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복 받은 곳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284권 PDF전문보기

제주도는 복 받은 곳

제주도 해녀가 미인입니다. 세상의 고기보다도, 누구보다도 왕초 아니예요? 물 속에 있는 보물을 홀로 들어가 가지고 따다가 살림살이하고 살고, 그런 미인이 어디 있어요? 다른 여자들은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을 쓰고 사는데, 제주도 여자들은 여자들이 벌어들이고 남편을 전부 다 애보기나 시키면서 사니, 그 얼마나 잘난 미인이에요? 영감을 부려먹고 산다는 것입니다. 제주도가 그래요.

그게 왜 그러냐 하면, 한라산 정기를 타 가지고 저렇게 됐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내가 엊그제도 낚시를 갔었는데, 15미터, 20미터 가까운데 까지 와서 '휘익' 휘파람를 부는 거예요. 휘파람이 안 나오네. (웃음) 휘이―익. (박수)

안개가 끼어서 산을 못 봤지요?「봤습니다.」정상을 봤어요? 미인이 누워있는 그 꼭대기를 봤어요?「못 봤습니다.」못 봤으면 다시 한 번 와야 돼요. 그게 아주 뭐 멋져요. '저기 올라가서 자는 미인을 깨워 가지고 한번 타고 날으면 어디로 갈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백두산으로 날아갈 것입니다, 남편이니까. 알겠어요? 누워서 기다리던 그 미녀가 일어나 가지고 남편을 찾아 나서는데, 거기에 타고 있으면 백두산으로 날아가지, 별 수 있어요? 백두산은 남편이고 여기는 여자와 마찬가지예요. 둘이 상대적으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백두산하고 한라산하고 전부 그렇게 돼 있잖아요? 백두산은 남편산이고 이건 여자산입니다. 바다 가운데 있으니 여자 산이지요. 안 그래요?

이것이 그런 모양을 갖췄기 때문에 제주도 사람은 굶어죽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제주도 사람이 굶어죽었다는 말을 들어봤어요? 여기 윤태근! 없어요? 윤태근의 색시가 이름이 뭐야? 전라도 사람, 없어요? 전라도 사람 굶어죽는 사람이….「제주도입니다.」그래, 제주도…. (웃음) 제주도, 제주이니까 언제든지 제사하니까 강가에 가면 젯밥이 수두룩해요.

제주도 사람 굶어죽었다는 말을 들어봤어요?「굶어죽는 사람 없습니다!」없지?「예.」그거 보라구요? (웃음) 어디 바다에 가면 먹을 풀이 없나, 바닷가에 가면 제주도니까 제사 드리는 주인이 사는 곳이니까 새벽에 가면 밥덩이, 사과덩이가 수두룩해요. 윤태근, 그거 알아?「저는 잘 모릅니다, 아버님.」에이. (웃음) 여자들이 아들딸을 데리고 흰 젯밥, 사과, 이런 걸 내놓고 제사를 드리기 때문에 새벽에 나가면 그런 것들이 수두룩 해요. 제사는 사람 보기 전에 하니까 아침에 가면 그런 것들이 많아요. (녹음이 잠시 중단됨)

여기 뭐 사과만 해도 너무 많아서 집어넣을 주머니가 없다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3분의 1쯤 먹다가도 맛 좋으면 먹고 맛이 없으면 집어던지는 것입니다. 뭐 실컷 먹고도 남는다는 거예요. 그거 그럴 수밖에 없어요.

또, 그것이 없더라도 말이에요, 아, 이거 전부 다 낚시질하면 고기는 무진장입니다. 큰 고기는 필요 없어요. 요만한 것은 낚시가 땅에 닿기 전에 물어요. 우럭이라는 고기의 새끼들이 무진장입니다. 오늘 낚시질 해 봤어요?「예.」몇 마리씩 잡았어요?「열 마리 잡았습니다.」고작 열 마리야? 그래, 이만 할 거예요. 그걸 모가지 떼버리고 창자를 빼내고 소금보다도 장을 발라먹으면 참 맛있다구요. 그냥 먹어도 맛있어요.

제주도에는 자리라는 게 같잖아요? 자리돔이라는 거 알아요? 그게 요만해요. 자리라는 것은 조그만한 도미와 마찬가지입니다. 이건 뼈다귀도 단단해요. 내가 그거 하나 먹다가 큰일날 뻔했어요. 뼈가 까지질 않아요. 이야, 제주도 사람들은 이빨이 무슨 이빨인지 모르겠어요. (웃음) 뭐, 오득오득 하더니 스르륵 꿀꺼덕하는 것입니다.

나는 한 마리 넘기는 데 5분, 10분 걸리는데 1분도 아니라 30초 안 돼 가지고 꿀꺼덕 하는 거예요. 나는 하나 먹는데 그 사람들은 열 마리 이상 집어먹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통째로 먹으니까 가시가 안 박히겠지요.

그래 가지고 내가 생각해 본 것이 그거예요. 굶어죽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어머니 젓이 자면서 부풀어 오니 그거 파먹고 살아야 되겠으니 굶어죽는 사람이 없다는 거예요.

그래, 제주도 사랑해요?「예.」이번에 갔다가는 다시 안 올 거예요, 올 거예요?「오겠습니다.」그래 일년에 한 번 올 거예요, 사시장철 올 거예요? (웃음) 아 물어보잖아요? 난 여기 있을 때는 한 달에 한 번씩은 틀림없이 왔어요. 한국에 없으니까 일년 반만에 왔지만 말이에요.

제주도가 왜 그런지 좋아요. 이름도 좋아요, 제주예요. 제사의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제사를 여자가 잘 드려요, 남자가 잘 드려요?「여자가 잘 차려 주어야 남자가 잘 드립니다.」여자가 잘 드리지요. 제사에 쓰는 제물은 전부 여자들이 사요. 제물을 사오는 사내가 어디 있어요? 그럴 시간에 술 한잔이라도 공짜 얻어먹으려고 입이 벌어져 있지요. 제사 제물 사오는 사람 어디 있어요? 그건 여자들이 마련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제주도는 복 받은 곳입니다. 그래서 굶어죽는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굶어죽을 수가 없어요. 굶어죽을 수 없는 곳에서 굶어죽는 것은 가당치 않는 말입니다. 그건 먹을 줄 모르고 죽을 생각하는 사람이 죽는 것은 할 수 없는 거예요.

어디라도 자리 잡고 불을 켜 놓고 낚시하면 아침, 점심, 저녁이 문제없어요. 낚싯대는 그렇잖아요? 오늘 낚싯대를 돈주고 샀어요? 5천원씩 주고 샀다고 하더라구요. 거짓말이에요, 정말이에요? 내가 와서 들었어요. 협회장이 보고 안 해도 내 귀는 다 듣는다구요. 5천원씩에 샀다고 하는 것이 크지 않고 조그맣다고 하던데, 다 샀어요?「예.」

그걸 가지고 무슨 고기를 잡아요? (웃음) 고기도 체면이 있지요. 물어도 좋은 낚싯대, 근사해야 물지, 그런 작은 낚싯대로 고기를 그렇게 무시하니 고기가 물 게 뭐예요?

자, 그러니까 이번에 와서 낚시질 한 것은 실패입니다. 알겠어요? 전라도건 무슨 도건 전부 다 몇 번 더 오고 싶어요? 한 열 번은 와 보자는 것입니다. 와 볼 거예요, 안 와 볼 거예요?「와 보겠습니다.」일년 내내 와 보는데, 열 번을 오게 되면 매달 내가 여기 이런 빌딩을 짓고 좋게 살 수 있는, 콘도미니엄이나 호텔을 지어 가지고 여기에 왔던 160가정을 했던 사람이 오면 공짜로 전부 다 먹여주고 비행기표 왕복표 다 사 준다면 올 거예요, 안 올 거예요?「옵니다.」(웃음) 나 그럴 능력 있는 사람이에요.

이번에도 자동차 몇 대예요? 마흔 네 대를 샀어요. 이번에 타는 비행기 7억원이 들어갔어요. 그래, 1억 원씩 주면 좋겠지요? (웃음) 웃을 일이 아니예요. 여기 전부 몇 명이에요?「3백 명입니다.」3백 명이면 3백 억밖에 더 돼요?

내가 이번에 선문대 가서 8백억을 현찰로 지불하고 왔는데 말이에요. 여러분을 뭐 1억쯤 주고 '장사해 가지고 3배쯤 불려서 오라!' 하면 1억씩 틀림없이 나눠줘요. (웃음) 3배쯤 불려 오라고 하는 것이 10년 후가 될지, 30년 후가 될지 모르는 거예요. 1년 후라면 큰일나지만 한 10년쯤 된다면 전부 다 손을 내밀고 두 배, 세 배, 백 배까지 받으려고 그런다는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욕심 많은 사람들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도 다 들어줄 수 있는 선생님이 안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웃음과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