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용은 반드시 주체 대상간의 공동이익하에서만 일어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2권 PDF전문보기

작용은 반드시 주체 대상간의 공동이익하에서만 일어나

내가 교수님들의 생리생태를 잘 압니다. 세계의 학자들을 데리고 다니기도 하고 또한 그들을 구슬려 먹기도 한다구요. 뭐 구슬려 먹기도 했다고 해서 안됐지만 구슬리기도 하고…. 말을 안 들으면 구슬려야 된다구요. 이 일을 하는 데서는 저 사람 아니면 안 되겠다 할 때는 코너에 몰아넣고, 삼각지대에 몰아넣어야지요. 구슬려야지요. 그냥 이래 가지고는 못 가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될 수 없거든요.

윤박사, 여기 있구만. 학자들이 보편적으로 말하기를, 우주는 힘에 의해서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이 우연 발생이냐, 기정 발생이냐? 이게 문제예요. 철학의 근본문제라구요. 하지만 그런 것을 설명할 시간은 없습니다. 힘에 의해서 생겨났다고 생각할 때, 힘이 먼저냐? 힘이 있기 전에 뭐가 없었느냐 이거예요. 그 힘이 처음도 힘, 나중도 힘, 이렇게 나왔느냐? 반드시 힘이 있기 전에 무엇이 있어야 되느냐? 작용이 있어야 된다고 보는 거예요. 작용과 힘, 이렇게 볼 때, 뭐 닭과 계란 중에서 어느 것이 먼저냐 하는 말과 마찬가지의 말이지만 말이예요.

그래, 작용이 먼저냐 힘이 먼저냐 묻게 된다면 어떻게 답하겠어요? 학자님네들 어떻게 답하겠어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입니다. 전기의 힘은 전기의 힘에 의해서 나온다 하는 말은 없다는 거예요. 전기의 힘은 전기의 작용을 통해서 나타난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힘이 나타나기 전에 작용 현상이 있다는 거예요. 안 그래요? 논리적인 측면에서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구요.

여기 레버런 문이 이 단에 떡 서 가지고 지금 작용을 하고 있어요. 무슨 작용을 하느냐면 말 작용을 하고 있는데, 혼자서 할 수 있느냐? 반드시 작용 환경권 내에는 주체 대상이 필연적으로 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리하여 주체 대상간에 서로 주고받아서 서로에게 이익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있을 때, 보이지는 않지만 여기에 공통연관 관계를 가지고 작용하는 거예요. 작용을 통해서 보다 이익될 수 있는 결과를 추구할 때 작용이 나타나지, 손해나는 것에는 절대로 작용이 안 나타난다는 거예요.

오늘 여기 계신 교수님들은 충청남북도 여러 먼 곳에서 차를 타고 바쁜 걸음으로 오셨을 거예요. '그 문 아무개라는 양반이 와서 얘기한다는데 가 보자' 해 가지고 힘드는데도 왔다구요. 참석해 가지고 한 시간 동안 말을 듣고 '피! 안 오는 것이 좋을 뻔했다'고 그럴 수 있다구요. 작용은 반드시 주체 대상간의 공동이익을 추구하는 기반 밑에서만 일어나는 것입니다. 모든 원소들의 작용도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어 있는 거예요. 그것은 뭘 말하느냐 하면, 작용이 있는 데는 반드시 주체 대상 관계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인간 자체를 가만히 분석해 보게 되면, 마음이라는 것을 갖고 있습니다. 여러분, 마음을 다 갖고 계시지요? 마음을 가만히 보면 작용을 한다구요. 마음은 더 높은 것, 더 좋은 것, 더 가치적인 것, 더 귀한 것을 찾는다구요. 덜 귀한 것, 덜 가치적인 것은 원치 않아요. 더 높은 것, 더 높은 것, 더 높은 것 해서 어디까지? 우리 마음의 욕망의 방향의 정상이 어디냐? 이건 한이 없습니다. 우주를 점령하고 나서도, 자기 상대권 우주를 딱 잡았다 하더라도 그 이상 높은 것이 있으면 그 높은 것을 대해 가지고 '내가 상대가 되든가 주체가 되겠다' 하는 것입니다. 될 수 있으면 내가 주체가 되겠다고…. (녹음이 잠시 끊김)

마음과 몸이 싸우고 있는 이 모순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변증법이라는 논리를 거기서 추론해 낸 거예요.

작용이 있기 전에 반드시 주체 대상 관계가 없으면, 다시 말하면 플러스 마이너스의 주체 대상의 관계가 성립되지 않으면 그 작용도 안 나오고 힘도 안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뭐냐 하면, 힘이 있기 전에 작용이 있는 것을 인정해야 되고, 작용이 있기 전에 주체 대상 관계를 인정해야 된다는 말입니다. 태양계도 그렇지 않아요? 이 우주가 운동하는 데는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주체 대상 관계를 개재시켜 놓고 연체적 관계를 가지면서 공동 일축으로 발전하려고 한다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