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각광받을 미래 레저산업─낚시 - [8대교재교본] 천성경 환태평양섭리

③ 각광받을 미래 레저산업─낚시

가. 바다낚시의 재미와 맛

바다 가운데는 소드 피시라든가 노란 지느러미의 튜나도 있습니다. 큰 것은 3백 파운드나 됩니다. 150킬로그램 정도 나갈 만큼 큽니다. 선생님의 1.5배입니다. 그런 것들이 무리를 지어서 다니기 때문에 한번 걸렸다 하면 수백 마리가 걸립니다. 그것이 상어의 공격 대상이 됩니다. 상어가 달려들면 피가 번지게 됩니다. 그러면 주위에 있던 상어가 달려들어서 3분의 2는 전부 상어 밥이 됩니다. 그런 것은 충격입니다. 배 위의 희망을 가졌던 사람들도 상어한테 당해서 한순간에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져 버리고 맙니다. (192-156, 1989.7.3)

큰 고기가 물리면 그 바다 밑에서 진동이 그냥 파급됩니다. 이게 배에서 `꽝꽝꽝꽝` 하면 골통을 해머로 두드리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바다에서 수십 년간 갖은 풍상 가운데서 살아난 것들이니 얼마나 격랑을 많이 겪었겠어요? 거기서 살아남았으니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벌써 다 압니다. 상황을 봐가지고 사람 있는 곳이 몇 미터 되는 곳이라는 것까지 측정하고 있는 판국인데, 꼭대기에서 쾅쾅 하고 소리를 내면 안 되는 것입니다. (221-85, 1991.10.23)

튜나잡이 같은 것은 낚시가 아닙니다. 바다의 사냥입니다. 바다의 사냥이란 말 처음 듣지요? 그거 잡기가 큰 소 하나 잡기보다 더 힘듭니다. 한 마리에 천 파운드 이상 나가는 것입니다. 5백 킬로, 6백 킬로, 7백 킬로 나가는 것도 있습니다. 그런 것은 황소보다도 큽니다. 그런 것을 잡으면 신이 납니다. 잡아서 오래 두면 고기가 상하게 되니 전부 피를 뽑으면 바다는 일순간 피바다가 됩니다. 그땐 나도 `내가 참 무자비한 마음을 썼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그럴 때마다 `하나님도 우리를 인류 해방을 위한 제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자연세계에서 잡아낸 것은 정성들인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길러서 제물 드리겠습니다.` 하고 다짐하니 기분이 풀렸습니다. 그래서 양식사업을 하고 수산업을 하는 것입니다. (219-198, 1991.8.29)

고기가 얼마나 크냐 하면, 우리가 이렇게 큰데 우리 같은 사람 둘이 서더라도 가려서 안 보입니다. 그런 것이 조그마한 1밀리미터 낚싯줄에 걸려 나오니 얼마나 신나는지 모릅니다. 그저 뭐라 할까, 황소 같은 것이 걸려 나오는 것입니다. 낚싯줄은 조그마한데 이게 근사합니다. 여자로 생겨나서 낚시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구경이라도 한번 하고 싶지 않아요? (224-211, 1991.11.24)

어제도 블랙피시를 한 마리 잡았는데, 이놈이 얼마나 강한지 모릅니다. 조개를 안 까먹나, 이게 굉장합니다. 낚시 중에서 제일 신경 쓰이는 낚시가 블랙피시 낚시입니다. 여러분, 게 있잖아요. 게를 둘로 잘라서 낚시에 달아가지고 넣으면 와서 퍼뜩 하고 떼먹습니다. 걸핏하면 와서 떼먹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여기 다리에 낚싯바늘을 끼워 놓으면 언제 와서 채가는지 모릅니다. (217-209, 1991.6.1)

베드로가 어부였지요? 여러분은 어부의 후손 아닙니까? 그러니 바다를 몰라가지고는 안 됩니다. 알래스카까지 뭐 잡으려고 왔어요? 바다 밑에 엎드려가지고 왕 노릇 하는 것이 핼리벗입니다. 그건 엎드려서 먹고 사는 것입니다. 눈이 안테나같이 튀어나와가지고 바다 밑창에 사는 것이 꼭 이끼 낀 바위 덩어리 같습니다. 엎드려 있으니 조그마한 고기들은 거기서 냄새가 나고 그러니까 모이는 것입니다. 조그마한 고기들이 모이니까 그 고기들을 잡아먹으려고 몸을 비틀어가지고 잡아 삼키는 것입니다.

엎드려서 먹고 사는 것입니다. 사탄과 똑같습니다. 왕사탄입니다. `천하의 나를 누가 건드려!` 합니다. 이게 낚시에 걸려 끌려오면서도 `세상에 나를 누가 건드려!` 이러면서 꿈쩍 않다가 `아이구, 큰일났다!` 이런 식입니다. 비로소 문 총재한테 알래스카의 핼리벗이 벼락을 맞는 것입니다. 여기 코디악에서 80파운드 이상 나가는 것을 잡은 사람이 없습니다. 문 선생이 나타나가지고야 비로소 2백 파운드, 3백 파운드짜리 핼리벗을 잡게 된 것입니다. (206-274, 1990.10.14)

낚시질이 왜 자극적이냐 하면 피를 보기 때문입니다. 피를 보게 되면 얼마나 스트레스가 해소되는지 모릅니다. 사냥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어요? 피를 본다는 것이 충격적입니다. 옛날 로마 사람들이 왜 잔인했는지 알아요? 찢겨 죽는 사람들의 피를 보고 스트레스를 풀 수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좋아한 것입니다. 피 흘리는 것을 보면 `왁!` 하고 세포가 한번 뒤집어집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있을 곳이 없어지기 때문에 도망가는 것입니다. 남자로 생긴 녀석이 낚시할 줄 모르고 사냥할 줄 모르면 여자와 같은 것입니다. 그런 남자하고는 절대 같이 살지 말라는 것입니다. (203-59, 1990.6.14)

인간이 문화생활을 하는 데는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푸느냐? 설명 가지고는 안 됩니다. 자극! 자극은 피를 보는 이상의 것이 아니면 안 됩니다. 피가 튀고 살점이 꿈틀거리는 것을 보는 순간 스트레스 같은 것이 쌓여 있을 수가 없습니다. 도망을 가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사냥 같은 것도 그렇습니다. 튜나 같은 것은 크기가 황소의 세 배나 됩니다. 그런 것은 작살에 맞으면 피가 솟구치는 것입니다. 그때 바다를 보게 되면 새빨갛게 변합니다. 그런 때는 시인과 같이 되는 것입니다. 여자들이 보게 되면 `아, 하나님! 아, 아…` 하면서 기절할지도 모릅니다. 그 정도로 끔찍합니다. 그런 데서는 스트레스 같은 것은 쌓여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완전히 제거되는 것입니다. 그만큼 자극적입니다. (192-154, 1989.7.3)

앞으로 일본사람을 동원하는 관광사업이 미국에서는 희망적입니다. 미국에서는 1년 내내 낚시를 할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재미있는 것이 주낙인데 낚싯줄을 얼마나 길게 하느냐 하면, 60마일까지 됩니다. 60마일이라고 하면 서울에서 천안까지 가는 거리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깊은 바다냐 하면 1천 미터, 8백 미터, 5백 미터 이상입니다. 그 빛깔을 보면 바로 잉크빛입니다. 그 가운데 60마일까지 나가기 때문에 고기가 물었다 하면 굉장합니다.

상어 중에는 사람을 그냥 삼킨다 하더라도 목구멍에도 안 걸릴 만큼 큰 놈도 있습니다. 소드 피시(sword fish:황새치)라고 하는 것도 3미터, 4미터 가까이 됩니다. 그런 것도 그냥 그대로 머리만 빼놓고 통째로 삼켜 버리는 것입니다. 그거 전쟁입니다. 그런 것을 만났다 하면 인사도 안 하고 삼키고는 유유히 왕자같이 돌아다닙니다. (192-155, 1989.7.3)

이제는 북극에 가가지고 얼음 위에서 잡는 겁니다. 바다사자를 얼음 위에서 잡아 올리는 일이 남았습니다. 그 다음에 오스트레일리아에 가게 되면 블랙 마리오라는 게 있습니다. 그 무게가 3천 파운드입니다. 내가 2백 파운드니 내 몸무게의 열다섯 배입니다. 열다섯 배나 되는 큰 고기가 있습니다. 3천 파운드입니다. 이제 고래도 낚시하면 걸릴 것입니다. 그런 것이 물리면 낚싯줄이 끊어지기 때문에 잡았다가 도로 다 놓아준 적도 있습니다. 그거 잡았으면 전부 박물관에 갖다 세웠을 것입니다. 이놈이 힘이 얼마나 센지 그거 잡으려면 다섯 시간 이상 고생해야 되겠더라 이겁니다. 그래, `에라! 쓰지도 못할 것 잡아서 뭐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다 놓아 준 것입니다. 그러니까 잡고 싶은 것 다 잡아 봤습니다. (222-278, 1991.11.3)

아까 사진첩에서 핼리벗 사진을 봤으면 알겠지만 이게 그 고기의 낚시입니다. 글로스터, 보스턴 해역에는 자이안트 튜나, 블루핀 튜나가 있는데, 내가 잡은 기록이 1,272파운드짜리입니다. 길이가 18피트 이상입니다. 그러니까 5미터가 넘습니다. 내가 잡은 것이 14.9피트가 되니까 그놈은 황소보다 큽니다. 호랑이 큰 놈은 7백 파운드쯤 나가고 황소 같은 것은 한 천 파운드 나갑니다. 그러니까 황소보다 더 큽니다. 우리가 약 200파운드 나가는 것 잡는데, 내 기록은 그 6배입니다. 그만하면 그 놀음이 근사하죠? 2차 대전 때 무슨 장군이 돼가지고 승리하는 것보다 더 멋집니다.

그야말로 참사내로 태어나서 낚시질하는 데는 왕자와 같은 자리인데, 한번 그 맛을 들여놓으면 여편네 팔아서라도 참석하겠다고 할 것입니다. 해보지 않으면 모릅니다. (167-138, 1987.7.11)

스트립트배스(striped bass:줄무늬농어)라고 하는 멋진 고기도 있습니다. 그것은 튜나보다 더 맛있습니다. 회를 해놓으면 그 맛이 답니다. 고기가 탄력이 있고 맛이 답니다. 일본사람은 토로(トロ:튜나의 뱃살에 지방이 많은 부분)가 제일이라고 하지만, 이 맛을 보면 달려들 것입니다. 그래서 어머니도 스시(すし:식초에 담근 어육, 초밥) 같은 것은 안 좋아합니다. 그거 처음에는 뱀고기를 씹는 느낌입니다.

씹어도 이렇게 빠지기도 하고 말입니다. 그거 뱀고기와 같습니다. 이 고기의 맛을 보고 나서는 `회, 회! 스트립트배스회!` 하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낚시하러 갈 때 어머니한테 준비를 하라고 하면 스트립트배스를 잡으러 가는 줄 알고 `아, 그렇습니까?` 하면서 당장에 따라옵니다. 그래서 재미있습니다. 그래서 고기잡이가 자극적입니다. (192-154, 1989.7.3)

고기를 회쳐서 먹으면 못 먹는 고기가 없습니다. 피가 있기 때문에 기분은 나쁘지만 껍데기 벗겨가지고 슥슥슥 하게 된다면 앉아가지고 무슨 고추장 찍어 먹고 이럴 필요 없습니다. 단순하면서도 영양이 충분하고 먹기도 얼마나 좋은지 모릅니다. 산 세포 먹는 거지 죽은 세포가 아닙니다. 꿀떡꿀떡 삼키고 하루 배에서 쉬게 되면 설사가 왜 나요? 먹지 못해서 설사를 하는 겁니다. 그렇게 멋지게 살 수 있는 길이 훤한데 그걸 모릅니다. (189-293, 1989.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