다는 것입니다. 그럼 뭐예요? 그 아버지 어머니가 틀렸다는 말 아니예요? 이렇게 보면 우스꽝스럽다는 거예요. 이걸 나중에 다 정리해 줄께요.

이 집이 참 거룩하게, 공기가 잘 통하는구만. 종로에 오니까 종(鍾)감투 쓰고 딱 서 있는 것 같지요?

자, 그러면 부모를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바치는 데 있어서 자기의 인식과 존재가치를 생각하고 죽은 사람과 자기의 인식이나 존재가치를 생각하지 않고 부모를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바치는 사람이 있다면, 다시 말하면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할 남자이고 이런 아들이 되어야 할 텐데 하는 생각을 하고 죽은 사람하고, 그런 생각도 하지 않고 몽땅 부모의 것이 되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죽은 사람은 어떤 사람이 더 효자냐 할 때, 자기를 생각하는 사람이예요,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예요?「자기를 생각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이것 보라구요, 알기는 다 아는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