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앞에 영원히 남아지기를 바라는 인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72권 PDF전문보기

역사 앞에 영원히 남아지기를 바라는 인간

여러분이 앞으로 소망을 가지고 모든 활동을 하고자 하는 것은 역사 노정에 남아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국민이면 국민, 인류면 인류가 좋아하는 방면의 사람으로 남아져야 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개인으로 봐도 그렇게 남아질 수 있는, 착하고 선한 사람으로 남아질 수 있는 표준을 바라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한 가정을 두고 봐도 그 가정이 그 나라 역사노정이면 역사노정에 남아질 수 있는 가정이 되기를 바라게 되어 있습니다. 또, 크게 보면 한 나라, 미국이면 미국 국민도 남아질 수 있는 국민이 되고 싶어하는 것도 당연한 이치인 거예요. 그러기에 모든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남아질 수 있는 어떤 표준을 바라야 된다는 결론을 우리는 내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 시대가 지나감에 따라, 지금까지 살아온 사람 가운데 이 시대 우리 인류역사 가운데서 필요로 하는 사람, 영원히 남아져야 할 그런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 나라면 한 나라에서 애국자, 또는 세계면 세계에서의 성인이 있다 하더라도 시대의 환경에 따라 그들도 변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한 국가가 하나의 국가로 존속할 때에는 그 나라의 애국자는 애국자로 추대를 받지만, 그 국가가 어떠한 색다른 문화권에, 이를테면 딴 문명권을 가진 국가 앞에 흡수되게 될 때에는 그렇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그 나라에서 애국자로 여김을 받던 사람들은 그 흡수한 나라 앞에서도 애국자로 등장할 수 없는 것입니다.

지금 민주세계와 공산세계가 싸우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민주세계는 기독교문화 혹은 수많은 종교문명을 배후로 하여 형성되어 있지만, 공산주의라는 것과는 상치되어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공산세계에서는 민주세계에서 정신적이요 역사적으로 남아진 사람들을 환영하는 입장에 서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을 때려 부수고, 그들을 완전히 부정해 버림으로 말미암아 자기들의 새로운 역사관과 새로운 인생관을 세우고, 새로운 가치관을 세우려고 하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자 그러니, 지금까지 남아져 온 역사적인 인물들과 앞으로 새로운 시대의 변천에 따라 남아지는 인격자와는 차이가 벌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역사노정에 나타났던 혁명이라든가, 전쟁이라든가, 그러한 모든 싸움의 목적은 딴 나라를 자기에게 흡수시키고 자기 사상권내에 몰아넣으려는 것인데, 이렇게 몰아넣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기성세대의 모든 틀거리를 부정해야 되는 거예요. 그 틀거리를 부정하는 데는 기성세대를 형성하고 있는 사상적인, 혹은 역사적으로 남아진 사람들의 사상적 근거를 때려 부숴야 된다는 것을 우리는 역사를 통해서 현저히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우리가 역사를 쭉 뒤돌아볼 때에, 앞으로에 있어서는 우리가 바라볼 수 있는 참된 모습이요, 영원히 남아질 수 있는 길이 어떤 길이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지금 참된 인생관이라든가 참된 세계관과 참된 신관이 문제 된다는 것을, 여기서 다시 한 번 생각치 않을 수 없는 시대에 처해 있다고 보겠습니다.

자, 문제는 왜 이래야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참이란 것을 생각해 보면 참은 변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모두가 다 원하는 것이 아니면 참이 될 수 없습니다. 그 다음 그것은 모든 것의 표준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표준적인 기준에 서 있지 않으면 참이 될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변하지 않는 참, 표준이 되어져야 하는 참을 우리 인간들은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인이 좋아야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