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진 기계공장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58권 PDF전문보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을 가진 기계공장

너희 여자들은 시집가 가지고 사내 녀석들 밑에서 전부 다 병신들이 됐다구요. 그 돼먹지 않은 사내 믿고 그저…. 옛날에는 태산도 옮길 용기가 있었는데 지금은 다 죽어 가지고 후줄해 가지고, 사내 녀석이 벌어다 주면 먹고 안 벌어다 주면 굶고 이러고 있다구요. 왜 그렇게 되었어요?

자, 그래서 이제 공작기계를 만들어야 되겠어요. 그것을 만들기 위한 계획을 지금 하고 있어요. 그 준비를 벌써 2년 전부터 해왔어요. 총 만들기도 바쁜데 선생님이 기계제작 하겠다니까 생산부장 눈이 떱떱해 가지고 하겠다는 얘기도 못 하고, 안 하겠다는 얘기도 못 하고…. 자기가 기계에 대해서 아나요? 운전하던 사람이 총을 맡아서 하는데, 아 이거 기계 원리에 대해서 알 수 있어요?

이런 기준까지 올라오는 데 3년 계획을 했었는데 '만들자'고 그러니 내가 끌고 다니고 만들라고 했어요. 그래 가지고 손을 댔으니 안 할 수 있나요? 가만 보니까 판세가 틀렸거든요. 안 해 가지고는 안 되겠거든요. 아예 공장에서 책임자를 그만 두었으면 두었지, 가만히 선생님 눈치를 보니까 안 하기는 틀렸거든요. 그래 마지못해 손을 대기 시작해 가지고 하나 둘 하나 둘 깎다가, 깎고 또 깎고 깎다가 조립하다 보니 밤을 새워 가면서 만드는 거예요. 남이 10년에 한 그 모든 시간과, 공력의 양을 단시일 내에 퍼부어서 하는 거예요. 그러려니 밤잠을 안 자고, 자나깨나, 오나가나 전부 그것만 생각하는 겁니다.

그렇게 해 가지고 떼어 맡긴 겁니다. 그것에 대해 자신이 생겼다 이거예요. 뜯어 보니 별거 아니라 이거예요. 뜯어 보고, 분해해 보니 별거 아니라는 겁니다. 그러다가 몇 개월 되니까 그것에 자신이 생기거든요. 한 일년쯤 되니까 아주 구석구석 훤해졌다는 겁니다. 그래서 3년 기준을 중심삼아 준비해 가지고 어느 기준에, 궤도에 올려놓으려고 하던 것이 1년 8개월에 올라갔다 이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거기에 책임자들이, 공장장으로부터 생산부장으로부터 반장들까지 '아, 이젠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하면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는 자신을 갖게 되었다구요. 그래서 이것 저것 만들어 보니 다 별것 아니거든요.

이제는 그와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해서 인적 자원만 충당하면 앞으로의 수량을 내는 것은 문제없다 하는 단계에 와 있다구요. 그래서 이제는 우리 공장에 무엇이든지 갔다 대면 무엇이든지 만든다구요. 무엇이든지 만들어요. 이래서 기계를 만들어요. 기계는 무슨 기계를 만드느냐? 쇠를 깎는 선반을 만드는 거예요. 선반을 원작기라고 해요, 원작기. 그걸 만드는 거예요. 그걸 외국에서 지금 수입해 들어오려면 150만 원에서 200만 원은 주어야 합니다. 그런 기계라는 거예요. 그런 것을 만들자 이거예요.

우리가 지금 미제 선반을 본떠서 만들어서 썼는데 미제하고 우리 것하고 별로 차이가 없어요. 그리고 일본의 기계는 정밀기계거든요. 그래 그것도 만들자는 겁니다. 뭐 복잡하고 세밀하다구요. 그래도 만들자는 겁니다. 그래 가지고 다섯 대를 만들었는데, 일본의 기계나 우리의 것이나 별다른 게 없더구만요. 오히려 그것보다 우리 것이 더 발전되어 있더라 이겁니다. 그것도 뜯어 보면 아직도 미스가 많거든요. 손질을 덜한 데가 있고, 조립하는 데 있어서 전문가, 기술자가 볼 때 잘못된 점이 많다 이거예요. 그걸 우리는 시정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가 만드는 기계나 그들이 만든 기계나 약간의 차이가 있을지 모르지만 말이지요….

이제는 우리 공장이 완전히 제작공장으로서 발전해도 내적인 책임요원들이 거기에 자신을 가질 수 있는 단계에 들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