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중심존재를 갖지 못한 종말시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86권 PDF전문보기

지금은 중심존재를 갖지 못한 종말시대

그러면 과연 개인의 중심이 가정의 중심으로, 가정의 중심이 국가의 중심으로, 국가의 중심이 세계의 중심으로, 하늘땅의 중심으로 연결될 수 있는 그런 주인 된 자리는 어떤 자리냐? 이게 문제라구요. 도대체 여러분 자신에게 주인이 있느냐 이거예요. 주인이 있어요? 주인이 그 마음이라고 할 때 마음을 믿을 수 있어요? 인심은 조석변이라는 말이 있지요? 인심(人心)은 조석변(朝夕變)이요, 산색(山色)은 고금동(古今同)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하루에도 뭐 낮도깨비와 밤도깨비 모양으로 환경에 따라 가지고 벌떡벌떡 변하는 그 마음을 중심삼고 내가 의지하고 살고 있다는 그 자체가 얼마나 비참해요?

이것이 왔다갔다하더라도 요 중심만 딱 잡히면 그것은 도리어 조화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이게 떨어져 나가 가지고 그 자체가 받침이 없는 데서 이게 운동을 한다고 해 보라구요. 이건 위험 천만이예요. 딱 오늘날 개인으로 보면 말이예요. 시계 뎀뿌면 뎀뿌가 받침이 없이 자기 멋대로 굴러다닌다고 생각해 보라구요. 왔다갔다, 떼굴떼굴, 세계 이 지구성의 도상에서 이렇게 구르고 있다면…. 그것이 자기 혼자만 구르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구르기 때문에 부딪치고 깨지고 이런다고 생각해 보라구요. 딱 그 모양이라는 거예요. (판서하신 것을 가리키며 말씀하심)

그렇기 때문에 이제 문제는 뭐냐? 올바른 중심과 올바른 주인을 설정해 가지고 어디를 가나 이 하나가 전체의 중심에 받침이 돼 가지고 그 방향과 작용을 공동적인 이상을 향해서 작용할 수 있고, 어떠한 목적을 향해서 전진할 수 있는 그런 가치적인 중심경(中心徑), 중심향(中心向), 중심고향(中心故鄕), 중심추(中心錘)가 어디냐 하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예요.

그러면 여러분의 마음이 예수님 말씀에 의하면 '천국은 마음에 있다'고 했는데, 그 마음은 어떤 마음이예요? 누구를 표준한 마음이냐 이거예요. 예수를 따라가다가 언제든지 선생님은 팔아 먹을 수도 있고, 저버릴 수 있는 마음을 가진 제자의 마음? 그런 마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예요. 영원 불변의 본성의 기준 앞에 화한 하나의 방향을 향해서 영원히 틀림없이 직행할 수 있는 양심작용을 가진 그러한 마음 바탕 가운데 천국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 마음은 누구의 마음이냐?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중심삼고 설정했다고 봐야 된다구요.

천국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의 마음에 있다, 하나님의 마음을 닮은 그런 사람의 마음에 있다, 그건 말이 된다구요. 아무나 보고 천국은 마음에 있다 해도 그건 그렇지 않다구요. 그러니까 어떤 중심점을 기준으로 해서 말도 하게 되고, 모든 것을 비판도 하게 되는 거예요. 그렇잖아요? 우리가 무슨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어떠한 중심을 세워 놓고, 어떤 목적이라는 표준을 세워 놓고 거기에 대해서 전진이라든가 후퇴라든가, 전후라든가 좌우라든가 이걸 가릴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오늘날 이 세계의 중심존재가 도대체 뭐냐 이거예요. 그게 문제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 자신을 중심삼아 가지고 네 마음의 주인이 있느냐 이거예요. 이 주인은 '청춘시대에는 동쪽으로 가자' 하면 안 된다 이거예요. 청춘시대에나 노년시대에나 일생, 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직행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내가 가는 길이 있다면 '이것은 내가 갈 길일 뿐만이 아니라 만민이 이렇게 가야 되는 길이다' 할 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만민뿐만이 아니라, 과거, 현재, 미래의 인간은 이렇게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중심방향이 내려질 수 있는, 스스로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준에서 비로소 자기 앞에 제시될 수 있는 주인이 되는 거예요. '나는 이 주인이 될 수 있는 양심을 기준으로 해서 간다' 이렇게 될 때는 말이 되지만, 이건 방향도 목적도 모르고 그저 다 자기 멋대로 돌아가면서 뭐 어떻고 어떻고 하는 것은 안 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위험천만한 것이요, 어느 한 끝날로 가면 갈수록 행복보다는 파괴와 자멸의 결과를 점점점점 재촉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이와 같은 개인상을 생각해 볼 때, 그와 같은 국가상, 그와 같은 세계상이 벌어짐으로 말미암아 비참한 끝날이 인류 앞에 오고, 오늘날 중심적인 존재상을 발견하지 못하고 갖지 못한 이 인류 문화세계에 위험천만한 종말시대가 온다 하는 것은 당연한 결론입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때가 언제냐? 바로 지금이예요. 바로 지금 이때라는 거예요. 돈 있는 사람은 돈 있어서 걱정, 돈 없는 사람은 돈 없어서 걱정, 큰 나라는 커서 걱정, 작은 나라는 작아서 걱정, 여러 가지 문제가 개재돼 있다구요. 문제가 개재되어 있는 데는 행복이 있을 수 없다 이거예요. 문제를 소화시키는 그 자체를 취미적으로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행복한 국가, 행복한 세계가 될는지 모르지만, 문제 앞에 골치를 앓고 있는 그 자리에서는 불행한 거예요. 다시 말하면 아무것을 먹어도 그저 서슴지 않고 소화하는 건강한 사람은 아무것이나 먹어도 행복하다구요. 아무것이나 먹어도 건강해지지만 말이예요. 배탈이 나고 병이 난 약자에 있어서는 아무것을 먹어도 소화가 안 돼요. 그건 먹는 것이 도리어 원수다 이거예요. 마찬가지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