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날에는 하나의 방향을 취해 나오신 하나님과 일치해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1권 PDF전문보기

끝날에는 하나의 방향을 취해 나오신 하나님과 일치해야

가정이 그런 자리에 섰는데도 가정이 더 나아갈 수 없게 될 때에는 더 나아가지 못하는 그 동기가 무엇이냐에 대해 자기 자신들을 반성하고 회개해야 됩니다. 안 될 수 있는 길을 찾아왔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라고 자기 현재의 입장을 확실히 깨닫고 과거와는 달리 새로운 의미의 방향을 찾아 가지고 그 이상 결의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면, 그것이 낙망의 자리라도 낙망의 자리가 되지 아니하고, 그것이 비참한 정상을 갖춘 자리라도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그 무엇이 출발할 수 있을 것이 아니냐 이겁니다. 개인과 가정이 그러하면 국가도 그러한 것이요. 세계도 그럴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을 우리는 결론짓지 않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런 관점에서 볼 때, 우리 개인도 현재 그러한 자리, 절망이면 절망의 도상에 부딪쳐 있는 것입니다. 개인이 그러하기 때문에 나만이 그러한 것이 아니라, 자기 가정의 부모도 그러한 운명에 서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나라도 역시 그러한 운명에 서 있는 것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이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이 대한민국을 포괄하고 있는 이 세계도 역시 그러한 자리에 서 있는 것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자리에 선 사람으로서 이러한 자리에 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내가 이러한 자리에 처해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가정을 끌고 가더라도 결국은 절망에 부딪치는 것이요, 대한민국이 현재에 어려운 자리에 서 있지 않다 하더라도 결국은 그러한 자리를 거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아니냐 하는 것입니다. 이런 시점에 서 있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내가 그런 자리에 서 있고, 가정이 그런 자리에 서 있고, 나라가 그런 자리에 서 있고, 세계가 그런 자리에 서 있다면, 만일에 절대자가 있다면 그 절대자는 어떠한 자리에 서 있느냐 이겁니다. 우리 인간끼리라면 전부 다 그런 자리에 서 있을는지 모르지만, 절대자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 하나님은 어떠한 자리에 있을 것이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마저 그런 자리에 서 있다면 그건 안 될 일입니다.

자기 개인의 소원을 중심삼은 자신의 일생도 인간이 미급하고 부족하기 때문에 미완성으로 끝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인생살이, 우리 일생인 것을 긍정하게 될 때, 우리 인간은 그렇지만 절대자에게 있어서는 그럴 수 없는 것이 아니냐 이거예요. 우리는 지금까지 방향이 다른 길로 나왔지만, 절대자라는 분은 그럴 수 없는 방향을 취해 나왔을 것이 아니냐 이겁니다. 그 절대자의 출발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목적의 세계를 향하여 인간이 출발한 그 태초에서부터 출발했을 것이고, 인간의 역사과정과는 다르지만 절대자인 하나님의 역사과정은 그런 방향을 취해 나갔을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만일에 그런 방향을 향해 가야 하더라도 인간을 통해서 인간과 더불어 가려면 할 수 없이 그 방향을 중지시켜 놓고, 중간적인 다른 것을 세워서라도 접근시켜 나갈 수 있는 전진적이요 발전적인 방향을 취해 가지고 최후에는 일치점, 귀결점을 바라고 나오는 분이 하나님임에 틀림없을 것이 아니냐는 거예요. 그 때가 어떤 때냐 하면 이 세계의 끝날인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 인간은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 무엇이 있어 가지고, 우리 민족이 영원히 가야 되겠다고 몸부림이라도 치는 그런 정상이 남아지고, 혹은 전부 다 손을 들고 '아! 이거 큰일났다'고 할 수 있는 그런 때가 온다면, 인간이 이제까지 가던 방향이 하나님이 소원하던 방향과 달랐다는 것을 인정하게 될 때에는, 하나님이 있다면 그것이 절망의 기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비약할 수 있는 것이 됩니다. 그러기에 거기에서 모험을 할 수 있고, 자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길을 우리가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상대적인 자리에서 절대권과 인연을 맺을 수 있는 길을 발견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버릴 수 없다면 이런 어려움이 있으면 있을수록 어느 한 곳에서…. 하나님이 내일의 소망을 갖지 못하고 절망 가운데 있는 인간에게 주시려는 소망은 남아 있기 때문에, 그 소망이 하나님 자신을 위한 소망이 아니라 인간과 더불어 취할 수 있는 소망이라면, 인간은 반드시 하나님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바라보는 방향과 반대, 혹은 각도의 차이가 있는 방향일지 모르지만. 또 다른 하나의 새로운 방향이 있을 성싶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신이 있고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긍정한다면 불가피하게 내려지는 결론이 아니겠느냐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의 길은 하나님의 뜻을 세우기 위해 따라 나오는 길입니다. 그러기에 종교의 길에는 '끝날'이라는 말이 있는 것입니다. 그 끝날이라는 것은 개인의 생활, 운명을 중심삼고 설정되는 것이 아니요, 한 국가의 운명을 중심삼고 설정되는 것이 아니라 온 세계를 중심삼고 끝날이라는 것을 설정하는 것이 아니냐고 우리는 보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그 끝날에는 지금까지 자기가 갖고 있는 것을 붙들고 끝날을 대하는 사람이 가장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우리 인간들이 소망을 남겨줄 수 없는 자리에 섰기 때문에 끝날이 있는 것이 아니냐? 소망을 남길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끝날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과정에 머물 수 있는 자리지 끝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