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찾아야 할 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7권 PDF전문보기

우리가 찾아야 할 분

그러므로 이제 우리들은 자기의 이 불쌍한 사정을 연결시켜서 세계와 통할 수 있는 불쌍한 사정을 가진 분을 찾아야 되겠습니다. 또 자기에게 어떤 외로움이 있다 할진대 그 외로움이 세계와 더불어 연결될 뿐만 아니라 무엇인지 모르게 갑갑하고 클클함이 내 한 마음에 사무쳐 있다면 이 고달픈 심정이 이 세계와 더불어 연결될 수 있는 때로 찾아 들어가고 있으므로, 그 모든 것을 해명해 줄 수 있는 분, 즉 나의 불행과 나의 불쌍함과 나의 고독과 나의 한스러움을 맡아 줄 수 있는 분을 찾아야 되겠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내가 고대하는 그 이상의 세계를 소개해 줄 수 있는 분, 행복과 평화와 자유의 세계에서 영원히 느끼고 싶었던 심정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분, 그 심정이 영원성과 연관하여 존재세계의 어떠한 것과도 버젓이 행복을 일으킬 수 있는 그런 동기의 주체로서의 한 분을 만났다 할진대, 그는 인생행로에 있어서 성공자일 것입니다.

슬픈 세상에서 그런 한 시간을 느끼게 하고 체험할 수 있는 예수님이어야 되고 하나님이어야 된다는 것을, 나는 믿고 알고 있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안다 하는 생각을 가지고 걷고 있는 발자취를 거두어 어차피 거쳐야 할 한때를 넘어설 수 있는 비법을 가르쳐 주는 분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가 처한 사정을 거치고, 자기가 가지고 있는 소망의 기준을 넘어서 사정을 통하고 심정을 수습할 수 있는 동시에 내용적인 면에서 그런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하나님이라야 안심하고 믿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그러한 심정의 이념을 갖추고 걸어가야 고달픈 인생행로에서 서러움에 부딪쳐도 그런 심정의 세계에서 느껴진 감정을 막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치고 때려도 더 강해지고 하늘을 배반하지 않을 수 있는 그 무엇, 심정의 인연으로 느껴지는 그 무엇이 있다 할진대, 이는 지옥 밑창에 몰아 넣을지라도 점령당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한 곳이 기필코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인간을 대하여 섭리하시는 방향은 그 한 곳, 본연의 동산입니다.

그래서 역사를 지배하는 하나님의 섭리는 수많은 곡절의 노정을 거쳐서 그 한 기준을 세우게 되었고, 이것을 따라가야 하는 인간들도 역시 수많은 고통의 과정을 거쳐가지고서야 그 한 기준 앞에 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존재세계에 있어서 모든 존재물이 지향해야 할 하나의 기점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노정을 가야 하는 우리는 불쌍한 사람들입니다.

본향이라 하면 여러분들은 무엇을 연상합니까? 본향에는 반드시 자기가 사랑하는 부모가 있고, 사랑하는 마을이 있고, 사랑하는 집이 있고, 사랑하는 형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고향을 떠나 멀리 외국에 가 있게 되면, 그 본향의 범위는 넓어져서 조국, 즉 나라까지 본향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또 우주나 혹은 천주란 견지에서 보면, 이 세계가 나의 본향이 됩니다. 이렇게 바라보는 범위가 크면 클수록 그 본향의 범위도 비례적으로 커간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여러가지 생활과정에서 잘 느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