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바다낚시 할 때의 요령 - [8대교재교본] 천성경 환태평양섭리

나. 바다낚시 할 때의 요령

바다의 물고기를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제일 가장자리, 제일 얕은 데는 조그만 고기가 있습니다. 깊은 데로 들어가면서 점점 큰 고기가 있습니다. 조그만 고기는 조금 더 큰 놈한테 잡혀먹고, 또 더 큰 놈은 그보다 더 큰 놈한테 잡혀먹고, 잡혀먹고 하는 것입니다. 재미있는 것이 고래 새끼라든가 튜나 새끼들을 보면 새끼는 딱 같다는 것입니다. 명태 새끼나 튜나 새끼나 새끼는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264-286, 1994.11.20)

선생님이 바다에 잘 갑니다. 바다에는 무한한 보물이 묻혀 있습니다. 거기에는 쭉 계열적으로 먹이들이 비치되어 있습니다. 그거 보면 재미있습니다. 모두 위해서 살고 있지요? 연계관계를 가지고 위하여 존재하고 있습니다. 만약 큰 것이 작은 것을 먹어 주지 않으면 큰일납니다. 바다에 고기로 가득 차 버릴 것입니다. 먹어 주기 때문에 균형이 잡히는 것입니다. (198-232, 1990.2.3)

바다의 고기 같은 것을 보면 조그마한 고기에서부터 층층으로 잡아먹고 사는데, 이게 무슨 하나님의 사랑입니까? 이들은 인간을 표방해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인간의 세포에 흡수되는 것이 최고의 이상입니다. 그러려니 광물은 식물 앞에 흡수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세포권에 점령되는 것입니다. 식물은 동물 앞에, 고급 동물은 인간 앞에 점령되는 것입니다. 맛있고 훌륭한 것은 다 인간에게 흡수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최고의 세포들이 약동해가지고 하나님의 아들딸의 사랑의 실체로서 연결되고 싶은, 사랑의 본궁을 향해 돌아가자는 소원에서 그 주인 앞에 흡수되는 것입니다. (199-333, 1990.2.21)

바다에 가면 물이 깊으면 깊을수록 층계가 많습니다. 온도의 차이가 많습니다. 온도 1도, 2도 차이에 따라서 고기 종류가 전부 달라집니다. 참 신기합니다. 인간들은 모르지만 고기세계는 1도 차이가 나는 층계와 면을 따라 오대양을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참 신비합니다. 어제까지 고기들이 무진장 많았는데, 고기 절반 물이 절반이었는데 오늘 가보면 한 마리도 없습니다. 그건 왜 그러냐 하면 온도 차이 때문입니다. 0.5도, 1도가 달라지면 완전히 없어지는 것입니다. 사람은 1도, 2도 차이가 문제없지만 고기들은 그렇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한대지방에 가서도 살 수 있고, 열대지방에 가서도 살 수 있고, 온대지방에 가서도 살 수 있지만 동물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사자가 한국에 살아요? 한국에 사자가 있어요? 사자는 아프리카에 있습니다. 한국에는 사자가 아니고 호랑이가 있습니다. (200-263, 1990.2.26)

고기들이 무는 것도 고기의 성격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어족이 천 가지라면 무는 방법도 천 가지라는 것입니다. 새로운 데로 가서 낚시하게 될 때는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를 잡을 때 어떻게 무는지 딱 공식화시키는 것입니다. 그것이 상식입니다. 고기가 이렇게 물고 들어가는데, 이렇게 채면 안 걸리는 것입니다. 낚시와 더불어 낚싯줄이 가니까 얼마든지 고기가 빼고 도망가는 것입니다. 이렇게 물면 반대로 잡아당기라는 것입니다. 앞으로 갈 때는 이렇게 잡아당기고, 왼쪽으로 갈 때는 반대로 잡아당기는 것입니다. 초보자들은 자기가 언제든지 이렇게 잡아당기는데,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잡아당겨야 빨리 걸리는 것입니다. 시간이 얼마 안 걸리는 것입니다.

바다낚시를 가도 그냥 수평선만 있는 바다로 가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돌이 있는 데로 가야 합니다. 돌이 있어가지고 숨을 수 있고 거기에 먹을 수 있는 벌레들이 붙어 사는 데 고기가 있습니다. 물이 흐르는 것을 보면 고기들이 있는 곳은 반드시 물결이 치는 것입니다. 3미터, 5미터의 물결이 친다는 것입니다. 그런 데 가면 고기가 있습니다. 그런 곳에 가까이 가서 고기를 잡아야 되는 것입니다. (268-307, 1995.4.3)

낚시를 넣으면 다 고기를 잡는다고 생각하는데, 천만에! 고기들은 노는 수온이 다릅니다. 크고 작은 것에 따라서 수온이 달라집니다. 여름에는 겉으로 나올수록 수온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고기들은 수면에 사는 것입니다. 해수의 온도에 따라 자연히 이동하는 것입니다. 고기는 종횡으로 움직이는 것을 제일 싫어합니다. 언제나 옆으로 이동하려고 합니다. 낚시질을 하려면 그런 것을 알아야 됩니다. 고기가 머무는 곳, 새먼도 어디에서 낚시해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전문화되어야 합니다. 공부가 필요합니다. 전문가가 안 되면 못 잡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온도를 맞춰서 낚시질을 합니다. 온도가 어느 정도에는 어떤 고기들이 있는가를 벌써 압니다. 낚싯대를 몇 번 드리우면 벌써 밑감을 건드립니다. 낚싯대를 빨리 감으면 위로 올라오고 천천히 감으면 가라앉는 것입니다. 천천히 감으면서 지금 수면의 몇 분의 1에 흐르는가를 다 알아야 합니다. 지금 이런 기온에서 킹 새먼은 어느 레벨에 온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새먼은 보통 땅바닥에 있습니다. 왜? 땅바닥에 먹이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벌레들이나 게 같은 것들이 거기에 있으니까 바닥으로 몰린다는 것입니다. (263-139, 1994.8.21)

아무리 알래스카에서 고기를 많이 잡았더라도 그 세계에 가서는 또 배워야 합니다. 얼마나 이것이 재미있는지 모릅니다. 또 왕래할 수도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람들도 코디악에 오면 배워야 합니다. 뉴질랜드에서는 잘 잡는다 하더라도 코디악에서는 안 통합니다. 코디악에 와서 또 배워야 되기 때문에 서로가 엉겨 돌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다양한 낚시 방법, 다양한 얼굴, 다양한 환경이 있다는 것입니다. 어디 가든지, 낚시하는 곳마다 다릅니다. (252-207, 1993.12.30)

재미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다를 보게 되면 태풍이 불고 배들도 안 나오고 그러니 다 고기 세상입니다. 보통 때는 사람들이 와서 음악을 틀고 옥작복작하고 그 위에서 `쾅광` 하니까 엉망진창이고, 방망이로 뭘 치는 것같이 그런 큰 진동을 느끼는 곳인데 조용하다 이겁니다. 그러니 고래들이 모여서 점핑을 하지를 않나, 쇼를 하지 않나 그날은 참 역사적이었습니다. 어디 사진을 찍어 놨을 것입니다. 큰 놈, 작은 놈, 조그만 놈들이 있었는데, 고래가 크기 때문에 꽁지까지밖에 못 뛰었습니다. 꽁지만큼은 언제나 남기는 것이었습니다. 이래가지고는 자빠지면 물 위에 다 엎어져서 쓱 이러면서 떠올리는 것입니다. 얼마나 쇼를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내가 `바람이 불면 고래가 저렇게 좋아하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또다시 그렇게 한 번 두 번만 하면 `그렇다!` 하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233-307, 1992.8.2)

낚시질을 하러 바다에 가는 게 아닙니다. 알래스카의 정신이 뭐냐 하면, 연어의 정신입니다. 연어는 새끼를 낳기 위해서 4천 마일, 5천 마일의 대해를 건너 떠났던 자기 고향을 찾아옵니다. 인간의 복귀노정을 두고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몇억천만 리를 떠났더라도 다시 찾아갈 줄 알아야 합니다. 낚시를 하는 데 있어서도 그 이상 흥분되는 낚시가 없습니다.

그게 얼마나 강한지 모릅니다. 다른 고기들이 물었을 때는 그저 몇 번만 감으면 나오지만, 이것은 수십 번을 감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늘의 전통을 가진 사람을 잡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죽을 때까지 끝까지 점핑합니다. 이렇게 점핑을 세 번만 하면 낚싯바늘이 빠집니다. 그게 알래스카의 전통입니다. 바다는 사망의 세계, 사탄세계를 상징하고 고기는 사람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고기 가운데 제일 용맹한 고기가 새먼입니다. (236-125, 1992.11.4)

하루는 바다에 갔는데, 태풍이 부는데도 배들이 많았습니다. 튜나(tuna:다랑어)철이 되어 바다로 가면 한 5백 척 모인 배들이 전부 원수같이 느껴집니다. `나 혼자 한번 낚시질하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그런 날이 없습니다. 하루는 태풍 경보가 났는데 내가 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니 다 나가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래도 선장한테 `이 녀석아, 내 말 들어! 안 죽어.` 이래가지고 억지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가는 길이 가깝지 않습니다. 두 시간 이상 걸리니까 밤 한 시에 떠납니다. 네 시에 도착하려면 한 시에 떠나야 합니다. 바람 불고 다 그러니까 이게 곱절이 걸립니다. 이래가지고 열두 시에 출항했습니다.

생애노정에 그런 일들이 많기 때문에 그 재료는 억천만금을 주고도 못 사는 것입니다. 그런 날씨니 배가 하나도 없습니다. 거기 가서 낚싯줄을 내리니, 내리자마자 와다닥 무는 것이었습니다. 그럴 것 아닙니까?

수많은 배 가운데 수십 마리가 물던 것이 이제 하나밖에 없으니, 굶주린 고기떼들이 십 리도 내다보는 눈을 가졌으니 달려들어 물게 돼 있습니다. 그래가지고 낚싯줄을 들이대니까 `째까닥` 무는 것입니다. 태풍이야 불겠으면 불고 말겠으면 말고, 내가 태풍을 아랑곳하겠어요? 그저 땀을 흘리면서 낚시를 했습니다. 네시간 동안 잡느라고 네시간을 달렸습니다. 그래서 거기서부터 20마일을 엔진 모터로 끌고 다니는 것입니다. (233-306, 1992.8.2)

우리 같은 사람은 낚시질 가면 벌써 고기 있는 데를 압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다 먹을 거 찾아다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점심때는 먹었기 때문에 놀러 다니는 것입니다. 판이 깊으면 안 됩니다. 판이 한 곳은 깊고, 한 곳은 평평해야 됩니다. 고기는 숨기 위해서 깊은 데로 도망을 갑니다. 나와 놀더라도 틀림없이 평평한 데 나와 놉니다. 오전에는 그렇습니다. 오후에는 또 먹기 때문에 그 판을 봐서 `아, 여기는 어떤 고기가 있겠다!` 딱 아는 것입니다. (221-84, 1991.10.23)

내 낚시가 지금 수상에서 몇 자 아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고기가 밑바닥에서 1피트, 먹이를 잡아먹기 좋은 곳에 있습니다. 먹고 사는 것이니까 2피트를 못 벗어난다는 것입니다. 철이 되면 그것이 바닥에 깔리는 것입니다. 낚시하면서 걸려고 하면 매번 걸 수 있습니다. 사사사사삭 이렇게 하다가 거기에 조금만 척하면 들이채야 합니다. 그게 기술입니다. 다랑어는 바다에서 자기가 천하제일같이 자유롭게 살던 녀석들인데 그 조그만 미끼에 걸리지 않습니다. 걸리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것을 연구해야 됩니다. (221-82, 1991.10.23)

큰 고기를 잡으려면 밑창에 가야 합니다. 고기 중에 뛰는 놈들은 작은 것입니다. 큰 놈은 안 뜁니다. `뛰어서 뭘 하겠냐?` 그런 것입니다. 낚싯대를 드리우면 그런 놈들이 걸리는 것입니다. 저 밑창에다 한 뼘 정도 띄워가지고 냄새 피워 놓으면 천천히 양반걸음 해서…. 고기가 헤엄치려면 지느러미를 움직여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기들이 수평으로 가는데 걸리지 않게끔 한 뼘 이상 띄워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계산해가지고 낚시를 던지면 틀림없이 큰 놈이 걸리는 것입니다.

내가 이번에 마지막으로 잡은 것이 얼마나 크냐 하면 15파운드 30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잡은 연어 중에서 제일 큰 것입니다. 마지막 피날레로 그걸 걸어 놓았습니다. 이게 얼마나 힘이 센지, 그물로 이것을 떠야 할 텐데 석양에 햇빛이 비치니까 고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물 안에 3분의 2가 들어가 있고 대가리만 내놓아도 뛰쳐나오는데, 용감했습니다. 그때 잘못하면 끊어지는 것입니다. (205-322, 1990.10.1)

낚싯줄에는 천 리나 되는 것, 십 리나 되는 것, 한 치 거리가 되는 것 등 수많은 것이 있습니다. 수많은 낚싯줄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요 한 치쯤 되는 것이 물에 들어가자마자 걸리는 고기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걸 당기기 시작했다가는 큰일납니다. 줄이 길고 멀면 멀수록 깊은 대양일 것입니다. 그런데 진짜 낚시꾼이라면 조그만 것이 톡톡 물어도 그것에 대해서 신경 써서는 안 됩니다. `너는 무는구나. 너희들 떼거리 자꾸 모여라.` 이렇게 해야, 그 뒤에 제일 큰 놈이 몇백 몇천 리 밖에서 오는 것입니다. 그 몇천 리 밖에 있는 한 마리를 잡아야 된다는 말입니다.

선생님도 낚시질을 곧잘 합니다. 40일 이상 밤낮으로 해봤습니다. 내가 낚시질해서 잡으려고 하는 고기는 첫 번에 데꺽 무는 것이 아닙니다. `그거 물어라. 송사리떼야, 모여라!` 해가지고 맨 나중에 지긋한 놈이 물 수 있게끔 떡 기다리고 있어야 합니다. 송사리떼는 그저 왔다 가는 놈이 많습니다. `아이고 맛있다. 낚시질하는 주인이 돌았군 그래.` 그러면서 먹고 돌아가는 것입니다. (152-33, 1963.3.3)

사냥은 목을 지키다 쏘기 때문에 야만적입니다. 날아가는 걸 쏘고 하는 것이 도의적이 아닙니다. 낚시는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가 와서 물어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그건 잡아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낚시는 다섯 살부터 죽는 날까지, 백 살 된 할머니나 할아버지라도 침대에서 낚시 놓고 낚시질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낚시에 암만 챔피언이고 유명하더라도 다른 지방에 가게 되면 그 지방에서 잡는 방법이 다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방식으로 안 하고 자기 혼자만의 식으로 하면 안 뭅니다. 그 식을 따라가기 때문에 어디 가든지 배우게 되고, 또 어디 가서도 가르쳐 줄 수 있습니다. 누구나 선생이 되고 학생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평등입니다.

같은 종류라도 먹는 것이 장소에 따라서, 낚시하는 사람이 미끼를 무얼 주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지방에 가가지고 다 배워야 합니다. 만국이 다 다릅니다. 그렇게 다양하기 때문에 취미가 다양하다는 것입니다. (252-206, 1993.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