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세계는 그 방향이 절대적으로 하나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24권 PDF전문보기

평화의 세계는 그 방향이 절대적으로 하나

지상에 이상세계, 평화의 세계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남자 여자가 합해야 될 텐데, 남자 여자가 하나되는 데는 그 방향이 둘일 수가 없습니다. 여자와 남자가 모양은 다르지만 가는 방향은 하나여야 된다 이거예요. 여자 가는 방향이 다르고 남자 가는 방향이 다르면 하나의 세계가 있을 수 없어요. 남자나 여자나 절대적인 평화의 세계는 하나의 방향을 갖추어 도달함으로 말미암아 가능한 것입니다.

또 국가도 그래요. 국가들도 하나의 방향을 갖추어야 됩니다. 그 전체가 하나의 방향을 갖추지 않으면 지상에 평등의 세계를 아무리 건설했다 하더라도 그것은 망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서 하나의 방향을 갖추느냐? 평화의 세계는 그 방향이 둘일 수 없거든요. 절대적으로 하나의 방향을 갖추어야 된다는 거예요.

남자 여자에게 있어서 남자가 바라는 평화세계의 길, 여자가 바라는 평화세계의 길, 이것이 둘일 수 없어요. 또 미국이 바라는 평화의 세계와 한국이 바라는 평화의 세계, 이게 틀리면 모든 게 틀리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역사시대를 보면 여러 가지 사상에 부딪쳐 가지고는 그것이 세계적으로 전부 수습될 수 없었어요. 어차피 부딪쳐서 최종적으로 머물러야 할 곳은 하나의 세계다 이거예요. 싫더라도, 혁명을 해서라도 그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거예요.

군사적인 문제라든가 정치, 경제, 그외 문화적인 것에 있어서 종교로부터 사상적인 분야까지 그 모든 배후의 방향이, 자기 민족 나름의 특성적인 습관성을 중심삼고, 문화권을 중심삼고 전부 다르다 이거예요. 정치 풍토도 다르고 경제적인 모든 방향도 다르다구요. 그 다음에 문화 배경에 있어서 사상적인 견해가 다르고 종교가 다 다르다 이겁니다. 수많은 종교가 있다구요.

아시아만 하더라도 4대 종교의 종주지가 되어 있습니다. 종교는 아시아의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보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도 4대 종교가 화합하지 못했다구요. 서로가 자기 종단을 중심삼는 거예요. 불교면 석가모니를 중심삼고 세계통일을 꿈꾸고, 기독교는 기독교대로 독단적인 성격이 많아요.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 간다고 하는 데 그렇게 주장하는 게 아닙니다.

산중에서 자라고 있는 풀 가운데는 약초도 있지만 독초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 약초 독초가 풀이라는 하나의 인연을 갖고 있는 거예요. 독초가 '나는 독초다!'하고, 또 약초가 '나는 약초다! 독초들은 다 물러가라!' 그러면 안 돼요. 그것들이 자기들을 비추어 주는 하늘을 중심삼고 화합해 가지고 서로서로 품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운 거예요.

이렇게 볼 때, 그런 면에서 인간세계는 이런 풀보다도 못하다 이거예요. 이런 식물보다 못한 입장에 있지 않느냐 이겁니다. 나무들은 한 동산에서 '이 동산은 나의 동산이다.' 그러지 않거든요. 그 동산에서 종류가 다르다 하더라도 그 근간을 위해서 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는 거예요. 대 우주의 바탕에 따르고 있고, 그것을 지탱할 수 있는 어머니의 책임을 하듯이 거기서 나게 하고 먹여 주고 길러 주고 다 그렇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때로는 약초가 필요하고, 때로는 독초가 필요한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독초가 될 수 있지만 동물의 세계는 약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그걸 몰라서 그렇지, 오히려 몇 가지가 성립되면 그게 절대 필요한 약초가 될 수 있는 거예요. 이렇게 보면, 자기가 좋다고 해서 '아이구, 나는 선한 종자다!' '너희들은 악한 종자다!'라고 말하지만, 악하다고 해서 다 악한 것이 아니예요. 그렇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