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09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지, 당신은 발걸음을 멈추고 삼천리 반도를 얼마나 서글픈 모습으로 바라보고 계시나이까? 당신의 심정을 통하여 나오는 눈물이 이 강산에 뿌려졌고, 당신이 심혈을 통해 흘리시는 피 땀의 노고는 이 동산의 민족과 인연되어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 한 때를 그리워하시던 주님, 한 환경을 개척하기 위하여 세계를 이끌고 나오며 기도하시던 주님은 하늘의 주권자로서, 천상의 축복을 받고 만민에게 축복을 해줄 수 있는 주인공으로 세우기에 얼마나 수고하셨습니까?

아버님, 모든 면에서 뒤떨어진 이 민족을 택해 주심에 황공하옵니다. 이제 지나가야 할 복잡하고 혼란한 끝날의 환경이 되었사오니, 때를 결정지을 수 있고, 환경의 안식처를 해결지어 줄 수 있는 하나의 성전이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그 때와 환경을 개척한 기쁨으로 세계의 사조를 넘어 천상의 인연을 노래할 수 있고, 하늘과 직접적인 관계가 맺어질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가 아버지를 대하여 아버지라 할 수 있고, 아버지께서 저희를 대하여 아들딸이라 할 수 있으며, 저희가 주를 대하여 신랑이라 할 수 있고, 주께서 저희를 대하여 신부라 할 수 있는 내적 생활의 인연이 저희의 몸 마음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이제 알았사옵니다.

잃어버린 그 때와 잃어버린 그 주인공을 찾아 주기 위하여 당신은 천신만고의 수고를 하시면서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셨사옵니다. 저희가 동으로 갈 때 먼저 동으로 가셔서 저희들을 인도하셨고, 또 저희가 북으로 가면 먼저 앞에 가셔서 저희를 바르게 안내하시던 아버지, 얼마나 수고가 많았사옵나이까? 저희들은 그러한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지금까지 저희 멋대로 살면서 이렇게 살다 가는 것이 인간의 갈 길을 다 가는 것인 줄 알았사옵니다. 그런 허황된 저희였음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남 모르는 가운데 저희들을 불러주신 아버지시여! 이제 저희들은, 역사적인 심정을 감히 헤아릴 줄 알게 하여 주셨고, 시대적인 심정을 알게 해 주셨사오며, 미래적인 심정을 저희들이 헤아릴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신 그 은사 앞에 감사드리옵니다. 이제 아는 만큼의 실적을 갖추고, 하늘 용사로서의 갖출 바를 다 갖추어서 남기신 싸움에서 지치지 않고 한날의 가치를 천상에 자랑할 수 있는 자격자들이 되고, 아버지 앞에 충성을 다 하는 무리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있는 정성을 다 바치면서도 자기를 잊어버리고, 수고의 피 땀을 흘리면서도 피 땀 흘리는 무리들을 위하여 복을 빌 수 있는 마음을 지닌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스데반도 자기를 돌로 쳐 죽이는 원수의 무리들을 위하여 복을 빌었고, 예수도 자기를 죽이는 무리들을 위하여 복을 빌었사옵거든, 오늘 저희들도 있는 정성을 다 기울여 민족과 인류를 위하여 피 땀을 흘리고, 피를 토하며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아버님께서 남기신 충절의 전통이 일신을 통해 이루어지기를 간곡히 바라는 무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러한 무리가 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무리 피 땀을 흘리고 외친다 해도 심히 부족한 저희임을 알았사옵니다. 저희의 마음에 사무치는 모든 것은 본질적으로 천상의 인연을 갖추고 있는 줄 알고 있사오니, 본질적인 문제를 통하여 그 마음에 복받쳐 오르는 감격이 지금까지의 생애노정을 돌이키게 하여, 새로운 방향으로 힘있게 용진할 수 있고 출발할 수 있는 모습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남기신 사명을 염려하시는 아버지, 저희도 승리할 때까지 마음 졸이며 싸우려 하오니, 힘과 힘, 인연과 인연을 두텁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부탁드리오며, 모든 것 주님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