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우익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18권 PDF전문보기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우익

지금 일본에서는 북송이니 뭐니 하며 정경분리정책이란 미명 아래 내면으로는 북한을 대한민국과 동등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꿩 먹고 알 먹는 식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일본의 태도로 보아 상부에서는 반미적인 운동이 일어나지 않겠지만, 공산당들이 기필코 들고 나서게 될 때가 올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1970년대에는 미국과의 간격이 필연적으로 생기게 될 것이며, 일본은 자국 위주한 노선을 취해 나가고자 하는 입장에 서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그때 가서 어떻게 될 것이냐?

이런 일들을 생각하면서 선생님은 일본 행정가들의 실태를 분석해 보았습니다.

중앙에서 일하고 있는 과장, 국장급 이상되는 사람들의 연령을 알아본 결과 평균 45세 이상이었습니다. 45세 이상이면 모두가 제국주의시대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국내의 모든 정책을 결정하는 사람은 국장급 이상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본은 필연적으로 자국 위주의 노선을 취해 가면서 제국주의 방향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경향이 농후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일본에서 문제가 된 일이 한 가지 있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국민학교 교과서에서 빼어 버렸던 신화(神話)를 다시 삽입하느냐 안 하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그런데 1971년도부터 신화를 다시 국민학교의 교과서에다 넣자고 하는 움직임이 엿보이고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느냐? 그것은 자국 위주한 노선의 준비 태세를 넘어 이미 그 이념의 옹립이 시작되고 있다는 사실을 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제국주의시대 사람들이 위정자로 활약하고 있고, 또 경찰 내부도 제국주의 군대식으로 조직되어 있기 때문에 제국주의 사상이 농후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대개가 우익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우익이 자주적인 노선을 취해 가지고 어느 한 때에 들고 나설 것이 예측 됩니다.

그러나 그 우익 자체가 과연 공산주의를 능가하고 민주세계의 정세적 파동을 능가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한 것을 생각할 때 그들은 초조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세력을 형성할 수 있는 지지자의 수가 적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일본에서 우익 세력의 지지자는 150만 정도인데 이는 좌익의 절반도 안 되는 수입니다. 그러면서 우익은 자체 내부에서 분열이 있어 서로 갈라지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염려하는 사람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