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신의 목적을 추구해 나온 종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56권 PDF전문보기

변하지 않는 신의 목적을 추구해 나온 종교

역사적인 분야, 혹은 사상적인 분야, 더우기나 종교적인 분야에서 보면 종교의 지도자들, 즉 예수 같은 양반이나 석가나 공자 같은 양반들이 주장한 것이 무엇이었느냐? 그들은 오늘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주장은 누구로부터 나왔다' 하는 그 모체가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는, 언제나 같은 입장에서 존재하는 분을 추구하였습니다. 어떠한 한계권 내에 머무른 자가 아니라 한계권을 넘어서 무한한 공간세계까지 주관할 수 있는 절대자를 추구하였던 것입니다. 그들이 추구하는 대상, 변치 않는 절대적 존재가 바로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결국 신(神)이라는 문제에 귀결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신을 중심삼아 가지고 그 신이 지향하는 목적을 추구해 나가는 것이 종교입니다. 변하지 않는 신이기 때문에 미래의 세계와 인연된 그 신의 기준도 목적도 변할 수 없는 것이요, 그 신이 추구하는 방향도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의도 밑에서 종교는 신의 이념을 추구해 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념을 품고 현실을 무대로 하여 나온 종교는 역사시대의 모든 풍파를 넘고 넘어서 오늘날의 세계적인 문화권을 창설해 놓은 것입니다. 이런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수많은 종교가 있고 수많은 사상이 있고 수많은 민족이 있었지만 다 흘러갔습니다. 그들의 위치는 전부 다르지만 지향하는 목적은 만민이 바라는 통일적인 기준임에 틀림없을 것입니다. 아침 해가 솟아오르면, 태양만 나타나면 밤새 어두움에 잠겼던 모든 초목들이 전부 다 그리로 향합니다. 초목의 순들이 모두 태양빛을 향한다는 것입니다. 풀밭에 숨어서 지루한 밤을 새우던 곤충들도 해가 불쑥 떠올라 햇빛을 발하면 모두가 그쪽을 바라보고 활개를 펴고 그때부터 기쁜 하루, 새로운 하루를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인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찬가지예요.

인류에게도 앞으로 그런 햇빛이 찾아올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도 모르게 그 쪽을 향하고 그 무엇인가를 찾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수많은 국가와 수많은 민족이 살고 있는데, 하나님이 보더라도,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어떠한 성현 군자가 보더라도 '이것만이 제일이다'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 것이냐? 다시 말하면 역사적인 소원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수많은 국가들이 각기 나름대로의 역사과정을 거쳐오지만, 그 과정에서 이렇게 가고 저렇게 가지만 그것들은 어느 한때에 어차피 이렇게 꼬부라져 가지고라도 하나에 귀결되게 되어 있습니다. 역사에 부합되는 하나의 순(筍)이 있다면 그것을 향해 자기의 생명력과 자기의 생활력과 자기의 본질을 모두 거기에 투입하고자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인연을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역사가 이와 같이 흘러온 사실을 보아 오늘날 이 현실세계가 하나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도 불가피한 현상이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현하의 수많은 국가가 하나의 세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 나라 가운데 어느 나라가 중심이 될 것이냐? 즉, 누가 순이 될 것이냐? 다시 말하면 누가 종대가 될 것이냐? 여러분, 종대가 뭔지 알지요? 종대 말예요. 나무로 말하면, 나무의 순이 되기 위해서는 맨 처음 태어난 뿌리와 정상적인 인연을 가져야 됩니다. 그렇지요? 그런 것입니다. 그 나무의 종대가 되고 순이 되기 위해서는 맨 처음 싹이 트는 그 순간부터, 즉 나무가 천지간에 생명력을 나타내는 그 순간부터 올바른 인연을 가져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종대가 될 수 없고 순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천지의 대기원이 있다 할진대 그것은 발생하는 그 순간부터 이념적인 터전과 인연되어 그 형태는 작지만 그 본질은 전체를 적응시킬 수 있는 내용을 내포한 기준을 가졌을 것입니다. 이 대기원의 출발과 인연이 되어 가지고 연면한 역사적 흐름과 시대적 환경의 변천과 더불어 어떠한 환경을 거쳤더라도 그 생명력이 끊어지지 않는 한 역사는 발전해서 하나의 통일형태로 결실되는 것입니다. 결실된 통일의 형태기준이 완결될 때 까지 그 순은 연결 돼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순이 못 되는 거예요. 안 그렇겠어요?

이런 관점에서 이 세계의 중요한 사상들을 일괄해 볼 때, 이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주의는 어떤 주의일 것인가? 요새 말로 유물주의냐 유심주의냐 하는 것입니다. 요즘은 유심주의니 무엇이니 해 가지고 하나님이 죽었다고, 신이 죽었다고 하는 시대입니다. 신과는 관계없는 시대에 들어온 거예요.

반드시 신이라는 이념을 내포해 가지고 그것이 역사적인 인연을 거쳐 오기 위해서는 인연이 되어야 합니다. 인연을 맺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과정을 거쳐오는데 그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 이 역사세계입니다. 그렇다면 이 세계 가운데에서 최초로부터 연면히 이어져 끝까지 남을 수 있는 사상체계, 하나의 목적이 이루어질 때까지 일관해 나갈 사상체계가 나타나야 하는 것입니다. 어느누구도 터치할 수 없는 완전한, 그리고 새로운 세계관이나 우주관을 내포한 사상적인 형태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갖고 나온 것이 종교입니다. 종교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본질에 가깝기 때문에 종교는 아무리 뒤넘이쳐도 시대와 세기를 초월하는 것입니다. 한 시대는 연한의 제한이 있습니다. 한 세기는 백년을 기준으로 하는 것입니다. 위대한 종교면 위대한 종교일수록, 원뿌리에 가까운 바탕에 서면 설수록 그것은 천년 만년, 오랜 세월을 연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기독교라는 것은 하나님의 천치창조 당시부터 인연 되어 가지고 지금까지 내려온 종교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성경이 참 우스운 것 같지만 놀라운 인연을 갖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미루어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