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죽음에 대한 이해 - [8대교재교본] 천성경 지상생활과 영계

2) 죽음에 대한 이해

① `돌아간다`는 말 뜻

틀림없이 영계는 있습니다. 틀림없이 영계는 있고, 우리 인간은 어차피 영계로부터 태어났기 때문에 영계로 돌아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 한국말 가운데 재미있는 말이 돌아간다는 말입니다. 어디로 돌아가느냐? 공동묘지로 가는 것은 돌아가는 게 아닙니다. 출발하였던 본처(本處)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그 출발이 공동묘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멀고 먼 역사의 기원을 넘어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돌아간다는 것은 한국사람으로 태어나서 한국사람으로 돌아가는 걸 말하는 게 아닙니다. 한국사람으로 죽었지만 한국사람으로 돌아가는 그 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인류 조상의 근원세계로 돌아간다는 뜻입니다. 그건 무엇을 말하느냐? 창조주가 계시다면 그 창조주가 계시는 곳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거기서 출발했으니 거기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우주는 순환작용을 합니다. 산에 쌓여 있던 눈이 녹게 되면 조그만 계곡을 통해서 흘러가고, 많은 지류를 통해서 대해로 흘러들어갑니다. 대해로 들어가게 되면 그것이 수증기가 돼서 다시 돌아갑니다.

순환운동을 합니다. 돌아가면 어디로 돌아가느냐? 더 높을 수 있는 곳으로, 더 좋을 수 있는 곳으로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어느 누구도 작아지기를 원치 않습니다. 그러나 모든 자연계의 운동법칙이라는 것은 작용하면 작아지게끔 되어 있습니다. 작용하면 점점 작아진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굴려 보더라도 그것이 영원히 구르지 않습니다. 빨리 구르다가 점점 약해져 정지하게 됩니다. (141-269, 198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