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도 하나님을 모시고 나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1권 PDF전문보기

감옥에서도 하나님을 모시고 나와

그렇기 때문에 철창이 가로막고 사망의 십자가가 가로막더라도 그것을 무난히 넘나들고 왔다갔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신의 사랑의 교차로가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세상은 몰랐다는 거예요.

내가 흥남 감옥에서 2년 7개월을 지냈지만 그 가운데서도 나는 내 도리를 다 했어요. 먹을 물을 주면 전부 몸을 닦았습니다. 하늘을 모시는 사람이 감옥에 있다고 해서 몸을 등한히 할 수 없다는 거예요. 앉을 자리도 가려서 앉았고 토요일이나 주일에는 자 본 적이 없어요, 그렇게 피곤한 노동을 하면서도. 모든 사람들은 오자마자 자지마는 나는 그냥 자 본 적이 없어요.

감옥에서 같이 생활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중노동을 하여서 피곤하기 때문에 먼저 잡니다. 그러니 선생님이 자는 것을 보지 못했다 하는 말을 남기고 있는 거예요. 그리고 새벽에는 누구보다 일찍 일어나요. 그리고 밤에는 반드시 혼자 운동을 하는 거예요. 또, 몸을 깨끗이 하기 위해서 먹는 물을…. 거기에서는 먹는 물이 얼마나 귀한 줄 알아요? 한 모금의 물이 생명과 같은 것입니다. 그리고 조그만 방에 수십 명이 있기 때문에 여름에 더울 때에는 옷을 벗어 짜면 땀물이 나옵니다. 그러니 물을 몇 바가지 먹어야 사는 것입니다. 자기 몸을 깨끗이 한 그 자리에서 하늘을 모셔야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그런 자리에서도 나는 내 속살을 보이지 않았어요. 거기에서는 아무리 더운 여름이라도…. 비료 공장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비료가 가마에서 쪄서 나옵니다. 그런 더운 곳에서도 내가 아랫도리를 안 보이게 했습니다. 수절하는 여인 이상의 그런 훈련을 해 나왔습니다. 그건 왜? 남은 마음대로 살고 남은 자유롭게 사는데 왜? 내가 아는 본향집을 향해서, 고향의 전통을 향해서…. 아무리 감옥살이가 험하더라도 내 갈 길을 막지 못해요.

너희들은 한 달에 한 번씩 반성문을 써야 된다고 했지만 나는 그런 반성문을 못 쓴다! 김일성이를 지지하고 그에게 교화받아 가지고 좌익을 찬동하는 글은 못 써. 그렇기 때문에 내가 제일 어려운 감옥생활을 한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입 다물고 무언의 생활을 하는 가운데 하늘은 나를 위해 전도해 주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나를 위해서. 알 수 없는 어떤 사람에게, 너 아무데 감옥의 어떤 사람에게, 그때 죄수 번호가 596번이었어요, 그분한테 미싯가루 들어온 것 갖다 주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의 조상인 할아버지, 할머니가 나타나 가지고 내일 당장에 아침이 되면 미싯가루를 보따리째로 가져다 주라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런 일들이 그 자리에서 벌어진다구요.

말하지 않는 입장에서, 예수님이 감옥에서 열두 제자를 잃어버렸지만 그 이상의 사람들을 하늘은 인연맺어 주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침이 되면 이 사람들이 서로가 선생님에게 먼저 인사하려고 하는 거예요. 아침에 '출역 준비!'하게 되면, 그 광장의 좌우편에 방들이 쭉 있는데 낭하(廊下)에 나와 4열 종대로 와 앉는 거예요. 준비하는 시간이 10분 이내예요. 인사를 하는데 저 끝에 있는 방의 사람들도 전부 와 가지고 인사를 하는 거예요. 내가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해도 그래요.

얼굴을 들고 가다가 어디에서 봤다가는 문제가 되거든요. 그러니 선생님에게 얼굴로 이렇게 인사하고 계속 뛰는 거예요. 그게 얼마나 재미있는 일이예요? 그걸 연상해 보라구요. 그렇게 하다 걸리면 독방에 들어간다구요. 내가 말하지 않고, 가르쳐 주지 않아도 나에 대하여 그런 놀음이 벌어지는 거예요.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구요. 그것에 대하여 옆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다 알고 있다구요. 알고 있지마는 감방살이 하는 사람은 나를 다 좋아한다구요. 다른 사람 같으면 그걸 전부 다 보고를 할 것인데 쉬이 쉬이 쉬….

내가 현장에서 일하는 데에도 넘버원이었습니다. 일하는 데에도, 일을 하면 제일 어렵고 힘든 일만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공산당 패들의 눈을 가리면 가렸지 선생님 얘기를 그들에게 하지 않는다구요. 그런 놀음을 한 거예요.

그때 함경남도 도의 국장을 지낸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문씨라구요. 그에게 문씨의 영이 접해서 그랬는지 나를 만나고부터는 미쳤어요, 미쳤어. 그래, 선생님에게 면회를 오게 되면 선생님이 입고 있는 옷이라도 만지고 가야 마음이 자리잡힌다는 거예요. 그러니 선생님만 있으면 옷이라도 한번 만지려고 하는 것입니다. 서로 만지려고 하는 남자들이 많았어요. 그것 이상하지요.

내가 감옥에서 나오게 될 때, 그 양반은 자기 여편네도 있고 아들도 둘이 있는데 내가 감옥에 있을 때부터 면회 오면서 내가 나오기를 바랐습니다. 그래, 내가 나와서 평양으로 가야 되는데 바쁜 길을 가다 그 집 앞으로 지나가게 되어서 그 집에 들어가 인사나 하고 가려고 들어가서 인사하고 작별하고 나오는데 그가 뛰쳐나와 가지고 나를 따라오는 거예요. 그래, '왜 왔니?' 그러니 자기가 가야할 길이 여편네와 자식하고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하며 따라오는 거예요. 이렇게 해서 세 사람이 따라오는 그런 놀음이 벌어졌던 것입니다. 이상하다구요. 그런 과거에 대하여 새로 온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