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영원히 동거동락하는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23권 PDF전문보기

사랑은 영원히 동거동락하는 것

그러면 사람이 이 땅에서 살면서 좋아하는 것하고 영계에 가서 좋아하는 것하고 달라지겠나, 같겠나? 같으면 좋겠나, 달라지면 좋겠나? 「같으면 좋겠습니다」 같은 게 뭐가 좋아? 지금 싸움하고 그저 야단인데 같은 게 좋아요? 밥벌이하려고 전부 다 개 돼지 모양이 되어 가지고…. 짐승보다 더 나쁜 자리에 선 사악한 패들이 얼마나 많아! 달라지지 않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그건 반편입니다. 팔부(팔부출), 팔부 사람입니다. 달라져야지요. 얼마만큼 달라져야 하느냐?

하나님까지 점령하고, 하나님하고 안방에 들어가 소근거리며 귓속 얘기를 하든 밥을 먹든, 하나님 밥까지 내가 갖다 먹을 수 있고, 또 하나님의 국까지도, 하나님의 젓가락도 갖다 쓸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있다면 어떻겠어요? 최고를 원하지요? 「예」 여자가 아무리 못났어도 `너 뭣이 되겠나?' 하면, `뭐가 되긴 뭐가 돼요? 대통령 부인 되고 싶지!' 그러지요? 그래, 한국 대통령이야, 아시아 대통령이야? 「아시아 대통령입니다」 그러면 세계 대통령이야, 하늘땅 대통령이야? 어떤 거예요? 「하늘땅 대통령입니다」 생기긴 제멋대로 생겼는데 생각은 원대하구만. 남자는 도둑놈 사촌이라고 하는데 남자는 물어 볼 것도 없지요. 자, 이렇게 문제는 최고를 원하는 거예요.

그러면 인연 중에 주류가 되고, 인생살이에서 뺄 수 없는 그 주류의 흐름의 길을 가려갈 수 있는 내용이 뭐이냐 할 때, 사랑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이거예요.

그 할머니 할아버지가 무엇에 매여 살아요? 그 늙은 할아버지 할머니를 젊은 사람들이 보게 되면 할머니 할아버지의 냄새가 난다구요. 가까이 가면 냄새가 나요, 안 나요? 나지요? 「예」 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둘이서는 냄새를 맡아요, 못 맡아요? 「못 맡습니다」 에이! 재 봤어, 이 쌍거야? (웃음) 아, 그거 맡으면 큰일나는 것입니다. 그 냄새를 소화시켜 주는 힘이 무엇일까? 「사랑입니다」 지식 돈 권력은 어느 것도 할 수 없어요. 사랑 이외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사랑줄에 매여 있어요. 그 사랑줄을 잡아당기면 다 끌려가려고 그래요, 떨어지려고 그래요? 끌려가려고 합니다. 그것이 틀림없는 진리입니다. 엄마 아빠는 어때요? 마찬가지입니다. 거기에 매여 살아요. 또, 여러분들이 결혼하게 된다면 그 신랑 신부는 어때요? 「마찬가지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형제들끼리는 무엇을 가지고 좋아해야 되겠나? 시집갈 때 혼수감 가지고 좋아하면 되지 뭐…. 사랑밖에 없는 거예요, 사랑.

이렇게 볼 때, 모든 역사성을 초월하여 전체 인류가 생활하는 가운데 절대 부정할 수 없는 공통분모는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이만큼 하면 부정할 아무런 내용이 없지요? 「예」

그럼 내가 왜 귀하냐 하는 것을 알아야 돼요. 왜 귀하냐? 피는 물보다도 진하다고 하는데 어머니 아버지는 핏줄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요, 안 되어 있어요? 「안 되어 있습니다」 핏줄보다 강한 것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웃음) 그게 뭐냐 하면 사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 아버지의 생명까지도, 모든 전체를 부정하더라도 사랑만은 안고 살다가 죽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부모들이 살다가 나이 많아 가지고 임종할 때 사랑하는 아들딸을 찾고, 사랑하는 아내를 찾고 다 그러지요? 그거 왜 그래요? 사랑으로부터 태어났으니 사랑을 안고 살다가 사랑을 안고 가고 싶은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사랑에는 이별이란 게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영원히 동거동락할 수 있다는 관념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 내용이 있다는 걸 우리는 엿볼 수 있다구요.

그런 속성에 대한 얘기를 하자면 뭐 시간이 없다구요. 내 한 시간 반만 딱 얘기하려고 했는데 벌써 한 시간은 되었을 거라구. 30분 안에 다 끝내야 될 텐데…. 「안 됩니다」 아니야! 오늘 얼마나 바쁜지 알아요? 오늘 그것만 알아도 괜찮지. 야, 사랑의 개념, 그것만 알아도 되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말씀을 많이 한다고 하지만, 이런 고개를 한 고개 넘고 두 고개 넘고 열두 고개를 넘으니까 열두 시간이 되고, 스무 고개 넘으면 스무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 선생님이 말을 오래 한다고 소문났기 때문에 이제는 간단히 하자구. (웃음) 간단히 얘기해도 다 해야지요.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려다 보니까…. 얘기하면서 보면 이런 녀석이 있고 저런 녀석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게 되면 검은 구름이 둥 떠다닌다구요. 그러다가 어디 가서 기둥같이 서는 거예요. 그러면 그놈을 없애려니 왔다갔다하지요. 큰 바다에다가 집을 지으려면 기둥을 얼마나 든든이 박아야 되겠어요! 그래서 시간이 많이 가는 것입니다. 원고 써 가지고 하면 얼마나 간단한 거예요!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