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개념 가운데는 역사와 사회와 나라가 연결돼 있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38권 PDF전문보기

나라는 개념 가운데는 역사와 사회와 나라가 연결돼 있어

이렇게 보게 될 때, '나는 언제부터 있었느냐?' 하고 물을 때, '언제부터 있기는? 우리 어머니 아버지 뱃속에서 나올 때부터 있었지' 그렇게 대답하면 안 되는 거예요. 나는 옛날로부터 연결된 그런 인연 가운데서 태어났기 때문에 이를 부정하고는 있을 수 없어요. 그 인연을 품고 인연 위에 서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여러분들이 부정할 수 없을 거예요.

오늘날 내가 서 있다면 서 있는 내 자신은 종적인 인연을 갖추고, 환경에 의해 평면적인 인연을 또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있고, 처자가 있고, 또 친척이 있고, 나라가 있고, 세계가 있고 다 있다는 거예요. 안 그래요? 「그렇습니다」 그럼 그게 나를 중심삼고 딱 끊어지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해요? 「아닙니다」 장사하는 상점의 주인이면 아무리 못난 주인이라도 조그만 구멍가게를 꾸며 놓고도 이 구멍가게가 커서 세계에 물건을 팔고 살 수 있는 큰 무역회사가 되기를 바라는 꿈을 꾸고 있는 거예요. 그런 기반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부터 꿈이 연결되어지는 거예요. 그것도 없이 혼자만 가지고는 그런 꿈이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자, 그렇기 때문에 '나'라는 관념, '나' 할 때는 나만이 아닙니다. 여러분 아무개 할 때, 여러분은 성(姓)을 다 갖고 있지요? 「예」 그 성을 가져서 뭘해요? 성을 다 집어치우지요. 그거 왜 성이 필요하냐 하면 말이에요, 여러분의 갈래를 가려내기 위해서예요. 뭐 어떤 갈래가 어떻게 되어 있고, 어떻게 갈라졌느냐 하는 위치, 분별, 계급, 위계를 찾아 세우기 위해서 절대 필요한 거예요. 동서남북이 뭐 필요해요? 여러분 동서남북 필요해요? 「예」 뭐 필요해요? 그게 다 관계세계에 없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이렇게 '나'라는 개념을 들고 나올 때 거기에는 역사가 연결되어 있고, 오늘날 이 시대에 있어서 여러분의 가정을 중삼삼고 사회, 대한민국이 연결되어 있는 거예요. 여러분은 대한민국 사람이지요? 「예」 아무리 똑똑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이 대한민국에 사는 거지도 대한민국 사람이예요. 뭐 잘났거나 못났거나 다 대한민국 사람이예요. 대한민국 사람 가운데는 잘잘못 없이 다 포함되는 거예요.

외국 나가게 될 때 '당신 대한민국 사람이지?' 하면 학자만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예요. 병신이라도 대한민국 사람이면 그 누구도 세계에서 오케이 하는 거예요. 거기에는 뭐 이론(異論)이 없다구요. '당신은 뭐 이렇게 병신이니까, 대한민국 사람은 눈이 둘인데 당신은 애꾸이니, 하나이니 한국 사람 아니요'라고 다른 나라가 부정하더라도 대한민국에서는 받아들인다구요. 이 우주는 그렇게 되어 있다구요.

여러분 자신은 이 세계 무대 가운데에 있는 '나'라는 것을 인식해야 돼요. 그다음 역사를 거쳐온 모든 선조로부터 이어받은 혈족을 통해서 태어난, 수천 수만의 조상들의 모든 세포를 몇 갈래씩 몇 개씩 분배받아서 형성된 여러분인 것을 알아야 돼요. 여러분 몸뚱이에는 4백조 개 정도의 세포로 되어 있다고들 말하고 있는데, 그 세포 가운데는 여러분 조상의 세포가 들어와 있어요, 안 들어와 있어요? 「들어와 있습니다」 그 세포를 전부 다 빼 가게 되면 여러분은 없다구요. 공이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나는 뭐냐 하면 조상들의 세포를 총합한 주식회사 사장이에요. (웃음) 그 주식회사 사장 노릇을 잘하느냐, 못하느냐 하는 문제가 오늘날 나의 당면 과업이예요. 이것은 내 생애의 문제요, 현실적으로 나와 상관되어 있는 모든 세계의 존재들이 추구하는 하나의 요구의 표준이 되어 있다 이거예요. 그것을 부정할 수 있어요?

내가 그렇게 서 있다면 오늘날 전세계의 40억 인류는 전부 다 지구촌의 한 가족이라고 볼 수 있는 거예요, 지구촌. 지구 하게 되면 멀지만 지구촌은 가깝다구요. 지구촌보다 지구마을 하면 더 가깝지요? 나는 이런 생각을 해요. 촌하고 마을하고 왜 마을이 가깝게 느껴지느냐? 촌은 촌이고 마을은 내가 하는 말하고 닮았기 때문에 마을이 가깝다, 그렇게 이해된다는 거예요. (웃음) 그런 것을 전부 다 이렇게 주(註)를 달아 가지고, 해석을 해 가지고 자기를 확실히 명시할 수 있는 실력이 필요한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