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8권 PDF전문보기

아버지,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이러한 환경에 처해 있기에 자신도 모르게 '나를 구해 주시옵소서'하는 것입니다. 과거를 부정하고 현실을 부정하고 미래를 부정하고 모든 것을 부정하면서 새로운 그 무엇을 찾고자 허덕이는 것입니다. 그것이 종교인들이 가는 길입니다. 종교는 여기에서부터 필요한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러한 길을 걸으셨고 성현군자들 가운데서도 그런 길을 걷지 않은 분이 없습니다. 더우기나 끝날에 처한 우리는 역사의 슬픔을 해결해야 할 자리에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에게 역사의 배후에서 천적인 심정을 연결시켜 주는 무엇이 없다 할진대 우리는 절망일 것입니다.

붙들고 싶어도 붙들지 못하고 해결해 주고 싶어도 해결하지 못하는 비운의 역사노정이, 도(道)라는 표본을 중심삼고 밟히고 찢기고 피흘리는 혈투극을 전개시켜 나오는 하늘의 복귀섭리 노정이라는 것입니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의 한스러운 복귀섭리를 내일에까지 연장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이제 우리가 발판이 되어야 합니다. 하늘은 이 시간 여러분들이 이 역사를 해결해 주기를 고대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과거의 잘못은 과거의 잘못이요 지금의 잘못은 지금의 잘못이로되 내일의 소망을 가져야 할 우리들입니다. 우리는 그 비운의 역사를 하늘을 발판으로 하여 넘어서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엉클어진 일들을 우리의 생애에서 해결지어야 되고, 이 역사노정에서 해결지어야 됩니다. 천지의 창조주가 경영하시는 나라를 통하여, 세계를 통하여, 천륜을 통하여 천정을 통하여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만일 우리가 그러한 것을 알고 하늘을 바라보고 세계를 바라보고 인류를 바라보게 되면 부르짖을 것입니다. 자기의 있는 정열을 다 기울여 외칠 것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는 먹는 것이 문제가 아니요, 입는 것이 문제가 아니요, 몰아치는 핍박과 환난이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의 심중 심중에 남아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기에 자고(自古) 이래로 선을 지향하던 사람 들은 그 뜻을 받들어야 할 사람들한테 배척을 받지 않은 자가 없었습니다. 그 걸음이 바로 하늘이 걸으신 걸음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역사를 붙들고 오늘날까지 전쟁사를 엮어 나오신 하늘은, 앞에서는 공격을 해 나오셨지만 그 배후에서는 하루 한 시간도 마음 놓지 못한 채 쓰러지는 인류를 바라보고 우셨고, 절망에 휩쓸려 탄식하고 있는 인간을 바라보고 서러워하셨습니다. 인류는 그분을 붙들고 서러워하고 울어야 할 것입니다. 그런 분이 있다 할진대 우리는 그분 앞에서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면 그분 앞에서 울고 난 후에는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그분이 원하시는 일이 있다 할진대 천만번 죽는 한이 있다 할지라도 그 일을 하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타락한 인간일망정 그것은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러한 역사노정을 거쳐오신 하늘을 위해 무엇을 하였습니까?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이러한 하늘의 입장과 내정(內情)을 안다 할진대 '나는 아버지 앞에 할 말이 없습니다. 아버지,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아버지,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하고 통탄해야 합니다. 한스러운 이 6천년의 역사노정에서 불신을 일삼고, 무지몽매 했던 우리의 선조들을 붙들고 나오시던 아버지, 새로운 한날을 세우고 새로운 하나의 모습을 만들기 위하여 6천년을 한결같은 심정으로 나오신 그 아버지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하였나요? 이 손은 무엇을 하였으며, 이 발은 무엇을 하였으며, 이 눈과 이 입은 무엇을 하였습니까? 이 사지백체와 이 모든 감각은 무엇을 하였습니까? 여러분! 이제 이 시간부터는 그런 입장에 서서 아버지를 다시 바라보고 그런 입장에 서서 자신을 다시 분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지난날의 역사는 나 하나를 찾기 위한 것이었고 나 하나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내가 하늘 앞에 서는 날이 역사를 하늘 앞에 세우는 날이요, 천지를 하늘 앞에 세우는 날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이런 일을 해 나오셨는데도 우리는 아무것도 몰랐던 것입니다. 이 시간 여러분의 마음에는 어떤 느낌이 있습니까? 마음과는 인연맺은 것 같고 사정은 느낄 것 같지만 심정을 알지 못하는 자리에서 허덕이고 있는 자기 자신임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부정한다 할진대 여러분은 하늘을 배반하는 배역자(背逆者)임에 틀림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느껴야 되겠습니다.

내가 있기 전에 선조가 있었고 선조가 있기 전에 하나님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있었기에 선조가 있었고 선조가 있었기에 내가 있다는 말입니다. 또 내 심정이 있기 전에 선조의 심정이 있었고 선조의 심정이 있기 전에 하나님의 심정이 있었으며, 내 인격이 있기 전에 선조의 인격이 있었고 선조의 인격이 있기 전에 하나님의 인격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그 무엇이 있기 전에 선조의 그 무엇이 있었고 하늘의 그 무엇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 사실을 여러분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