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의 사명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5권 PDF전문보기

기독교의 사명

이런 것을 두고 볼 때, 예수님이 택한 12제자와 70문도가 내정적인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기반이 된 것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동원해서 민족을 대표하고 국가를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남성적인 울타리를 만들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기반 위에 하나의 결실체로 자신을 연결시키려 했던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역사적으로 책임 못했던 많은 남성들을 재현시켜 그 시대에 평면적으로 벌여놓은 대표적인 형이 열두 제자와 70문도입니다.

예수님을 중심삼고 그 12제자와 70문도가 완전히 하나되면 역사 과정에서 실패했던, 그 시대시대마다 탕감하지 못하였던 모든 남성들의 실수가 탕감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는 이들과 완전히 하나되어 가지고 역사적인 실패를 수습할 수 있는 실체적인 권을 횡적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완전하게 철옹성 같은 울타리를 만들어 가지고, 사탄이 공격할래야 공격할 수 없는 하나의 남성으로서의 승리적 기반을 결정지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 울타리의 사명을 해야 할 사람이 누구냐 하면 12제자요, 70문도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터전, 즉 이러한 배경 위에 공고히 서 가지고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은 여성을 찾아 어머니의 기준을 만들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역사노정에서 싸워 나왔던 것과 마찬가지로 일대의 싸움을 거쳐야 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될 내적인 사정이 예수님에게 있었다는 사실을 그 시대의 12제자나 70문도는 몰랐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예수님은 이러한 환경의 터전을 한번도 갖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하나의 상대도 찾지 못하고, 그런 내정을 통고시킬 수 있는 하나의 제자도 찾지 못하신 채. 30여년의 생애를 지내다가 결국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신 것입니다.

그렇게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이기에 한이 있다면 그분에게는 그 누구보다도 많은 한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4천년 동안 역사를 엮어 오시면서 수고한 터전 위에 예수님을 보내시어 한 때를 맞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소원하시던 모든 내용이 근본적으로 파탄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이 남성의 역사로 엮어 왔던 4천년 역사에 하나의 승리적인 기반을 세우기 위해서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세우지 못하고 가야 했습니다. 그런 예수님이었으니 그 사정이 얼마나 딱하였는가를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예수님은 자기 하나 죽는 것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하나 죽음으로 말미암아 4천년이라는 기나긴 세월 동안 남자를 통하여 역사해 나오던 하나님의 섭리가 모두 수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더 슬퍼하셨습니다. 자기가 죽는 그 설움보다도 하나님의 섭리가 실패로 돌아가는 설움을 더 크게 느껴 내정적으로 깊이 슬퍼하셨던 예수님이었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예수님의 심정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자기는 죽더라도 역사적인 모든 터전을 다시 한번 수습하겠다는 신념과 결의와 각오 밑에서 십자가의 길을 당당코 돌파해 냈기 때문에, 하나님의 심정과 일치점을 마련할 수 있었고 영적으로 제자들을 다시 수습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으로 제2의 울타리를 만들어 오늘날 남성을 중심삼은 기독교 역사를 재편성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리하여 영적인 기준을 중심삼고 지금까지 2천년간 수많은 순교의 역사를 거쳐오면서 발전시켜 나온 것이 기독교 역사입니다.

그러면 기독교 역사를 중심삼고 볼 때, 기독교는 막연한 국가의 이념권 내에 있을 것이 아니라, 어떤 특정한 민족을 다시 세워 가지고 예수님 당시에 해결짓지 못하였던 모든 내적인 문제를 재현시켜 완전히 해결지어야 합니다. 그런 탕감노정이 남아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끝날에는 특정한 국가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특정한 국가는 어떤 국가이냐? 수많은 국가 가운데서 그 특정한 국가는 한국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 통일교 교인들은 알고 있습니다. 한국 백성이 그 모든 사명을 해야 합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에 있는 우리들이 그런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