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을 이해하려면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0권 PDF전문보기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을 이해하려면

여러분, 생각해 보라구요. 지금 내가 때려죽이고 싶은 원수가 있다고 할 때, 그 원수 되는 사람이 누구냐 하면 그 원수 되는 자의 여편네의 지극히 사랑하는 남편입니다. 그걸 보고 느낄 수 있어요. 하나님이 왜 벌을 못 주느냐 하면 그래서 못 준다는 거예요. 또 당장에 죽이고 싶은데 그 원수의 아들딸은 누구보다도 그 아버지를 사랑하고 있다는 거예요. 하나님이 눈물의 골짜기를 넘어서 사랑하는 자식의 심정을 볼 때에 채찍을 내리치지 못한다는 거예요. 그거 이해돼요. 이야! 그렇다는 거예요. 또 그 사람이 못생기고 그렇지만 그 어머니가 그렇게 사랑하고 그 아버지가 그렇게 사랑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렇게 나이 많고 못생긴 사람이지만 지금이라도 돌아오기를 바라면서 기다리고 있는 어머니 아버지가 있어요. 그 한 사람은 나쁘지만 그 주변에, 내가 제일 귀하게 여기는 아들과 아버지와 어머니가 나를 위하듯이 그렇게 위하는 사람들이 있는 자는 칠 수 없다는 거예요.

그런 걸 진짜 느껴 봐요. 원수 갚겠어요? 그걸 안다면 내가 도리어 사람을 시켜서 도와주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야 천리의 대도가….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로 품으려는 그 대도 앞에 내가 가까이 서기 때문에 거기에 천지가 화동하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눈물을 흘리신다는 거예요. '너, 나를 닮았구나! 아이구 좋아!' 그러신다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그런 입장에서 보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이 이해가 되는 겁니다. 생활무대에 있어서 가능할 수 있게 전개시키게 되는 거예요. 그러한 힘이 어디에 있어요? 지식이 아니예요. 돈이 아니예요. 권력이 아닙니다. 사랑에만 그런 힘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여러분, 원수 있어요? 나는 원수가 많습니다. 나를 욕 안 한 나라가 어디 있어요? 지금도 여기 와 보니 나를…. 보라구요. 내가 여기 비행장을 들락날락하면 말이예요, 출입국 관리소 관리들이 나와 가지고 비자같은 거 전부 다 조사하거든요. 요즘에는 뭐 누가…. 나를 알아달라는 얘기가 아니예요.

20년 전만 해도 말이예요, 젊은 녀석이 척 서 가지고 '당신이 문 아무개요?' 하는 거예요. 그러면 나는 죄인같이 '예, 그렇습니다' 합니다. '당신 주소가 어디요?' '주소 모릅니다' 아, 이거! 주소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 일부러 그러는 거지요. '나 주소 모릅니다' '주소를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어!' 모르는 사람이 여기 있으니 있지! 너는 주소 알아? '알지' '너 집 몇 채 가지고 있어? 하나니까 알지. 그렇지만 나는 서울시내에 백 채 이상 돼. 어느 주소야?' 백 채 이상 된다고 해서 진짜 백 채 이상 되는 게 아닙니다. '아이구, 문총재 저거 요즘에 뭐 집 빌려 주고 장사 해먹는구나' 할 지 모르지만, 백 채는 무슨 백 채? 생각으로 그렇지. 그럴 때는 세워 놓고 아주 껍데기를 씌워 버리는 거예요. '내가 누군지 소문이 났으면 다 아는 거 아니야? 나쁜 소문만 들었구만, 이 자식아!' 하는 거예요.

요즘에는 뭐 어디에 가더라도 말이예요, '선생님 오신다!' 하고 내가방을, 아이구…! 공항에 오게 되면 서로가 가방을 빼앗아 가려고 합니다. 그럴 때 나는 '이거 이러지 말라구! 옛날부터 그러지! 한 30년 전에 그랬으면 당신이 내 일등 제자가 되어 가지고 내가 벤츠를 사 주고 호화주택도 다 사 주었을 텐데, 왜 지금 이러고 있어?' 하는 거예요.

세상이 참 그래서 재미있다는 거예요. 모를 때는 몰라서 할 수 없지만, 안 뒤에는 할래야 할 수 없어요. 둘 다 할 수 없어요. 모를 때 할 수 없고, 알 때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정신 똑똑히 차려라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