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감노정에서 필요한 것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8권 PDF전문보기

탕감노정에서 필요한 것

선생님은 감옥에 들어가 가지고 머리를 깎이울 때 하나님 앞에 기도했습니다. 내가 원해서 머리를 깎는 것이 아니라 원수의 손에 끌려와 강제로 머리를 깍이는 것이라고…. 그때 선생님의 눈빛이 얼마나 빛났는지 모릅니다. 떨어져 내리는 머리카락을 보면서 내가 원하던 행복을 버리면서, 더우기 원수 앞에서 머리를 깎이는 것이 서러웠습니다. 복귀의 사연을 엮어가는 노정에서는 그 모든 역경이 한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나 지낼 때는 한스러웠지만 지내고 보니 그것이 다 하나님이 나를 기억해 주셨기 때문에 그것을 이길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며칠 동안 고문을 당하고 매를 맞고 쓰러지는 그 자리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내가 매를 맞는 것은 나를 위해 맞는 것이 아니라 민족을 위하여 맞는 것이요, 내가 흘리는 눈물은 이 민족의 아픔을 대신한 탕감의 눈물이었던 것입니다.

나는 모든 행로에 있어서 하나님을 붙잡고 몸부림치면서, 하나님의 동정을 받을 때까지 이 탕감노정의 길을 가야 했습니다. 나홀로 이 길을 넘어 왔던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랬습니다. 민족을 대신하여 탕감복귀의 길을 나선 그 발걸음 앞에 떨어지는 눈물은 예수님 자신의 죽음길을 염려하여 흘리는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민족의 죽음길을 염려하는 눈물이었습니다. 자신을 따르던 사람들이 배반하여 천상에서 받아야 할 최후의 심판을 염려한 눈물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보니까, 예수님이 골고다 산정까지 올라가던 도중에 쓰러졌다는 곳에 팻말이 박아져 있었습니다. 열 두 번이나 넘어졌다는 그곳을 바라보며 '이런 탕감길을 거쳐갔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선생님은 '암흑과 같은 2천년 전에 새로운 천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사막과 광야 같은 이 한복판에 찾아오신 예수님의 사정이 얼마나 애달프셨습니까? 그러나 크고 부유한 많은 민족을 다 제쳐 놓고 이렇게 지지리도 보잘것없고, 지지리 메마른 이스라엘 민족을 찾아오신 것은 민족복귀의 한을 하루라도 빨리 풀고자 했던 아버지의 사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라고 기도했었습니다.

그곳을 방문하는 사람은 누구나 예수님이 품었던 사연을 깊이 위로해 드리는 기도를 하고 나와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 자리에서 사탄은 마음 졸이고 하나님은 위로받으실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탄은 슬퍼서 울고 하나님은 기뻐서 우실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담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통곡하셨고, 사탄도 아담도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탄은 하나님을 배신하여 쫓겨났기 때문에 눈물 흘렸고 아담 역시 타락으로 인해 눈물 흘렸습니다. 그래서 하나님도 눈물을 흘렸고, 사탄도 눈물 흘렸고, 아담도 눈물 흘렸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복귀의 고개길에서는 하나님과 사탄을 눈물 흘리게 하지 않고는 복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내 자신도 눈물 흘려야 됩니다. 내 눈물이 하나님을 울리고 사탄까지도 울릴 수 있는 눈물이 안 되어 가지고는 그것을 복귀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탕감노정에서 필요로 하는 조건물이라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은 세계의 크나큰 문제를 걸어 놓고, 천적인 사명을 짊어 지고 나온 이 선생님이 가는 길이 얼마나 외로운 길이었던가 하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선생님이 동정받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선생님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이 선생님을 따르기에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실은 외로운 사람입니다. 그 누구에게도 동정을 받을 수 없는 외로운 사람입니다.

아담 해와가 그 누구에게도 동정을 받을 수 없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선생님도 그 누구에게도 동정받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사탄에게도 동정을 받을 수 없고, 하나님 앞에서도 동정을 구할 수 없습니다. 동정을 구한다면 내 자신의 지혜에 동정을 구하고, 눈물과 피땀과 정성이 어린 자리에서 몸부림치는 자신에게 동정을 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한스러운 길을 가는 선생님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됩니다. 오늘도 그래야 될 것이고 내일도 그래야 될 것이고, 또한 이 민족을 넘어 세계복귀노정에 있어서도 그런 길을 가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