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56권 PDF전문보기

기 도

여기는 동방에서 지극히 작은, 동반부에 있는 하나의 나라 한반도이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외롭게 자라난 통일교회의 본부라고 하는 곳입니다. 저희들은 비록 초라한 옷을 입고 있고 저희들이 서 있는 이 자리는 말구유와 같이 지극히 초라한 자리일지라도 이 자리에서 하늘땅의 마음을 전하며 예수의 탄생을 자랑하던 베들레헴을 대신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사옵니까? 그것이 저희들의 소원이옵나이다.

개인적인 유아로 태어난 예수보다도 장성한 국가적인 예수의 형이 탄생할 수 있는 시대적인 소망을 대하오니, 이 세계 앞에 한국이 그러한 아들을 태어나게 할 수 있는 터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말만 가지고 안 되는 것인 줄 아옵니다. 연결되어 온 인연의 그 모든 사연을 실증적인 사실로 그 마음과 생활에 느낄 수 있는 각자의 모습을 지녔다고 찬양할 수 있는 터전을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아버지시여, 그러한 터전을 만들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한 터전을 바라보시고 당신은 지금까지 싸워 오시고 수고해 나오신 것을 아옵니다. 저 또한 그 길을 따라서 그 날을 바라고 그런 환경을 개척하기 위해 지금까지 참아 나왔사옵니다. 오늘 당신의 아들딸들을 만나서 마음들을 다짐시켰사오니, 이 가운데 내일의 새로운 약속을 부가시킬 수 있는 당신의 자녀가 있사올진대, 그들의 마음 깊이 스며들 수 있는 인연을 심으시옵고 생명의 터전을 옮기시옵소서. 당신이 분부하시고 당신이 대하실 수 있는 귀여운 새싹과 새순이 되고 새로운 샘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백만 명이라고 하는 수많은 학도를 가운데에서 이와 같이 소수의 무리만을 모이게 하신 것을 생각하면 일면 섭섭하오나 많은 수를 문제시하지 않으신다는 것을 아옵니다. 이 가운데 천만번 쪼개고 가를지라도 그 본연의 모습과 본질적인 성품에서는 아버지를 닮고 아버지의 모습을 그려 낼 수 있는 사람이 한 두 사람이라도 나타난다면 이번 기회의 큰 소득이라는 것 또한 알고 있사옵나이다.

그것을 바라보고 이들이 일주일 동안 지내고자 하옵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을 것이오나 그 모든 것이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이들이 알고 다시 한 번 자신들의 마음을 좌정시키고 이제부터 생활하게 될 일주일 동안을 일생에서 둘도 없는 귀한 기간으로 알고 연단하고 체험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제가 이 길을 걸어올 때 친히 분부해 주신 인연을 이들에게 연결시키시어서 같이하여 주시옵고, 내일을 약속할 수 있고 미래에 세계를 대신하여 활동할 수 있는, 늠름한 기백을 갖춘 용자의 자태로 아버지 앞에 뚜렷이 나타나서 책임을 다하는 자녀의 모습을 갖추게 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천지에 당신 앞에 나타나 효성을 다할 수 있는 참다운 아들이 있사옵니까? 그런 아들이 없습니다. 참다운 딸이 있사옵니까? 참다운 딸이 없습니다. 때문에 당신의 손길은 허위의 손길을 대신하는 역사적인 슬픔을 품은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당신의 발걸음은 허위를 위한 결과의 자리에 서지 않으면 안 되었던 당신의 모습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것은 당신께서 그러한 자리에 서신 것이 아니라 당신께서 대해 나온 사람들이 그러한 자리에 있었기에 당신의 손길과 발걸음마저 허위의 결과를 가져와 슬픔과 탄식의 여건을 남기게 되었다는 역사적인 사정도 알고 있사오니, 이들을 찾아오신 아버지시여! 저희를 품고자 하시는 당신의 그 가슴에 진정히 품길 수 있는 참다운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 발걸음을 모아 저희를 앞에 세워 놓고 최후의 훈계를 하실 수 있고 최후의 권고와 최후의 유언과 최후의 명령을 할 수 있는, 거룩한 아버지의 모습을 대할 수 있는 아들딸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생명이 좌우되는 곳이라도 당신께서 가시기 전에 우리를 보내 달라고 호소할 수 있는 참다운 아들딸을 당신은 얼마나 그리워하시옵니까? 당신의 자녀들이 당신께서 그런 아들딸을 간절히 그리워하시며 찾아오신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 역시 그러한 길을 찾아 헤매는 과정에서 슬픔도 있었사오나, 그러한 슬픔이란 가을날의 낙엽처럼 일시에 지나간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슬픔이 있으면 당신의 마음과 더 깊이 인연되고, 외로울 때는 고독과 더불어 당신의 친구의 자리에 세워진다는 것, 또한 거룩하신 당신께서 저희와 더불어 이 자리에 좌중하고 계신다는 것을 체험하면서 내일의 소망과 더불어 당신을 모셔 놓고 당신 앞에서 이 나라와 세계를 책임지겠다고, 내일을 책임지겠다고 마음 깊이 다짐하고 맹세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내가 가는 정의의 행로가 새로이 출발하여, 만민이 그 길을 따라오게 하겠다는 당신의 약속과 더불어 오게 하지 않으면 안 될 당신의 뜻이 있다는 것을 믿고 나설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한으로 인하여 맺히고 엉킨 아버지의 심정을 부여잡고, 아버지의 그 가슴을 부여안고 '내 아버지'라고 하며 눈물 흘리며 위로할 수 있는 효자 효녀가 되게 하여 주시옵고, 그 마음 앞에 아버지께서 '내 아들아, 내 딸아, 이제 나의 모든 한은 풀렸고 어려움도 다 없어졌다. 너만이 나의 기쁨이요, 너만이 나의 자랑이다' 하실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아들딸을 세워 놓고 만세의 만민 앞에 자랑할 수 있는 그날을 당신께서 얼마나 그리워하시는가 하는 것을 생각하옵니다. 그러나 이들이 그 자리에 서기에는 너무나 불초한 것들이옵고, 그 자리에 나가기에는 너무나 미비한 것들이옵고, 그 자리를 찾아가서 아버지를 모시기에는 너무나 더러운 것들이옵니다. 하지만 당신은 간절한 심정을 갖고 애절한 마음을 갖고 절규하는 울음소리 앞에는, 눈을 감고 저희를 품어 주려 하는 그러한 사랑이 있다는 것을 이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누가 뭐라고 거부하더라도 당신만은 거부할 수 없는 아버지인 것을 알고 그 누가 막을지라도 그것을 넘어 품어 주시는 아버지인 것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이 한반도에서 싹트고 있는 젊은이들을 모아 주시옵고, 당신께서 미래의 소망의 터전을 고대하시는 이들을 모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모인 이들의 책임이 얼마나 지중한 것인지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한 나무가 자라서 동산을 덮는 것도 정상적인 생명력을 지녀 가지고 결실될 때까지 참고 남아져야 되는 일이 아니겠사옵니까? 여기 이들이 씨를 뿌려서 하나의 나무가 된 당신의 아들딸이라 할진대, 이들이 이제 결실되어 이 강산 처처에 뿌리 내릴 수 있는 당신의 역군들이 되어야 하겠사오니, 이들 스스로가 그러한 사실을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역사적으로 우리를 불러 오신 아버지, 이 시대에 우리를 찾아오신 아버지, 미래에 우리와 같이 기쁘게 행보하시기 위해 우리를 사랑하시며 품고 이러한 아들을 찾아오신 아버지 앞에, 아버지의 소원을 성취해 드리고 아버지의 원한을 풀어 드릴 수 있는, 당신의 사랑을 독점할 수 있는 참다운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시간, 이들을 이 곳에 보내 놓고 지방에서 기도하고 있는 식구들이 있사옵니까? 그들과 같이하여 주시옵고, 날로 아버지의 뜻 앞에 충성을 다짐할 수 있도록 그들의 심정을 이끌어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