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하나님까지도 소화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0권 PDF전문보기

사랑은 하나님까지도 소화해

그런 얘기 하면…. 시간이 벌써 한 시간이 됐구만. 두 시간에 끝내려고, 두 시간 이내에 하려고 그랬는데, 제주도 양반들 여기에 와서 뭐…. 어제 왔나요? 언제 왔어요? 「예, 어제 왔습니다」 '어제 와서 고달프고 그래서 선생님 얘기하는 그 시간에 낮잠을 좀 자려고 했더니 선생님이 얼마나 다구치는지 눈 깜짝 못하게 죄기니 야단났구만, 아이구' 그런 사람이 있을 거예요. 그래 지금 한 시간 지났는데 두 시간 가면 큰일나겠고 세 시간 가면 소리를 치고 데모할 테니 그럴 수는 없고…. 얼마나 할까요? 정하자구요.

벌써 한 시간 됐어요. 아니, 여기 와서 얘기하는 사람이 한 시간 얘기했으면 됐지요. 「두 시간도 좋습니다」 (웃음) 두 시간 정도 말하면, 여러분들은 편하게 앉아 나를 세워 놓고 다 까먹겠다는 얘기 아니요? (웃음) 똘똘 다 까먹겠다는 거예요? 그래요. 나 오늘 팔려온 사람으로 알고 여러분에게 순종할께요. 두 시간에 못 끝나면 어떻게 하겠어요? 밥을 했는데 밥이 설게 되어 뜸들이기 위해서 두시간 반, 두 시간 반에 안 끝나면 어떻게 하겠나요? 「세 시간」 세 시간, 네 시간이라도 재미만 있으면 돼요. 밥 못 먹고, 해 가는 줄 모르고, 우리 신랑이 뭐래도, 여편네가 뭐래도 다 잊어버리고 고거면 그만이다, 그러면 됐지요.

자, 이제는 결론을 내리겠어요. 사랑이 무엇이냐? 문제입니다. 묻게 될 때 답변 못 했지요? 왜, 사랑이 중요하냐? 내가 아주 독재자같이 마음을 철렁하게 만들어 놓으니 나쁜 사람이지요? 그러나 좀 들어 보라구요, 나쁜 사람인가. 사랑 얘기 하겠다고 하는데 말이예요.

사랑은 어디에서 오는 거예요? 「마음에서」 마음 어디에서? (웃음) 그럼 마음의 역사 기원은 어디예요? 「시공을 초월해서…」 (웃음) 그래요. 그 말 근사하게 대답했어요. 역사와 시공을 초월해서 있다, 그거 아주 잘 대답했소. 그러니 그 말은 뭐냐 하면 우리가 잡을래야 잡을 수 없고, 볼래야 볼 수 없고, 상관관계를 맺으려야 맺을 수 없다는 말이 된다구요. 시공을 초월해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관계를 맺어요? 안 그래요? 시공을 초월해 있는데 우리가 어떻게 관계를 맺나요? 그건 초월자나 관계를 맺을 수 있지, 시공 내에 살고 있는 우리 생활 감정, 흐르는 시간 내에 생활감정을 중심삼고 희로애락을 측정하는 인간에게 있어서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어떻게 측정하고 어떻게 관계를 맺느냐 이거예요. 나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사랑은 시공까지도 포괄할 수 있고, 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또 물을 거예요. 시공을 포괄할 수 있다는 그 말은 무슨 말이냐? 시공을 초월하여 있는 존재를 인정한다면 한 분밖에 없어요. 절대 신 외에는 없을 테니까 절대 신까지도 소화한다는 말이예요? 그런 결론이예요. '그렇다!' 그러면 만사가 다 끝난 겁니다. '그렇다!' 하게 되면 만사는 다 끝나는 것입니다. 사랑만 가졌으면 장사 안 하고도 먹고 살 수 있고 말이예요, 내가 하고 싶은 것 세상만사 다 버리고 살더라도 절대 행복한 사람인 것입니다. 아무렇게나 살더라도 행복한 사람이예요. 뭐 '대학을 나와야 남자였던가…' 하는 노래가 있지요? 여자였던가요? 남자였던가요, 여자였던가요? 낫 놓고 무엇은 못 써도? 기역 자는 못 써도…. 그다음에는 뭐라구요? 「……」 (웃음)

결국은 사랑이면 그만이라는 말입니다. 자기 사랑하면 그만이라는 거예요. 아무리 미인이라도 사랑받을 수 있는 자리에 못 서면 불행한 것이고, 아무리 박색한―박색이라고 여자들만 생각하지 말라구요―남자라도, 아무리 우둥툴 우둘툴한 남자라도 사랑 못 가지면 시세 폭락이예요, 시세 폭락. 시세 폭락이 좋아요?

사랑이라는 것을 혼자 할 수 있어요? 「없습니다」 짝사랑도 상대가 있으니까 짝사랑을 하지요, 혼자 하는 건가요? (웃음) 여기서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돼요. 사랑이라는 것은 짝사랑이든 뭣이든…. 짝사랑 외에 무슨 사랑이 있나요? 쌍사랑! (웃음) 쌍사랑인 사랑에도 말이예요, 상대가 없으면 안 되는 얘기예요. 상대가 없는 사랑은 무력한 것, 없어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