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 장 천국 - [8대교재교본] 천성경 지상생활과 영계

제 4 장 천국

1) 천국에 대한 이해

① 천국의 소재지(所在地)

성경에 `천국은 네 마음에 있다.`고 했습니다. 천국은 이 세계의 끝에 있는 것이 아니라 내 마음에 있습니다. 그 마음이 머무는 자리는 어떤 자리냐? 사망의 모든 요소를 내포하고 있는 자리가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여 하나의 생명이 파급될 수 있는 자리입니다. (46-23, 1971.7.18)

천국은 육신의 세계에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이 세계에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천국의 기점이라는 것은 마음속에 그리는 것이 실현되는 한 곳입니다. 그 한 곳을 찾음으로 말미암아 천국을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국은 어떠한 종말의 세계를 거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자기 마음에서 그리는 하나의 기점과 더불어 오는 것입니다. 저울대를 수평으로 만들 수 있는 지지점(支持点)과 같은 것입니다. 저울은 수평 되는 것이 목적이겠지만 이것은 수평에서 바른쪽으로 기울어져야 됩니다. 무게가 왼쪽으로 기울어져서는 안 됩니다. 바른쪽으로 기울어지는 것이 출발입니다.

그래서 천국은 마음에서부터 시작되어 오는 것입니다. 마음의 어디서부터냐? 세상을 이긴 마음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환경적으로 천국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내 마음이 악하고, 그것을 그릴 수 없고, 거기에 동할 수 없는 입장에 있다면, 천국이 와도 그 천국은 쓸데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국을 맞이할 수 있는 터전이 되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나 자신이 문제입니다. 천국을 유지할 수 있는 지주, 지지하는 그 지지점이 어디냐 하면 환경이기에 앞서 내 마음입니다.

예수님은 따르던 제자들이 현실을 청산짓지 못하고 앞으로 올 천국에서 행복의 터전을 마련하겠다는 출세의식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그 근본을 격파해 버리라고 `천국은 네 마음에 있다.`고 하신 것입니다. 마음의 천국을 그리지 못한 사람은 천국 환경이 되어도 그 천국을 움직일 수 없는 것입니다. 마음의 결심을 못하고서는 완전한 행동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완전한 결심에서 완전한 행동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네 마음이 선을 얼마나 동경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역사적 선을 동경하면서 그 선과 동행하기 위해서 아무리 피눈물나는 환경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극복하고, 아무리 외로운 환경 가운데 투쟁의 노정이 있다 하더라도 그것을 피해 가는 것이 아니라, 격파하고 가겠다는 마음으로 변치 않는 일로(一路)를 개척해야 합니다. 그 마음에 일체가 될 수 있는 몸의 생활환경을 개척하겠다고 결의하고 다짐하는 데서부터 천국이 시작되는 것이지, 마음과 몸이 따로 행동하는 데에 천국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과 몸이 일체 된 자리에서부터 천국을 향한 전진이 벌어지는 것이지, 마음과 몸의 행동이 갈라지는 데서는 천국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예수님은 마음과 몸이 일치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좌우로 기우는 환경을 제거하면서 전진할 수 있는 주체성을 갖추어야만 천국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 것입니다.

천국은 타인에 의해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타락한 인간이기 때문에 자신을 부정해야 됩니다. 나 스스로 천국을 제시하지 못하게 될 때에는 다른 사람을 통하여 제시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나는 천국을 제시한 사람과 하나 되어야 천국으로 갈 수 있습니다. 따라가야 됩니다. 절대적으로 보조를 맞추어야 됩니다. 그가 동으로 가면 나도 동으로 가야 되는 것입니다. 그가 동으로 가는데 나는 서로 가겠다, 그가 이렇게 했는데 이렇게 하면 안 된다 하는 마음을 가지면 안 됩니다. 거기에 비판이 있어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46-23, 1971.7.18)

천국은 네 마음에 있다고 했는데, 그 천국이라는 것은 어떤 곳이냐? 하나님의 사랑이 중심이 되어 있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한 환경권을 설정한 곳이 천국입니다. 그러면 그 권(圈)에 가서 머무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어야 되느냐? 하나님의 사랑의 본질과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됩니다. 그런 사람 외에는 못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 사랑의 본질과 화합할 수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자기를 위주하고 나가는 사람은 가치가 없는 것입니다. 상대를 위해서 자기의 생명을 투입하고, 자기의 모든 정성을 투입하고, 자기의 모든 것을 투입하면서 주고자 하는 사람만이 하나님의 사랑권 내에 존속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역사상의 위인도 그랬고 성인도 그랬습니다. (46-36, 1971.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