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상대를 위하는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59권 PDF전문보기

사랑이란 상대를 위하는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부자지간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과 부모가 완전히 사랑을 주고받고, 부부면 부부도 사랑을 중심삼고 완전히 서로 주고받는 자리에서 이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봅니다. 이렇게 볼 때 남자 자체를 두고 볼 때 남자가 존재하는 것은 남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여자를 위해 서입니다. 마찬가지로 여자도 남자를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남자가 남자만 위해 있다고 하면 곤란합니다. 자기를 위해서 태어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됩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는 '부모는 이래야 된다'고 하는, 어떠한 고착된 형태를 가지고 자기를 주장하는 자리에서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주장하지 않는, 자기를 부정하는, 즉 자기가 없는 자리에서 자식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부모는 부모의 권한을 가지고 언제나 당당한 자리에서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권한을 망각한 자리에서, 그 이상의 자리에서까지 자식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사랑을 가지고 자식 앞에 임하는 것이 부모가 아니냐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사랑이 있다는 것은 부모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위해 있는 것입니다. 그 사랑이라는 것은 부모의 사랑이라고 해서 부모만을 위해서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상대를 위해 있는 것입니다. 자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식이 부모를 사랑한다 할 때 그 사랑은 자식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부모를 위해 있는 것입니다. 결국 사랑이라는 말은 자기를 중심삼고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자기 이상 존중하는 데에서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을 위해 태어났다는 그 자체는 상대를 위해 태어났다는 것과 통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