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조상, 후손, 세계, 역사를 대표하기 때문에 제일이 돼야 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38권 PDF전문보기

나는 조상, 후손, 세계, 역사를 대표하기 때문에 제일이 돼야 돼

자, 여러분은 이제 여러분만으로서 동글동글동글 훌훌 날아다니며 살고 싶어요? 「아닙니다」 세상에 아무것도 없는데 말이예요, 내가 좋은 여자로 말하면…. 내가 한국을 떠난 지 오래되어서 요즈음 한국에서 새로이 생긴 말들을 모르겠는데, 88올림픽대회를 표상해 가지고 만든 호랑이가 호돌이? 「예」 나 오늘 아침에 처음 들었다구요, 우리 손자한테. (웃음) '호돌이 호돌이' 그래서 내가 '에이 이 녀석아, 호돌이가 뭐야?' 그러니 '음, 할아버지 모르네' 쓱― 그러더라구요. 쓱 ― 이러면서 '나만큼 모르네' 하는 거예요. 모를 때는 모르는 사람 대해 아는 사람이 쓱― 올라가는 거예요. (행동하심. 웃음) 사실은 내가 높은데 말이에요.

여러분이 옷을 잘 입고 다니더라도 혼자 잘 입었으면 뭘해요, 봐주는 사람 없으면? 암만 미인이 상미인이고 상감마마 미인이 됐으면 뭘해요, 봐주는 사람이 없는데? 미인들 자는 방에 가만히 들어가 보라구요. 잘때 보게 되면 요렇게 고꾸제('곱게 꾸민다'는 말의 평안도 방언) 잘하고, 베개를 요렇게 요렇게 해 놓고 얼굴을 그을면 안 된다며 커텐을 딱 내려놓고 자는 사람이 있어요? 「없습니다」 전부 다 화장했던 얼굴, 머리야 어떻게 되든, 모가지든, 뭐 입이든 어떻게 범벅이 되어도 좋다, 그렇게 자는 거예요. 잘 때는 그렇게 자야 멋지게 자는 거예요. 얌전히 이렇게 해 가지고는 …. (행동으로 표현하심)

잘났으면 뭘해요? 왜 잘난 것을 자랑하고 못난 것을 탓해요? 무엇 때문에? 나 때문이예요? (웃음) 나 때문이예요, 이게? 「아닙니다」 누구 때문이예요? 「상대」 상대인데, 상대라도 한 분 때문이 아니예요. 세계 때문에, 우주 때문이예요. 이래야 기분이 좋다구요. 못난 남자로 생겨났어도 상대가 여자 하나만이 아니예요. 나라 때문에, 세계 때문이예요. 그러면 여러분들은 한 남자로서 여자 때문이라고 말하겠어요, 나라 때문이라고 말하겠어요, 세계 때문이라고 말하겠어요, 우주 때문이라고 말하겠어요? 점점 큰 것을 따라 대답하겠어요, 점점 작은 것을 따라 대답하겠어요? 「큰 것이요」 욕심도 많구만, 도적놈들! (웃음) 이 쌍도적놈들! (웃으심) 욕심이 큰 녀석은 도적 사촌이예요. (웃음) 그렇다구요. 욕심이 없으면 도적질 뭘하러 하겠어요, 필요도 없는데? 그래, 욕심이 큰 녀석은 뭐라구요? 「도적 사촌이요」 도적 사촌. 오늘 하나 잘 배워 두라구요. 거 문선생이 말하기를 욕심 많은 녀석은 도적 사촌이다 한 걸 말이에요. 우주적인 욕심을 가진 놈은 우주적 도적놈이라구요. 그거 기억해 두라구요.

여자가 아름답기를 바라는 것도 어떤 한 남자만이 좋아할 수 있는 여성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예요. 모든 남성의 마음을 전부 다 모아 가지고 자기를 찬양하는 여성으로서 미인이 되겠다 그러면 그건 나쁘지 않다는 거예요. 그런데 '아이구, 나는 한 사람의 미인이 되어 가지고 한 남성을 위해서 나타나겠다' 이럴 때는 홀려 먹는 다는 구미호(九尾狐)가 될 수 있어요, 구미호. 이 구미호 알아요, 구미호? 여우 알아요? 「예」 여우도 늙은 여우를 구미호라고 해요. 그렇기 때문에 미인이 하나의 남자를 대해서 욕심을 부리면 그것은 도둑놈이 되는 거예요.

여자의 미라는 것은 모든 남성들의 찬양을 받으면서도 공도(公道)를 갈 줄 알아야 돼요. 정상적인 공도, 공의의 도리를 밟아가게 될 때는 모든 남성들이 아무리 추앙하고 찬양해도 그것은 선한 것입니다. 모든 남성들의 찬양을 받는 그 자리에서 '감사합니다. 내가 얼마나 아름답소. 더 아름다워져야 되겠소' 해도, 더 아름다워지겠다는 것은 죄가 아니라구요. 그것은 의(義)가 되는 거예요. 보통같이 욕심이 많다면 죄가 되지만 말이에요, 전체가 환영할 때는 '더 아름다워지겠소' 하는 욕심이 있어도 나쁘지 않다는 거예요. 나쁘지 않은 게 뭐예요? 「좋은 것이요」 좋다는 것은 선하다는 거예요. 악하고 선한 것이 그렇게 갈라져요.

자, 이런 얘기를 벌여 놨다가는 내가…. 얘기를 한 두어 시간밖에 안 하려고 생각했다구요. 손님들이 기다리고 있고, 또 온다구요. 이렇게 얘기를 벌여 놓으면 좋겠는데, 벌여 놓았다가는 전부 다…. 공장에서 구슬 알 만들다가 중간에 반 조각도 못 만들고 정지되면 안 되잖아요? 「좋습니다」 그건 뭐, 여러분들의 생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생각대로 하는 거지요. (웃음) 그만하면 알 거라구요.

'나' 할 때는 우리의 조상을 대표한 나요, 그다음에 세계를 대표한 나요, 역사를 대표한 나요, 천수만대의 우리의 후손을 대표한 나입니다. 그런 '나'이니까 여러분은 어떻게 해야 되겠어요? 내가 제일이 되어야 된다 이거예요. 알겠어요? 내가 제일의 표준이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제일이 되어야 된다는 마음이 여러분 자체의 마음 가운데에 꿈틀거리고 있는 거예요. 여러분 그래요? 「예」 제일 안 되고 싶은 사람 손들어 보소. 그건 때려 죽여도 괜찮아요, 없으니까. (웃음)

그러면 '왜 제일되려고 하느냐?' 하면, 어떻게 대답할 거예요? 방금 선생님이 말씀했던 거와 마찬가지로 역사를 대표하고 시대를 대표하고 미래를 대표해 가지고, 어떠한 근원되시는 분이 계시면 그 근원되시는 분을 대표해서 내가 표준이 되어 있기 때문에 나는 절대적이어야 되고, 나는 높아야 되고, 나는 변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절대적인 나로 주장하려고 하는 본성이 작용하는 것입니다. 기분 나쁘지 않지요? 「예」 오늘날 학생들은 이런 걸 생각 못 한다는 거예요. '할아버지 할머니 뭐 필요 있어? 우리 동네 할아버지는 구시대 할아버지야. 뭐 사고방식이 구시대이고…' 그러는데 신시대만 찾다가는 바나나 껍질 타고 미끄러져 전부 다 무저갱(無底坑)에 떨어진다는 것을 생각 안 해봤지요? 관계의 세계를 벗어나 가지고는 위로받을 길이 없어요. 이걸 알아야 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