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에 남아지는 사람은 신의 이상세계를 꿈꾸는 사람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61권 PDF전문보기

최후에 남아지는 사람은 신의 이상세계를 꿈꾸는 사람

그렇기 때문에 역사는 어떠한 사람들에 의해서 이어지느냐 하는 결론이 여기서 나옵니다. 개인을 위해서 싸워 나온 사람보다도, 개인이 망하더라도 개인을 중심삼고 망하게 될 때에는 동정을 받을 수 없지만, 미래의 가정을 위하여 효의 도리, 형제의 사랑의 인연을 붙들고 미래를 건설하겠다는 사람은 동정을 받게 됩니다. 그렇게 살지 못한 사람은 망하더라도 하나님의 가정을 위해서 희생하고, 가정을 위해서 미래의 소망을 품고 나온 사람은 개인이 망하는 시대를 넘어설 수 있는 것입니다. 왜? 하나님은 개인보다도 가정을 염려하는 그 사람을 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것이나마 꺾어 놓으면 소망의 가정을 이어받을 수 있는 길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 이상의 것을 실천 못 했더라도 그런 마음을 가지고 개인보다도 가정을 위해서 사는 사람은 그 길에 있어서 망하더라도 소망의 하나님의 마음을 붙들고 쓰러질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은 두말할 것이 없다는 거라구요.

가정과 나라를 중심삼고 볼 때, 가정을 위하는 사람보다도 나라를 위해서 그렇게 최후를 맞은 사람이 있으면 그런 사람들이 남아질 것이 아니냐 이겁니다. 나라보다도 세계를 염려하는 그런 국가와 그런 사상이 있게 된다면 그 국가와 사상이 남아질 것이 아니냐 이거예요. 그것은 두말할 것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의 도리라는 것은 개인주의적인 도리가 아닙니다. 일족의 가정을 중심삼고 가정주의의 도리가 아닙니다. 민족을 중심삼은 민족주의나 국가주의의 도리가 아닌 것입니다. 세계주의의 도리인 것입니다. 그들은 그 시대에서 망해 가지고 죽어 갔지만 그들이 가진 사상은 역사시대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냐?

그러면 그것은 누가 남겨 줬느냐? 그 사람 자신이 남기게 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사상이 남아 있다는 것은 그래도 큰 것을 위해서 죽어가는 절망의 자리에 선 그 사람을 하나님이 동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주장하던 사상이 오늘날 인류역사, 문화세계를 이끌어 나왔는데 그것이 역사적인 사실이 아니냐?

그렇기 때문에 큰 인물 하면 그 큰 인물은 자기 짐만을 꾸리는 사람이 아니요. 자기 나라의 짐만을 꾸리는 사람도 아니요, 세계를 위해서 세계의 짐을 꾸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면 더 큰 인물은 어떤 인물이냐? 이 세계의 살림살이를 꾸리는 것보다도 절대자인 신이 있으면 신의 살림살이까지도 꾸리겠다고 하는 사람이 아닐 것이냐?

이렇게 보게 될 때, 오늘날 성인이라는 반열에 선 사람은 신의 살림살이를 중심삼아 가지고 꿈꾼 사람들이지, 인간의 이상을 중심삼고 살림살이를 꿈꾼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성인은 종교의 종주(宗主)더라 이거예요. 예수, 공자, 석가모니, 마호메트 같은 사람, 그렇지요? 그들은 인간의 살림살이를 꿈꾼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의 살림살이보다 더 차원이 높은 이상적인 살림살이의 본체가 되시는 하나님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하늘을 중심삼아 가지고 이상을 그려 나왔던 분들이 아니냐?

이걸 볼 때에, 개인을 위해 죽어가는 것보다도, 자기 개인을 위해 죽어 가는 것보다도 자기 개인을 희생하여 가정을 위해서 죽어간 사람은 남아지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가정을 위해서 죽어가는 가정보다도 나라를 붙들고 나라를 위해서 죽어가는 그런 가정은 남아지는 것입니다. 민족이면 민족, 국가면 국가가 자기 민족과 국가만 위해서 싸워 나가는 것이 아니고 세계를 위해 싸워 나가는 그런 민족과 국가라면 남아질 수 있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 인간 끼리끼리가 아니라, 신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 신의 나라를 위하여 신의 이상세계를 꿈꾸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최후에 남아지는 사람으로서 신의 이상을 꿈꾼 그런 인간상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은 현실적인 사실로 미루어 보아 불가피한 결론이라 하겠습니다. 틀림없이 그렇다구요.

하나님은 그러한 역사를 추구해 나오기 때문에 끝날이 오는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끝도 끝이지만 가정의 끝도, 혹은 민족의 끝도, 국가의 끝도, 세계의 끝도, 전부가 끝이 되는 것입니다. 그 끝날에는 전부가 망하더라도 전부가 망하는 그 가운데 한 사람이라도 남아야 됩니다. 하나님이 남겨야 되는 것입니다. 인간 없이는 인간세상을 수습할 수 없겠기 때문에, 반드시 남겨야 할 인물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