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조화는 무쌍한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45권 PDF전문보기

사랑의 조화는 무쌍한 것

자, 그 무엇이 그런 감촉을 자극시키느냐 이거예요. 그건 사랑이라는 조화 때문이다 이거예요. 아까 말했지만 새의 종류도 얼마나 많아요? 새에게는 암놈만 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암놈만? 숫놈만 있으면 얼마나 좋았겠어요?

보라구요. 사람은 여자가 잘났어요? 여자가 아름다워요, 남자가 아름다워요? 자,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 사촌 동생 누나에 대해서 한번 얘기해 봅시다. 사람들은 여자가 아름다워요, 남자가 아름다워요? 그것도 모르는구만. (웃음) 「여자가 아름답습니다」 남자는 아름답지는 않지만 멋지지요. 멋이 있어요. 멋있다구요. 여자들이 아무리 빼 가지고 뭐….

요즘에 명동이라고 그러나? 제일 유명한 거리가 어디예요? 「명동입니다」 명동 거리를 여자가 아주 오색 풍조를 갖추어 가지고 바람을 일으키고 다닌다 하더라도 가만 봐야 그거 눈아래로 보이고 '고것!' 그러지요. 고것 하게 되면 작다는 것이예요. 사나이, 풍채가 좋은 녀석이 쓱 돌려서 슬쩍슬쩍 걷는 날에는 저것, 저것, 저것 그래요. 저것하고 고것하고 비교할 수 있어요. (웃음) 비교가 안 되는 거예요, 그게. 벌써 종류가 다르다구요. 남자는 멋이 있어야 돼요. 멋이 있어야 된다구요.

여자들은 말이예요, 술을 먹어도 쫍쫍 이러지만 남자는 '휘이익 크윽' 이래요. (흉내내심. 웃음) 그게 멋있는 거예요. 여자들은 순수건을 내 가지고 이러는 거예요. (흉내하심. 웃음) 다르다구요. 그러니까 다 그렇게 사는 거 아니예요? 저놈의 영감 보기 싫어도, 영감이 매를 들어 쳐서 내 궁둥이에 혹이 났어도 저놈의 영감 매 손질 뒤에는 그 무엇이, 묘한 것이 있거든요. 그 후에 쓱 등을 만져 줄 때는 아이구― 잊을 수 없거든요. 다 그렇게 사는 거예요. (웃음) 사랑의 조화는 무쌍한 것, 이렇게 보는 거예요.

보라구요. 이 천지조화는 무엇으로 이루어져요? 상대성을 전부 다…. 상대 없는 것이 어디 있어요? 광물에도 상대 없는 것이 없다구요. 아무리 실험실의 주인인 선생이 말이예요, '야, 요놈아! 너 이 원소하고 요 원소하고 합해라. 합해라!' 하고 암만 야단해도 상대가 안 되게 될 때는 안 합하는 거예요. 또 상대되는 걸 '야, 합하지 말라. 합하지 말라!' 하고 아무리 동동 굴러도 '네까짓 게 뭘 그래? 천지조화의 원칙적인 궤도가 있는데, 내가 갈 수 있는 사랑길을 가는데 왜 반대해? 하나님이 하라고 했는데' 그러면서 버틴다구요.

아까 청평 얘기…. 말을 전부 수습해야 되겠어요. 청평 얘기 또 할 건데 말이예요, 보라구요. 물이 푸르고 말이예요…. 물도 소리 내지요? 아침에 해가 뜨기 전에, 아침의 조용한 호수가에 여러분이 가 보게 되면 전부가 안개예요. 수증기가 올라와 있는 거기에 잉어가 휘익 점핑해서 고요한 환경을 와장창 깨쳐 버린다구요. 그게 멋지다는 거예요. 고요한 가운데 갑자기 피웅― 떠서 후와악 하는 거예요. 그때 그 잉어는 천지의 대왕님이예요. 세상 고요한 것이 나 때문에 모든 것이 지배당한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래야 잉어도 한번 살아 볼 만하지요. 그거 얼마나 외롭겠어요?

또, 참새들도 새벽에 일찍 와 가지고 '짹짹' 하는 거예요. '세상이 분주스럽더니 오늘 아침에는 내가 제일이다. 짹짹' 하는 거예요. 그래야 살아 먹지요. (웃음) 까마귀, 보기 싫은 까마귀는 어느 동네에 가도 '아이구, 저놈의 까마귀' 하고 손가락질하고 야단이예요. 이 까마귀가 말이예요, 고요한 동네에 있어서 한바탕 놀고 술먹고 취해 가지고 늘어진 사람한테 '까욱 까욱' 하면 술먹은 사람은 정신이 번쩍 드는 거예요. '아이고, 교통사고 날까봐 저 까마귀가 예고한다' 하는 거예요. (웃음) 그러면 까마귀는 '야! 내가 이러니까 까마귀지' 한다는 거예요. 자랑할 것이 다 있다는 거예요. 그래야 살아 먹잖아요? 천하 만사가 그렇게 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왜 요사스럽게 인간 세상에는 걱정이 그렇게 많아요? 추운 겨울에도 동네 개가 문전에서 혼자 쭈그리고 자지만 아침밥 먹을 걱정을 해요? (웃음) 새가 나뭇가지를 한 번밖에 지나가지 않는데, 일생에 하룻밤밖에 만날 수 없는 바람 부는 가지에 앉아서 잠을 자더라도 내일 걱정을 해요? 세상만사가 그런데 인간 세상이 왜 요사스럽게 이렇게 복잡한가 말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