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중공업의 경영이 어려워진 사정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18권 PDF전문보기

세일중공업의 경영이 어려워진 사정

통일산업도 그렇잖아요. 거기 부장들, 옛날에 내가 미국 갈 때 전부 다 내보내지 않았어? 기계는 한 3만 개 이상의 부품 명칭이 있는 데, 그 영어 단어 하나도 몰라 가지고 부장 한다고 앉아 있으니 말이야. 사회의 큰 회사 부장 같으면 대학 나와 가지고 10년 이상 돼야 된다구요. 영어로 기계 단어 같은 것은 술술 훌훌 다 외우고 있을 텐데, 이건 말해도 모르는 것들이 부장 대우는 받으면서 대외에 나가서 망신이란 것을 모르고, 창피를 당하고 비판받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으니, 그게 되겠어요? 그래 가지고 전부 다 그 기계들 들려 가지고 자립하도록 해 줬는데, 그 실력 가지고 어디 가 자립하겠어요? 다 팔아먹었지?

내가 그렇기 때문에 미국 갈 때 전부 다 처리하라고 시키고 간 것입니다. 뭐 가정이야? 기술직은 가정 가지고 안되는 것입니다. 무슨 36가정이 뭐 어떻고…. 36가정이면 뭘 해? 눈이 발바닥 밑에 있어 가지고. 청맹과니가 바늘 귀를 꿸 수 있어요? 노력해야 된다구요. 요전에 수택리에서부터 그렇게 꼴을 만들어 가지고 말이에요…. 식구가 아니야, 식구가. 내가 있으면 벼락을 때려! 뭐야, 이 자식들! 원칙을 모르는 사람들은 상대를 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보따리 싸서 다 쫓아 버리는 것입니다. 쫓아 버리고 다시 정비공장을 만들어 가지고 출발하는 것입니다.

정상적인 시험을 쳐 가지고 월급을 정상으로 주어 가지고…. 월급을 내가 적게 주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 지금 들어와 가지고 월급을 적게 주면 다 나가지만 말이에요. 사람 많이 할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기종을 단출하게 한 가지 해서 성공을 해 가지고 하나하나 틀림없이 발전시켜 나가면, 그 생산한 자체로서 월급을 충당해 주고 남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확장한다고 전부 다 단시일 내에…. 수백 년 역사의 기술 전통을 이어받아야 되는 거예요. 무리한 것입니다.

통일산업의 기종이 몇 개야? 육십 몇 종 되잖아?「표준 기종이 한 50여 기종이 되고, 부품은 많습니다.」그러니까 한국의 모든 기종 전부를 생산할 수 있게 만들었으니 힘든 거야. 회사를 가지고 있어도 기종이 하나, 둘, 셋밖에 안되는 거라구. 그러니까 전문화가 아니지요. 전문화가 안되는 것입니다.

또 할 수 없는 것이, 그런 기반을 갖추지 않고는 이 피라밋…. 기술은 피라밋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선진국은 평균 기준보다도 민간인 일반의 경쟁 수준이 높습니다. 이것이 거꾸로 되어 있기 때문에 할 수 없이 기종을 많이 해결할 수 있는 시설을 해야 되고, 많은 인원들이 기술 부족을 무릅쓰고 그저 갈아 치우면서…. 한마디로 통일산업이 그만큼 한 것만도 기적이라구요.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문사장이 소질이 있어서 지금까지 그만큼 됐지, 딴 사람 같으면 어림도 없다구.

그래, 임자가 실패했어도 쫓겨나지 않기를 내 바라고 있지만 말이야, 지금 짐을 너무 많이 지고 있으니, 그것을 가릴 수 있고 대신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문제라구. 전부 다 이 실력이 있는, 학교 나온 사람들이 해야 돼. 실력이 있어 가지고, 말하면 알아들어야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