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회는 외적 세계를 소화하고 남을 수 있는 주체적 종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26권 PDF전문보기

통일교회는 외적 세계를 소화하고 남을 수 있는 주체적 종교

그러면 도대체 통일교회는 무슨 교회냐 이거예요. '뜻 앞에 선 통일교회의 석금(昔今)'이라는 제목을 중심삼고 볼 때, 도대체 통일교회는 어떠한 교회냐?

과거시대에 섭리의 뜻을 받들어 나온 유대교가 있습니다. 그다음에 기독교가 있습니다. 유대교시대가 지나간 후에 기독교가 나왔습니다. 예수님이 옴으로 말미암마 기독교가 출발을 한 것입니다. 예수시대를 중심삼고 보면 유대교는 지나갔고, 예수시대가 새로운 출발을 해 나왔다는 것입니다. 그러던 역사가, 예수로 말미암은 2천 년 역사가 지금까지 계속된 차제에 있어서 기독교의 역사와 통일교회의 역사는 어떠한 역사냐? 그 역사가 가는 방향은 뜻의 노정에 있어서 같은 노정을 갈 것입니다.

그러면 뜻의 내용에 있어서 역사를 두고 볼 때, 지금까지 하나님의 섭리의 뜻을 중심삼고 주류적인 종교가 거쳐온 단계적인 과정을 중심삼고 볼 때 유대교가 처음이라면 기독교가 다음이고, 통일교회가 그다음입니다.

그런데 유대교를 통해 기독교까지 온 현재 입장이, 기독교가 맞이한 현재의 입장이 기독교의 종말이다, 기독교의 종말시대에 왔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종말시대의 현상은 어떤 것이냐? 이것은 새로운 결론을 짓고, 새로운 출발을 모색할 수 있는 차원으로 넘어가는 때입니다. 오늘날 기독교 신자들은 주님이 오시면 일대 변혁을 이루어 가지고 비약적인 세계로, 도약적인 세계로 전환한다, 옮겨진다, 이렇게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기독교가 이 종말시대에 처한 이 시대에 있어서 역사를 청산짓고 새로이 비약할 수 있는 곳이 어떤 곳이 되겠느냐? 그것은 새로운 종교,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종교임에 틀림없습니다. 그 종교는 외적세계의 사명과 내적 세계의 사명, 즉 외적 역사노정의 국가들이 이루어 나오는 역사적인 목적과 내적 종교적인 목적을 하나로 결론지어야 합니다. 이런 시대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지금 외적 세계를 두고 보면 민주와 공산이 대치되어 있습니다. 민주세계와 공산세계가 대치된 분쟁시대인 것입니다. 또, 세계를 인종적으로 볼 때 남북의 혼란상, 동서의 혼란상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날 종말을 향하고 있는 차제에 있어서 뜻을 대표한 내적인 종교는 이 혼란상 앞에 소화돼야 되느냐, 이 혼란상을 소화시켜야 되느냐? 우리 사람의 정신이 내적 자리에 있고 몸이 외적 자리에 있다면, 정신이 올발라 가지고 몸을 지배해야 됩니다. 조종해야 됩니다. 이것이 우리 개인의 입장을 두고 볼 때 완전한 사람인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상해 나가는 그 뜻, 그 범위는 넓을지언정, 범위는 넓고 높고 깊을지언정 그 내용에 있어서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므로 종교 자체가 역사적인 내적 뜻의 완결을 향해 나왔다면 오늘날 이 혼란된 종말시대에 있어서 그 둘을 하나로 결정지어야 할, 둘을 하나로 결합시켜야 할 차제에 있어서 종교 자체가 외적인 환경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만 된다는 것은 당연한 결론입니다.

민주세계와 공산세계가 대치된 현재 입장에서 볼 때 민주세계는 기독교 문화권을 대표한 것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공산세계는 세계를 하나로 만들기 위한, 어떻게 하든지 하나로 만들기 위한 이상세계를 모색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기독교가 내적인 책임을 졌다면 세계 종교를 하나로 화하게 해 가지고 내적인 불변의 기반을 당당히 확보해서 외적으로 나타난 이 모든 것을 소화해야 된다는 것은 당연한 결론입니다.

현재의 수많은 종교를 두고 볼 때, 오늘날 민주세계에 대치된 이 혼란상에 있어서 자기 위치와 자기 내적인 실력을 가지고 외적인 것을 소화시켜 나갈 수 있는 종교가 있느냐 하면, 지금 우리의 현실적인 관으로 보면 없습니다. 유교도 그렇고, 불교도 그렇고, 기독교도 그렇다 이거예요. 회회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소화시킬 수 있는 주체성을 상실했습니다. 외적인 세력권에 소화를 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세계에 있어서 유심세계(唯心世界)와 유물세계(唯物世界)를 두고 볼 때 유물세계가 유심세계를 포괄해 가지고 끌고 가는, 외적인 세계가 내적인 세계를 소화하는 이런 단계에 처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이 역사 전체를 두고 본 끝날의 현재의 실상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신이 섭리의 뜻을 완성시키기 위해서 섭리해 나왔으니, 신 자체에 있어서는 그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혼란세계에 있어서 자주적인 입장을 확고히 유지하면서 외적인 세계를 소화하고 남을 수 있는 주체적 종교를 필요로 한다는 것은, 신이 있다면 그것은 절대적인 요구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통일교회는 이러한 종말시대에 있어서 포괄돼 가지고 흡수, 소화되는 종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것을 소화시킬 수 있고, 포괄할 수 있는 뜻의 종교로서 등장해야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끝날의 혼란된 와중에 동화돼 가지고 흘러가는 종교가 아니라, 여기서 비약할 수 있는 종교를 필요로 할 것이다 하는 것이 신의 입장에서 보는 결론이 아니겠느냐. 그런 입장에서 기독교의 몰락을 방지할 수 있는 문제는 신 앞에 있어서, 뜻을 세우는 신 앞에 있어서 지극히 엄숙한 과제입니다. 그다음에 외적으로 나타난 세계, 수많은 주권들이 연합해 가지고 하나의 공산세계를 만들어 나오고 있는데, 이 세계를 소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입장의 뜻의 길이 하나님 앞에 있어서 불가피할 것입니다.

통일교회가 제시해야 할 문제는 종말시대의 와중에서 동화돼 가지고 흘러가는 종교가 되어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끝날에 한 차원을 남기고 비약할 수 있는, 다음 차원으로 비약할 수 있는 종교가 되어야 됩니다. 그런 종교가 없어 가지고는 뜻이 바라는 이상세계, 뜻이 바라는 비약된 이상세계에 연결시킬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