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의 사랑의 봄바람이 불었던 초창기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63권 PDF전문보기

하늘의 사랑의 봄바람이 불었던 초창기

하늘의 봄바람이 불면 여성들에게는 그런 역사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생리적으로 달라지는 거예요. 선생님이 척 길을 나서면 선생님이 어디에 있는지 알기나 하겠어요? 청파동에 없으면 서울 시내 어딘가에 있을 텐데 어떻게 찾아가요? 찾아가는 데는 발이 저절로 찾아가는 거예요. 사랑의 힘, 사랑의 줄거리는 그렇게 임박하는 거예요. 발이 찾아가는 거예요. 화신백화점에 갔다 하면 찾아오는 거예요. 선생님이 소문 없이 어디 가면 찾아오는 것입니다. 집주소 없이 찾아오는 것입니다. 그게 뭐야? 사랑의 힘이 이렇게…. 사랑의 길을 가는 데는 어디든지 안 통하는 곳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천상세계에 찾아가는 데 길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알겠어요? 직방으로 간다 이거예요. 그런 힘이 있기 때문에 선생님이 아무리 혼자 있더라도 찾아오게 돼 있습니다. 재미있지요? 그게 믿어져요? 그런 세계를 알아요?

선생님이 대구에 있을 때는 한 달에 열 세 번도 보따리를 싼 적이 있었어요. 매일 보따리 싸게 돼 있으니 가르쳐 주기도 귀찮아요. 들락날락 찾아오니까 내가 쫓겨나거든요. 가만있으면 젊은 사람들이 지나가다 들른줄 알 건데, 그러면 한 달이고 두 달이고 머물 수 있는데, 이건 부사스럽게 드나드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또 이사하게 생겨서 이제는 누구도 모르게 살짝 이사하여 산비탈 조그마한 초가집에 방을 얻어 가 있으면 말이예요, '아이고 선생님이 여기 있다던데' 이러면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거예요. (웃음) '이 방에 있다는데' 이러고 열고 들어오면 내가 있거든요. '이놈의 늙은이 여기는 뭐하려 왔어?' 그러는 거예요. 아이고, 보고싶어 울고불고 했다는 거예요. 그랬더니 계시로 '그렇게 보고 싶으냐?' 이러더래요. '보고 싶고 말고요. 백번 죽어도 봐야 되겠습니다' 하니까 '그럼 나서라' 해서 왔다는 거예요.

발이 찾아왔다는 것입니다. 마음은 생각하고 있는데 발이 걸어왔다는 거예요. 발이 그렇게 가게 한다는 것입니다. 머리가 안내하는 것이 아니고 뭣이 안내한다구요? 발. 무슨 발? 사람의 발이예요. 개 발이 아니라구요. (웃음) 여자의 발이지. 대구에는 그런 인연 가운데서 지내던 할머니들이 많았어요, 이제는 다 갔지요. 한분인가 남았다고 하던데…. 그런걸 생각하니까 역사의 한 페이지는 가고 새로운 역사시대로 넘어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구요.

6천 년의 봄은 한 번 오는 거예요. 어느때나 오는 것이 아닙니다. 아담해와를 중심삼고 사춘기라는 건 한 번이라구요. 혼인 결정을 할 때까지 봄바람이 부는데 그것이 복귀섭리를 중심삼고 수천년, 수만 년의 역사를 거쳐와 가지고 비로소 한국 땅에서 그 봄바람이 분 거예요.

이화대학 사건도 그런 것입니다. 380명의 여자 대학생들에게 바람이 들어간 거예요. 그래 가지고 하루에 80명씩 보따리를 싸 가지고 나오는 거예요. 담을 넘어서 나오지를 않나, 목욕 간다고 해 가지고 뛰쳐 나오지를 않나…. 이놈의 간나들한테 나오지 말라고 하니까 '왜요! 못 나가면 나 죽여 주시오. 죽여 주시오' 이랬다구요. 이놈의 간나들, 내가 왜 너희들을 죽이겠나? 학교는 죽어도 못 가겠다는 거예요. 선생님 곁에서 똥냄새가 나고 발구린 냄새가 나도 그것이 구수하다는 거예요. 학교는 죽어도 가기 싫고, 밥도 모래알 먹는 것 같고 뭐 죽겠다는 거지요.

그렇게 한번 미쳐 봤어요? 여기 여자들이 지금도 그런다면 내가 일을 못 해 먹지요. 이런 떼거리가 있는데 내가 길을 나서면 차 앞바퀴에 전부 엎드려 가지고 '날 죽이고 가소' 이러게 돼 있다구요. (웃음) 매일 사고가 나고 말이예요. 하나님은 지혜의 왕이시거든요. 그래 하나님이 한번 빵긋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