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것과 관계를 맺어 나가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63권 PDF전문보기

더 큰 것과 관계를 맺어 나가야

철학은 인간들이 가야 할, 세계까지 가야 할 대목적 이상을 연결시키는 이론적인 체제를 찾는데, 그게 막연한 체제가 아닙니다. 개인은 이렇게 가야 된다고 보는 관이 있습니다. 가정은 이렇게 가야 된다, 국가는 이렇게 가야 된다, 세계는 이렇게 가야 된다는 기준이 있어야 됩니다. 공산주의 사상은 프롤레타리아 전권 세계 시대를 창건해야 된다는 이론을 중심삼고 나가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세계는 독재시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대중을 중심삼고 연합적인 방향을 거쳐 가지고 하나의 대 평화의 기지를 찾아가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거기엔 반드시 여러 가지 모델, 핵심, 중심이 될 수 있는 가치가 필요합니다. 공동 가치관을 중심삼고, 여기에는 개인이나 가정, 남녀노유를 불문하고 그 가치를 따라갈 수 있는 기준이 필요한 것입니다. 그런 가운데서 생활환경을 논의할 때…. 생활을 거쳐 넘어가서 생애노정이 지나가는 것입니다. 생활이라는 것은 나날을 연결시킨 것이고, 생애라는 것은 자기 일생과 자기 동족 세계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 생애노정을 어떻게 가느냐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문제입니다. 생활이 자기 개인 자체에 머무를 경우에는, 김 아무개라는 오늘 살고 있는 그를 중심삼은 그 생활에 파묻힐 경우에는 하나의 나뭇잎과 같이 떨어져 나가는 것입니다. 그건 가지 앞에 아무 영향을 못 미치는 것입니다.

그래, 생활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전체 가지를 대표하고, 전체 잎을 대표하고. 전체 뿌리와 전체 줄기와 전체 순을 대표하는 개인 생활을 한다면 이것은 그 환경 전체에 필요한 생활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개인적 한 날을 거쳐 가지고 10년, 일생을 거쳐 가지고 생애라는 말이 벌어진다구요. 생활을 값없게 사는 사람이 생애의 길을 닦을 수 있느냐? 이것은 전부 다 처리해야 할 문제라구요. 그거 막연한 말들이 아닙니다.

그런 필요요건에 타당성을 지닌 내 생활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이 자기를 중심삼은 생활이 아닙니다. 자신을 넘어 큰 세계를 향해서 거기에 수용 태세를 갖출 수 있는 자기의 생활 기반을 확정해야 됩니다. 확정 시기는 언제냐? 매일의 생활에서 선정해 나가야 되지, 그냥 되질 않습니다.

이런 문제를 따지고 보면 심각한 문제입니다. 그냥 그대로 만사가 자기와 관계를 맺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도 그렇잖아요? 아무 생각도 없이, 인연도 없어, 관계도 없이 '어, 행복해지면 좋겠다. 운이 찾아오면 좋겠다!' 하겠지만, 아닙니다. 생각지 않은 일이 자기하고 관계를 맺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관계를 맺지 않은 데서 자기 소원의 일념을, 자기에게 이익 될 수 있는 것을 찾겠다는 것은 허황된 것입니다. 반드시 생각을 해야 되고, 반드시 관계를 맺어야 됩니다. 생활하는 데 있어서 반드시 관계를 맺어야 됩니다. 반드시 생각해야 됩니다. 그 생각이 자기 중심삼은 생각이 아니예요. 세계를 생각하고, 가정을 위해야 됩니다. 더 큰 것과 인연 맺을 수 있는 기준인 가정을 생각해야 되고, 더 큰 것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곳에서 관계를 맺어 나가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