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사업을 위한 계기(計器)의 혁신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07권 PDF전문보기

수산사업을 위한 계기(計器)의 혁신

(배가 항해할 때 작동시켜 놓으면 지나간 길을 그대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기계에 대한 설명이 나오자) 이건 세계적입니다. 이걸 우리가 개발했습니다. 그게 뭐냐 하면 지금까지는 '로란'이라는 기계를 군(軍) 관계 일이라든가 이런 데서 써 왔는데, 해군들이 해안선을 알기 위해서는 두 지역에서 서로 전파를 보내서 만나게 해 가지고 바다에 금을 그었다구요. 그래 가지고 번호를 맞춰 가지고 알아내는데, 그것이 하나의 공식같이 돼 있어서 딱 번호만 누르면 도면이 나옵니다. 그 표준형에 맞춰 보면 어떻게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있다구요. 그러니까 그거 얼마나 불편해요.

거기다가 이 '로란'이라는 기계가 큽니다. 큰데다가 두 곳 세 곳에 나눠 놓아야 된다구요. 그런 문제가 있어요. 그다음에 어군탐지기가 있는데 그것도 크기가 전부 크다구요. 그다음에 방향성이 문제입니다. 전파가 오게 되면 그게 어디서 오는 것인지 모르거든요. 라디오를 통하든가 통신을 통하게 되면 어디 있다는 것은 다 알지만 그 방향을 몰라요. 동서남북 어디인지 모르니 곤란하지요. 그러니 방향을 탐색할 수 있어야 되는 거예요.

그다음은 레이더, 레이더가 있는데 이게 인공위성을 통해야 된다든가, 먼 데에 나가면 육지에서 거리가 멀어지고 그러니까 수신이 잘 안 됩니다. 그런 단점들을 종합해 가지고 한 개에 몰아넣었다구요.

그러니 레이더 장치로부터, 고기가 있는 곳도 알 수 있고, 그다음에는 위치나 방향도 알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거쳐간 길을 딱 계산해서 어디로 가는지 장소만 입력해 놓으면, 만약에 여기서 부산에 간다 하면 점만 딱 찍어서 잡아 놓으면 딱 거기로 가는 거예요. 운전 안 해도 그냥 가는 겁니다. 갔다가 돌아올 때는 거꾸로 컴퓨터에 집어 넣어 딱 물려 놓으면 가던 길 그냥 그대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이번에 간 그 몬태규 항구가 접안하기가 참 어렵게 돼 있어요. 이렇게 돌아와 가지고 꼬부라져서 배를 정박하게 돼 있다구요. 그래도 그걸 그냥 그대로 언제나 그 자리로 찾아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이게 계기의 혁신이예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겁니다. 내가 9년 동안 배를 탔지만 배 타기가 상당히 어렵고 태풍이 불면 계기 처리가 참 힘들다구요. 계기가 떨어져 나가기도 하고 물이 차기도 하고 그래요. 그러나 이건 물이 안 밴다구요. 완전히 밀폐해서 그런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 기계가 유명한 것입니다.

그 기계가 캐나다 수산사업박람회에서 배의 계기들 전시할 때 상당히 화제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많이 팔고 있지만 말이예요. 앞으로는 이 기계를 다 써야 된다구요. 그런 기계를 만들어 놓음으로 말미암아 우리 회사가 유명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더 좋은 기계를 개발하고 그래야 돼요. 그러니까 보통 그런 실력이 없어 가지고는 고기 잡는 것도 안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