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립의 기원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179권 PDF전문보기

분립의 기원

그러면 무엇에 의하여 분립되었느냐? 그거 볼 때, 오늘날 인간세계의 너와 내가 분립된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아요. 내 나라와 다른 나라가 분립된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아요. 남북이 분단된 것이 문제가 되지 않아요. 동서의 분립, 문화의 배경…. 동서가 분립되어 있어요. 문화의 배경이 다릅니다. 서구는 힘을 중심삼고 수습해 나왔지만 동양은 힘이 아니예요. 내적인 힘, 정신을 중심삼고 수습 대책을 취해 나왔어요. 그래 가지고 투쟁하는 그 기준을 어디까지 확대시킬 것이냐 하면 개인의 주장으로부터, 가정의 주장으로부터, 국가의 주장으로부터, 세계의 주장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나가게 되면 두 갈래 길이 생기는 거예요.

그러면 사람 가운데 분립된 두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잘났다는 사람 못났다는 사람, 옳은 사람 그른 사람, 선한 사람 악한 사람이 있으면 악은 악대로 자기의 판도를 개인을 넘어서 전체에게 연결시키려는 그러한 길을 가게 마련이고, 선은 선대로 전체를 연결시켜서 자기 판도를 중심삼은 단일화를 목표로 해 가지고, ―목표는 하나예요―통일시켜 가지고 자기가 주도하겠다는 이런 표준 밑에서 역사발전이 지향되어 나오고 있다는 거예요.

대한민국의 현재 실상을 보더라도 대한민국이 분립되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정치 풍토면 정치 풍토로 볼 때 사방으로 분립되어 있어요. 그뿐만이 아니라 그 4당 가운데 당수 이하의 모든 사람들이 상하관계로 분립되어 있습니다. 당원과 당수가 완전히 하나된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느냐? 당은 당대로 하나 못 되어 있어요. 보통 그런 거예요. 두 파 아니면 세 파가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둘이 싸우니까 싸우는 요것을 묶기 위해서 통일적인 개념을 중심삼아 가지고 정통을 바라는 자리에 선 사람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서로 잘났다고 자기 이익들을 중심삼고 나가기 때문인데 전후 좌우, 종적인 길과 횡적인 길이 있는 거예요.

그러면 동쪽이 먼저냐, 서쪽이 먼저냐? 동쪽 서쪽을 중심삼고 먼저라고 할 수 있는 말의 제시조건이 뭐냐? 이것은 태양을 중심삼고, 한 날을 중심삼고…. 태양이라는 것을 중심삼고 볼 때, 태양이 동쪽에서 떠올라 옴으로 말미암아 동쪽이 먼저라는 것입니다. 빛을 받는데 있어서 동쪽이 먼저라는 거예요. 그리고 빛을 나중에 받는 것이 서쪽이니 동쪽이 먼저고 서쪽이 나중이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될 때는 맞는 말이예요. 그러나 동과 서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절대적인 인연을 통해서 가를 수 없는 거예요. 동서를 갈라 놓을 수 있어요? 이것은 우주라는 혹은 세계라는 하나의 모체를 중심삼고 반드시 직선상에 놓인다는 것입니다. 남북도 마찬가지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