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29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님! 저희들이 아버지의 정성을 아는 아들이라면 잠을 자다가 일어나도 죄인의 부끄러운 모습을 가릴 수 없는 민망한 마음으로 엎드리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을 것이옵니다.

아침 밥상을 대하는 자리에서 내가 이 밥을 먹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스스로 묻는 자신이 되게 하시옵고, 점심 밥상을 대할 때에는 지금까지 내가 무엇을 남겼는가 하는 물음에 부끄러운 모습으로 자책하는 자신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저녁 밥상을 대할 때에는 하루를 청산짓기에 부족함이 없는 하루를 보냈는가를 자문할 수 있는 자신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것으로서 하루를 시작하여 아버지의 것으로서 이 시간까지 왔는가, 또 아버지께서는 나에게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가를 생각하게 될 때, 가치있게 지내야 할 하루를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 빈 몸을 가지고 세상의 마음을 지닌 하루가 아니었나를 생각하며 침상에 누워 아쉬워하며, 아버지 앞에 눈물로써 사죄하고 침상에 누울 줄 아는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감사하는 생활을 해야 되겠사옵니다. 매를 맞는 자리에서도, 피를 토하는 자리에서도 감사의 생활을 해야 되겠사옵니다. 수많은 선조들이 그러한 자리에서 아버님을 배반했기 때문에 그런 역사적인 서러운 한의 심정을 품고 오신 아버지에게 효(孝) 중의 효의 도리와 충(忠) 중의 충의 도리를 다해야 할 저희들인 것을 아옵니다. 여기에서 내가 원망과 불평을 가지고는 그 자리에 설 수 없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고, 그러한 자신을 발견할까 두려워하는 모습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상에서는 불쌍하고 약한 사람이지만 이런 사람 이상 무서운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의 동정에 여운을 남겨 놓고 거기서 살 수 있는 아들이 되어, 아버지께서 영계의 수많은 선조를 통하여 아무개를 사랑하고 권고할 수 있는 정도의 동정을 받지 않고는 타락의 탈을 벗고 아버지 앞에 나설 수 없는 운명의 길에 서 있는 것을 아옵니다.

그러므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맞을 수 있고, 내 몸이 지쳐 지탱할 수 없을 정도의 자리에 있을지라도, 아버님께서는 이 보다 더 심한 수난의 길을 극복해 나오시면서 나를 그리워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내가 이 수난을 넘고 나올 수 있어야만 아버지의 슬픈 과거를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아들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가야 할 자신으로 성별하여 아버지 앞에 제물로써 완전히 바쳐지는 아들이 되어야겠습니다.

저희들은 감사하며 생활하는 것밖에 없습니다. 한 남자 앞에 맺어진 아내가 부족할지라도 생애를 통하여 봉사할 수 있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에 그 아내를 주신 것을 감사해야 되겠고, 혹은 자식이 나에게 십자가의 일생을 주어도 그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을 감사해야 되겠으며, 환경이 나에게 생애를 가눌 수 없는 절망의 구렁텅이에 몰아넣더라도 그것을 어떠한 조건을 세워서라도 감사의 인연으로 남기고 쓰러지겠다고 할 수 있는 아들이 되고, 아버님의 사람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에게는 민족을 앞에 놓고 가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또한 가정이 당하는 수난 이상의 길이 있는 것을 아옵니다. 내 생활이 어려운 것은 그때뿐인 줄 아옵니다. 아직도 국가적인 수난의 길이 남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늠름한 자세를 갖추어야 되겠사옵니다.

우리 앞에 감당해야 할 국가적인 수난의 길을 넘으면 그보다 몇천 배의 세계적인 수난의 길이 기다리고 있지만 이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이 저희들의 운명이기에 살아서 못 가면 죽어서라도 가야 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오니 어떠한 수난이라도 항상 감사하며 맞을 수 있는 아들의 자세를 갖추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지 않으면 아버지께서는 나를 대하여 통곡의 눈물을 더할 수밖에 없음을 아옵니다. 내가 천대받고 죽음의 길을 밟아 가는 한이 있더라도 아버지를 위해 드리고 가는 아들이 되고, 충신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1970년 이해를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통일의 자녀들이 이제부터 마음으로 감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위로부터 어떠한 명령이 있더라도 그 명령에 따라 달려가고 달려가다 쓰러지는 자리에서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시옵소서. 저희들이 아버지를 붙들고 기도하는 자리는 생명의 그 무엇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명예의 기점이라고 자랑하면서 감사할 수 있는 자녀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70년대에는 하늘의 운세를 맡기기에 부족함이 없는 아들이 되게 하시옵고, 그 아들 위에 딸을 세워 그 가정이 아버지의 복을 받는 가정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이번 기간이 저희들에게 특별한 기간이 되게 하시어서 내일의 새로운 약속의 계기를 마련하게 하시옵고, 아버님의 영광을 위해 하늘의 정병이 되어 승리의 방패를 들고 용맹하게 달려가는 하늘의 역군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