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가치와 십자가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6권 PDF전문보기

예수님의 가치와 십자가

예수님은 어찌하여 이 땅에 오셨으며 누구를 위하여 오셨느뇨? 하늘을 대신해 나타나셨지만 땅에 온 것은, 하나님의 심정과 역사적인 심정을 통할 수 있는 심정을 품고 역사노정을 걸을 수 있는 인간들을 만들기 위하여 오셨다는 것입니다. 유대교인들이 하나님의 역사를 따라나올 줄은 알았으되 심정을 따라나오지는 못하였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받들어 나왔으나 하나님의 심정은 받들고 나오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런 연고로 예수님은 오직 역사적인 심정을 붙들고 나타났고, 섭리의 배후에서 움직이신 하늘의 심정을 가지고 나타났습니다. 그러므로 그의 심정은 4천년 역사를 총합한 실체의 심정을 가지고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그 때의 이스라엘 백성과 유대교인들은 몰랐습니다.

하나님을 찾아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심정을 통하여 나오는 생명을 붙드는 것이요, 하나님의 심정을 통하여 나오는 이념을 찾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통하여 나오는 사랑을 찾는 것입니다. 심정을 거치지 않는 생명이 있을 수 없고, 심정을 통하지 않는 이념이 있을 수 없고, 심정을 통하지 않는 사랑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 때, 심정에 있어서는 4천만 역사의 주인으로 오셨습니다. 그 심정은 천적인 심정을 대신한 것이기 때문에 그의 심정을 통해 나오는 것은 생명력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천적인 심정을 대신한 그 자체는 역사적인 생명의 실체였고, 역사적인 소망과 이념의 실체였으며, 역사적인 사랑의 실체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한 분을 이스라엘민족보다도 더 중히 여겨야 하고, 이스라엘 나라보다도 더 중히 여겨야 하고, 유대교단보다도 중히 여겨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렇듯 중요한 예수님을 그때의 유대교인들은 잡아 죽였습니다. 예수님 한 분을 가짐으로 말미암아 민족적인 심정을 가질 수 있고, 예수님 한 분을 가짐으로 말미암아 섭리적인 심정을 가질 수 있고, 예수님 한 분을 가짐으로 말미암아 그의 이념과 우주 전체를 가질 수 있었던 것을 그 때의 유대교인들은 몰랐던 것입니다. 몰랐기에 예수를 잡아 죽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이러한 예수님을 믿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들이 믿어야 할 것은 죽은 예수님이 아닙니다. 새로운 이념과 새로운 생명을 갖추었고, 새로운 사랑의 심정을 갖추었던 실체인 예수님입니다. 그런데 그 예수님은 어디로 갔는 고. 이 세상에는 계시지 않습니다. 가버렸으니, 죽여 버렸으니, 가고 말았으니 이 땅에는 계시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분은 어느 때 다시 오실 것인고? 지상에서 한 때를 사시다가 가셨던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셨다가 가시게 될 때에 새로운 형태의 이념을 세워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생명과 심정으로 엉킨 새로운 역사와 민족을 건설하여야 할 책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이루지 못하고 가셨기 때문에 다시 오겠다는 명사를 남긴 것입니다.

다시 오신다는 명사, 이 말은 무한히도 슬픈 뜻을 가진 말인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이 말을 영광의 말로 알고 있습니다. 영광의 말로 알기 전에 돌아가신 예수님에 대하여 슬퍼하고 난 후에 다시 소망으로 바라야 할 그런 말씀이라는 것을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들은 이제 새로운 나를 찾아오시는 분이 있다 할진대 그분을 받들어야 되겠습니다. 그분은 새로운 나를 찾아오고 계십니다. 이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이 오셨다 가신 이후 2천년 역사가 경과한, 6천년 역사의 종말시대에 처하여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고? 아브라함의 후손은 아브라함의 충절을 본받아야 됩니다. 모세를 따라 나오던 이스라엘의 60만 대중은 모세의 충절을 본받아야 됩니다. 예수님이 오셨다 가신 이후의 2천년 기독교 신자들은 예수님의 충절을 본받아야 됩니다. 이것이 알파요 오메가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는 역사를 섭리해 오신 하나님의 애달픈 심정을 품고 그것을 풀어드리기 위하여 싸우는 무리가 되어야만 하늘의 심정세계에서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