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대하는 바른 자세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6권 PDF전문보기

역사를 대하는 바른 자세

이제 잠에서 깰 때라고 하였는 데, 밤에 자다 깨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것은 시대 시대마다 예고하는 말입니다. 그리고 끝날에 이루어야 할 어떠한 이념적인 세계가 있다 할진대, 그 세계를 찾아가는 인간들 앞에 시대 시대마다 예고하는 말씀입니다.

지금 여러분에게는 자기를 내세우고 자기를 주장하고 전체를 통솔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 마음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 가?

여러분은 잠 가운데 빠져 있습니다. 오늘날 인류는 잠 가운데 빠져 있습니다. 개인도 그렇고, 가정도 그렇고, 사회, 국가, 세계 더 나아가서는 영계까지도 소망의 한 때를 맞지 못한 채 깊은 잠 가운데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인연이 이 시대에서 이대로 종결되어질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단계를 넘어서 새로운 무엇으로 종결되어야 한다는 것을 어느 누구나 공통적으로 느낀다 할진대는 그 새로운 무엇이 문제일 것입니다.

그런데 과거의 역사를 살펴볼 때 전통적인 습관만을 절대적으로 주장하던 민족은 역사에서 밀려 나갔습니다. 우리는 옛날 골동품같은 시대에 가졌던 생각들을 버려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인간들은 복귀노정을 걷고 있는 연고로 역사노정의 유물을 중요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말은, 인간 세상에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마음이 반영되어 나타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현실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골동품적인 옛 사상으로 만족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하여 본연의 이념에 대한 귀한 가치를 알고 자극을 받아 그 귀한 이념에 자기 일신을 맡기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런 자만이 태초부터 하나님의 심정 속에 감추어져 있던 이상을 회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날에 당도한 우리들은 역사를 돌아보며 무엇을 찾을 것이 아니라 역사를 결산하여 하나님 속에 숨겨져 있는 전체이념을 자신을 통해 재현시켜 새로운 것으로 보여질 수 있는 , 그 한 시간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그 한 시간이야말로 하나님도 깨는 시간이요, 땅 위의 인간들도 깨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복귀의 시대가 다 지나간 때에는 새것을 찾아 나서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대가 끝날이라 할진대,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청년 남녀들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귀하다고 했던 모든 것들을 일소해 버리고 새로운 것을 찾아 허덕이는 간곡한 마음이 싹터야만 깨어난 새 시대의 역군들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끝날에 새것을 찾아 눈을 뜨고 허덕이는 무리, 그런 무리에게는 미래의 소망과 접할 수 있는 길이 가까워 올 것이요, 미래의 사정과 인연맺을 수 있을 것이요, 역사적인 종말시대에 나타나는 천적인 심정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여기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나는 어떠한 자리에 서 있는 가 하는 것입니다.

타락한 세상, 사망의 권세가 휩쓰는 땅, 선의 피를 빨아먹는 땅, 민족이 민족을 잡아먹고, 국가가 국가를 잡아먹는 역사적인 인연을 지니고 있는 땅에 서 있는 것은 아닌가? 그렇다면 새로운 소망의 심정세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너는 너 갈 데로 가고 나는 내 갈 길을 가야 되겠다는 확실한 하나의 한계점이 여러분 자신에게 설정되지 않는 다 할진대는 , 사망의 물결에 휩쓸려 나오던 역사의 흐름이 여러분으로 하여금 새로운 시대와 인연맺지 못하게 하고 사망세계로 몰아낼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이러한 역사의 흐름을 붙들고 나와야 했지만 끝날의 심판대 앞에서는 이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예수께서 30여년의 생애를 마치고 십자가에 돌아가신 후에 부활의 승리를 맞이하게 될 때에, 예수 자신이 30여 년의 생활을 분히 여겼다거나 혹은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거나 자기 자신을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여겼던들, 하늘이 부활시키려 하셨어도 부활하실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께서 부활하실 수 있었던 것은 당시까지 살아온 생애노정의 일체를 미련없이 청산하고 새로운 소망에 불탔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의 심정과 사정과 소원이 땅의 것이 아닌 하늘 것으로 교체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런 순간 부활의 은사를 입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여러분들도 이제 그러한 교체 시기를 맞을 것인데, 그날을 가까이 바라보고 있는 여러분들은 확실한 심적 각오를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어떠한 모임에 가담했다 하더라도 그 모임의 대표자를 근거로 해서 그런 각오를 가질 것이 아니라, 그 모임을 통하여 여러분 자신들이 심정적 기준을 갖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라야만 깰 수 있는 자연적인 환경을 가진 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