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할 줄 알아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0권 PDF전문보기

뭐든지 할 줄 알아야

선생님은 어떤 특정한 섭리적인 아주머니를 빼내기 위해서 1년 반 동안 그 집에 찾아가 가지고 그 남편과 그 집 식구 전부를 전도한 적도 있습니다. 남편이 죽이겠다고 눈에 불을 켜 가지고도 반대를 못 했습니다. 잘못한 것이 있어야 반대를 하지요. 속으로는 킁킁하지만 아들딸이 전부 선생님을 좋아하게 만들어 놨기 때문에, 반대를 하면 결국 아버지가 나쁘다는 결론이 딱 내려지는 거예요. 그러니 별수 있나요? 그 아들딸과 여편네가 밥을 먹여 주자고 설득 공작을 하는데 밥 한 그릇 먹었다고 해서 가정 파탄을 일으킬 수는 없는 거예요. 그래서 1년 반 동안 그 집 밥을 숟갈로 재서 그저 꾹꾹 먹으면서 전도를 했습니다. 그 집 밥을 먹으면서 전도를 했어요. 그래 가지고 매일 저녁 남편 방에 못 들어가게 하면 교육해도 불평을 못 하게끔 전도했습니다. 뜻을 이룰 수 있는 길이라면 그런 것도 해야 됩니다. 알겠어요?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예」그 동네를 구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해야 되는 거예요.

여러분들은 뭐든지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운동도 할 줄 알고 말예요. 선생님도 말은 탈 줄 모르는데 이제 그것도 배워야 되겠어요. 뭐든지 할 줄 알아야 하는 거예요. 운동도 할 줄 알아야 되고, 노래할 때는 노래도 할 줄 알아야 되고, 노는 데 가서는 춤도 출 줄 알아야 된다구요. 선생님은 춤을 추라고 하면 춤도 춘다고요. 춤을 배워서 하나요? 춤을 추고 싶으면 마음대로 추면 되는 거지요. 마음대로 추면 춤이 되는 거라구요. (웃음) 춤이 어디서 나오느냐? 민족의 예술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민족의 예술은 다른 게 아니예요. 전통적 생활 환경에 젖어 가지고 마음대로 표시를 하면 그것이 민족예술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별것 아니라구요. 여러분은 선생님이 춤 출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는데 춤 출 줄 모를 게 뭐예요? 춤을 잘 추어야 춤이예요? 사람들을 웃게 만들면 춤이지요. 좋아하게 만들면 춤이라구요. 그렇게 생각하면 무슨 춤이든지 출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춤 출 줄 알아요, 몰라요? 이제는 알았잖아, 이 녀석들아. (웃음)

노래를 불러야 되는데 곡조를 모르겠으면 자기가 작사 작곡하는 거예요. 일장 복귀섭리의 심정을 가지고 아담 가정에서부터 쭉 이름을 붙이는 겁니다. 아무 동네에 김 아무개가 있고 호박댕이가 있었다고 말예요. 거기서 이름 붙여지는 건 아담 해와가 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서글픈 마음으로 창조원리에서부터 풀어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것이 노래가 되는 거예요. 노래가 별스러운 게 아니예요. 그러니 이제 못할 것이 없는 거예요. 하지 않기 때문에 안 되는 것이지 하게 되면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안 그래요?「예」 왜 젊은 녀석이 앉아 가지고 입맛만 짝짝 다시고 있어? 왜 그래 왜?(웃음)

산골에는 장마철이 되게 되면 버찌가 많아요. 한 바구니 따다가 넣어 두고 먹을 수도 있는 거예요. 배가 고프면 고기를 잡아 가지고 어죽도 쑤어 먹을 수 있다구요. 젊은 놈들 몇몇 데리고 가서 고기를 잡아다가 전부 다 배를 따 가지고 펄펄 끓이는 겁니다. 생선만 끓이면서 아무개 오라고 기별하는 거예요. 생선을 다 집어넣고 간도 하지 않고 끓이는 거예요. 가시하고 살이 전부 다 녹아지도록 펄펄 끓이는 거예요. 뭘 하려고 하느냐고 물으면 흰죽을 쑤려고, 어죽을 쑤려고 한다고 하면 기분이 다른 거예요. 그러면서 자네도 와서 나누어 먹자고, 그런데 쌀을 조금만 가져오라고 하는 겁니다. (웃음) 죽을 쑤려는데, 보리쌀밖에 없는데 보리쌀을 넣으면 맛이 없으니 쌀 좀 가져오라고 하는 것예요. (웃음) 보리쌀이 있긴 뭐가 있어요, 보리쌀도 없지요. 없지만 그 말이 맞는 거예요. 죽에 보리쌀을 넣어서는 안 되거든요. (웃음) 그러니 보리쌀 대신 입쌀 한봉지 가지고 오라고 해서 흰죽을 쑤는 거예요. 그러면 점심 먹고 저녁까지 먹을 수 있다구요. (웃음) 그렇게 해서 먹게 하면 죽을 얻어먹고 그 쌀을 빌려 줘서 아깝다고 생각하는 녀석이 어디 있어요? '또 해먹자, 또' 하는 거예요. 가시 빼 버리고 어죽 쑤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알아요? 그렇게 사는 거라구요. 그릴게 살지 않으면 이 궁한 녀석들이 어떻게 살 거예요? (웃음)

오이밭을 뭐 배추밭으로 만들려면 오이를 다 딴 후에 오이밭 갈이를 합니다. 그럴 때 한 세 집만 오이 넝쿨을 거두어 주면 1년동안 먹을 찬거리가 생깁니다. 그때는 바쁘기 때문에 주인이 오이 넝쿨을 걷지 못합니다. 따금따끔하지만 그때는 웃옷을 떡 벗고 한 아름씩 안고 일을 하는 거예요. 오이 몇 개 붙은 것을 따갔다고 뭐라 하겠어요? 오이 넝쿨을 전부 다 걷은 다음에, 주인 양반 나 이제 갈 터인데 이것을 달라고 합니다. 그러면 가져가라고 하지 가져가지 말라고 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따 놓은 오이까지 가져가라고 할 거예요. 그럴 때는 정중히 '아, 놔 두세요. 주고 싶은 마음이 있으면 넝쿨에 붙은 새끼 오이나 주시오' 하는 거예요. 그리고 자기가 거둔 것에서만 따 가지고 오는 겁니다. 그 다음에는 그 사람은 내가 시키는 대로 무엇이든 다 하는 거예요. 그렇게 세 집만 거두면 한달 먹을 오이지를 만들 수 있는 겁니다. 있겠어요, 없겠어요? 그걸로 오이지를 만들어 먹으면 참 맛있다고요. 여러분도 해보세요. 얼마나 맛있는지 알아요?

가지 밭갈이 할 때가 왔으면 또 미리 밭갈이를 해주는 겁니다. 또, 고추 밭갈이를 하면 그것도 전부 다 해줘 가지고 고춧잎, 고추새끼 전부 다가져오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일년 반찬거리를 만드는 거예요. 간장 같은 것은 얻어다가 할 수 있어요. 헌데 왜 반찬거리가 없어요? (웃음) 돈이 없다구요? 못 나서 소금 간장을 붙들고 야단하고 있는 거라구요.

보게 되면, 춘하추동 얼마나 계절이 좋아요. 가을이 되면 밤을 딸 때, 한번 쓱 따고는 다시 누가 따지 않습니다. 그거 이삭밤이라고 해요. 절반만 털고 그 맨 꼭대기에 알 굵은 것은 전부 다 못따는 거라구요. 그럴 때는 쓱 나무에 올라가서 따는 겁니다. 나무에 올라가는 것도 배워 두어야 합니다. 선생님은 나무도 참 잘 올라갑니다. 그때는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서 회초리 하나를 가지고 톡톡 따면 다 내 것이 되는 거라구요. 이래 가지고 큰 밤나무 몇 개만 올라가면 밤 한두 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래서 알밤하고 쌀하고 얼마든지 바꾸어 먹을 수 있다구요. 알겠어요? 그런데 밥을 왜 굶어요?

논갈이할 때도 가 가지고 쓱 걷어붙이고 논갈이하는 거라구요. 그러고는 밥도 얻어먹는 거예요. 일을 다 해주고 나서 가겠다고 하면 그 주인은 고마워서 그냥 보낼 수 없다는 거라구요. 고마워서 그냥 보낼 수 없다고 하면 '좋다구. 그러면 나에게 벼 한 단만 주소' 해 가지고 그것을 메고 동네에 가다가 누굴 만나면 아무 동네의 누구네 일을 좀 거들었더니 고맙다고 하면서 주더라고 선전도 하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좀 털어서 삼분의 일만 달라고 하는 거예요. 만약에 볏단 세 개만 되면 그것을 쌀 한 됫박하고 바꾸는 것은 문제가 없습니다. 어디 가든지 바꿀 수 있다구요. 안 그래요? 자 이거 나 아무 동네 뉘집 일을 해줬더니 고맙다고 준 것인데, 안 받을 수 없어 받아 왔는데 곤란하게 됐다고 하면서 어느 아주머니 만나 가지고 내 쌀이 없으니 이것 가지시고 삼분의 일 정도의 쌀좀 주소 하면 얼마든지 주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티끌을 얻어서 쌀한 됫박하고 상환할 수 있는 겁니다.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정 급하면 투전판에도 찾아가는 거라구요. (웃음)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그런 놀음도 할 줄 알아야 됩니다. 투전판에서도 전도하는 거예요. 천 원쯤 있으면 가만히 봐 가지고 수가 좋은 사람에게 미리 빌려주는 거예요. '내 5백 원밖에 없는데 한번 해보시오' 하면서 5백 원을 빌려주는 겁니다. 돈을 따게 되면 그 5백 원이 열배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5백원 투자한 것을 돌려받을 때는 2천 원이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런 놀음도 할 줄 알아야 된다구요.

그 다음엔 돈을 딴 녀석이 있으면, 난 공적 생활을 하는데 여기를 지나가다 투전판에 찾아오면 실례가 되겠지만 하도 속닥속닥 재미있게 얘기를 하길래 구경하러 들어왔다고 하는 거예요. '투전을 어떻게 하는가 연구해 보려고 왔더니 아! 돈이 왔다갔다하누만요' 하면서 '임자네들은 전부 다 돈이 많아 가지고 쓸데없이 장난하는데 우리같이 돈이 필요한 사람한테 조금 기부하지' 하며 쓱 집어넣고 '에헴' 하고 나서는 거예요. (웃음) 그러면 어떻게 하겠어요? 싸움을 하겠어요? 이것은 나라를 위해 쓰고, 승공활동하는 데 좀 기부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나쁘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농을 슬슬 치면서 돈을 한줌 집어 쥐고 나올 수도 있는 거예요. 너희들은 배가 불러 그러는데 난 배가 고프니 쌀 좀 사 먹어야 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어요? (웃음) 그런 비위도 필요하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