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은 변하지 않는 것이어야 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86권 PDF전문보기

중심은 변하지 않는 것이어야 돼

이렇게 볼 때, 이제 우리 인류 앞에 필요한 것이 뭐냐? 혹자는 돈이라고 합니다. 돈이 인류역사의 모든 이상을 추구하는 인간들의 근본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 어림도 없다 이거예요. 어림도 없다구요. 권력? 그것도 어림도 없다 이거예요. 어림도 없다구요. 그러면 지식? 지식 가지고도 어림도 없다는 거예요. 그 중심이 뭐가 되면 좋겠느냐? 뭐가 되어야 되겠느냐 이거예요. 중심존재가 될 수 있는 것이 무엇이어야 되겠느냐? 사람에게 있어서 몸뚱이냐, 마음이냐?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 몸뚱이보다도 마음이 덜 변하면 덜 변하는 것이 중심이 된다 이거예요, 덜 변하는 것이. 알겠어요? 더 변하는 것은 외적이 되고 덜 변하는 것만이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덜 변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거예요. 도대체 인간 가운데에 있어서 덜 변하는 것이 뭐냐? 덜 변하는 이런 본질을 세워 놓고 그러한 것을 추구해야지, 변하는 자체를 가지고는 안 된다 이거예요. 내 자체에서 변하지 않는 본성을 주체로 해 가지고 변하지 않는 내 자체의 어떤 가치적인 존재를 추구해야할 텐데, 그 변하지 않으면서 보다 가치 있는 것이 뭐냐? 그게 뭐예요?

우리 인간에게서 찾아보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어요. 하나는 뭐냐? 생명입니다. 그다음에는 귀한 게 뭐예요? 무엇일 것 같아요?「사랑」사랑. 사랑 좋아해요? 생명은 자기의 직접적인 문제요, 사랑이라는 것은 대상관계에서 성립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자기라는 것을 존중시한다는 거예요. 자기 생명을 존중시한다구요.

그 생명이라는 존재를 두고 볼 때, 생명은 도대체 어떠한 생명이냐? 여러분의 선조를 두고 보면, 백(百) 성(姓)이 있으면 백 성이 다 다르다 이거예요, 선조가 전부 다 선하다고는 할 수 없거든요. 혹은 악당도 있을 것이고, 얼룩덜룩하다는 거예요. 수천 수만의 조상들이 거쳐온 그 길을 보게 된다면, 나쁜 사람도 있고 선한 사람도 있다는 거예요. 혹은 부계 (父系)의 입장에서 보면 선할는지 모르지만 모계(母系)의 입장은…. 세계에서 긁어 가지고 동서 사방으로 마음대로 섞어진 것이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조상의 역사적 선의 판도를 분석해 보게 될 때는 같지 않다는 거예요. 천태만상이라는 거예요. 이 지구성의 산과 마찬가지로, 산맥과 같이, 어떤 산맥은 곧추 뻗어서 세계의 명봉(名峰)을 이룰 수 있지만, 어떤 산은 가다가 뚝 끊어져서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잘려지고, 구덩이가 되고, 별의별 모양이 다 돼 있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거기에서 제일 골짜기 안에 틀어박힌 웅덩이와 같은 입장에 선 그 인간이 '아이고! 나는 산봉우리가 되면 좋겠다' 하고 암만 희구(希求)했댔자 그건 안 된다 이거예요. 그래서 우리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운명의 줄에 매여 있다는 거예요. 무엇인지 모르는 운명의 줄에 매여 있다는 거예요. 대한민국 자체도 그렇다는 거예요. 무엇인지 모르게 운명의 줄에 매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 운명의 줄이 오르내리고 춤을 추고 좌우로 움직인다, 이렇게 생각해 보라구요.

이 우주 가운데에 어떠한 표준선이 있다면 나라는 이렇게 가야 된다 하는 그 표준선을 바른쪽으로 넘어가면 좋다든가, 위쪽으로 넘어가면 좋다든가, 그렇지 않으면 왼쪽은 나쁘다든가, 아래로 내려가면 나쁘다든가 그런 게 있다는 거예요. 둘 다 좋을 수는 없어요. 이쪽도 좋고 저쪽도 좋고 그럴 수 없다구요. 오른쪽은 운 좋다, 왼쪽은 운 나쁘다, 올라갔을 때는 운 좋다, 내려갔을 때는 나쁘다 하는 이런 것이 있어요. 그러면 이것이 바른쪽인데 그 바른쪽이 직선상으로 이렇게 같이 비례적으로 다섯이면 다섯, 5대 5로 이렇게 돼 있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이게 이렇게도 될 수 있다구요. 직선으로 말이예요. 그러면 좋은 것은 이 거리밖에 안 돼요. 요기서부터 이건 전부 다 나쁜 거예요. 또, 반대로 좋은 것이 이렇게 될 수 있다구요. 좋은 것이 많고 나쁜 것이 적을 수도 있어요. (판서하시면서 말씀하심)

그러면 나라는 존재는 어디에 서 있느냐 이거예요. 어디에 서 있느냐? 이것도 모르고 다 '인류는 평등이다' 하는데, 평등이 돼 있지 않아요. '나뭇가지는 다 평등이다' 평등 같지요. 그렇지만 가는 진액은 전부 다 달라요. 그렇지요? 진액을 보급받는 것은 같은 입장에서 보급받지만 그 가는 양이라는 것은 천 가지 만 가지 다르다 이거예요. 거기에 상대적 요건이 잘돼 있으면, 그 줄기를 통해서 진액이 많이 가면 그것은 굵어지는 거라구요.

인간도 마찬가지입니다. 선한 사람들이 나와 가지고 뿌리의 진액을 잘 흡수할 수 있는 입장이면, 그 가지가 강하게 되면 지금까지의 종대가 다 꼬부라져 나가더라도 종대가 남아진다는 거예요. 나무가 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이런 등등을 바라보게 될 때에, 그러면 도대체 어디다 이 기준을 삼느냐? 그것은 변하지 않는 것이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직행이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 사람은 마음이 곧다' 하는 말을 하지요? 그 사람의 마음이 곧다, 그건 도대체 어디를 중심삼고 하는 말이냐 이거예요. 곧다 하게 되면 하나의 수평의 기준을 중심삼고 횡적으로 곧다,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안 그래요? 수직이면 수직을 중심삼아 가지고 90도 각도를 표준한 거기에 있어서 과연 곧다 하지, (판서하신 것을 가리키며 말씀하심) 이것이 없고 이것이 없다면 말이예요, 이 수직과 평형이 없다면 곧기는 무엇이 곧아요? 이렇게 됐는데 곧아요? 이럴 때는 틀렸다 이거예요. 곧지 않다는 거예요.

그러면 도대체 곧다는 것은 어디를 표준하고 있느냐? 이러한 등등의 문제가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막연하게 그저 '곧다' 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곧은 데는 반드시 평형선이 있든가, 수직적인 관계가 있든가, 그런 90도 각도를 중심삼은 기준을 중심삼고 수평선에 있어서 곧다든가, 수직선에 있어서 곧다든가 이러한 결론이 벌어지는 거예요. 막연하게 '곧다' 하는 것은 자기를 중심삼은 거예요. 자기가 우주의 수직선이 됐어요? 본래 어떠한 이상적 수평기준 앞에 자기 마음이 이상적 수직선 90각도의 입장에 선 스스로를 중심삼아 가지고 나에 대해서 불평을 하고, 내가 없어서도 안 되고, 내가 침범당해도 안 되고…. 그거 다 우습다는 거라구요.

이 기준이라는 것은, 이 수평선이라는 것은 시대성을 초월해야 돼요. 과거나 현재나 미래를 초월해야 됩니다. 오늘은 수평이었지만 내일은 변하면 안 되는 거예요. 수평선이라는 것은 어디에 가든지…. 바닷물이라는 것은 그렇지요? 미국 수평선이나 한국 수평선이 틀려요? 물이 수평인 것은 공통적이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한국 집을 지어도 찌그러지지 않게끔 수평으로 잡아서 짓지요? 거기에 맞추어 가지고 짓는 거예요. 높든 낮든 그 기준에 있어서는, 높고 낮은 도수의 차이는 있을망정 그 형태의 수평형은 절대적으로 통일이예요.

이렇게 볼 때에 우리가 근본문제에 있어서 어떻게 해야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우리 사람을 보게 된다면, 마음과 몸을 중심삼고 보면 그래요. 이것이 90도 각도로 완전히 하나됐을 때는 있는지 없는지 모른다는 거예요. 90도 각도 수평의 장애도 안 느끼고 수직의 장애도 안 느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판서하시면서 말씀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