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2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지, 복귀의 도상에 남아진 불쌍한 인류를 아무도 돌보지 않는다면 얼마나 비참하겠습니까? 이 인류를 한 순간도 잊지 않으시고 응하시며 배후에서 수많은 문제들을 수습하시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역사를 기울여 감사를 드려야 되겠습니다. 우리는 그 아버지를 쌍수를 들어 환영하고 맞아들여야 하겠습니다. 내 생명을 다 드리고 내사랑을 다 퍼부어 아버지께 속할 수 있는 한날의 기점을 찾기 위해 자기를 망각하는 시점을 무난히 돌파하도록, 아버님이여, 저희들을 격려하여 주시옵소서.

봄이 오지 않으면 꽃이 필 수 없는 것이오니 저희의 마음세계에 봄이 찾아와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 봄은 저희가 오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옵니다. 봄은 자연법칙에 의해 오는 것이요, 그 자연법칙은 아버님께서 그렇게 만든 것임을 아옵니다. 저희가 봄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저희가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통해야 하고 아버님의 법도를 통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고, 또한 아버님의 법도는 언제나 저희들 생명의 배후에서 저희가 봄을 맞이하기를 요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지금까지 봄의 환경을 개척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수고하신 아버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저희들은 아버님께 무한히 고마워하고 무한히 반가워하면서 나의 생명과 사랑 전체를 몽땅 옮겨 드릴 수 있는 자신이 못 된 것을 탄식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저희가 새로운 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내 생명이 동화될 수 있는 인격을 갖추어 가지고 거기에 완전히 흡수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또, 그래야 비로소 봄을 맞이하여 꽃을 피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사옵니다. 너의 일생에서 어느 한때에 봄을 맞이한 적이 있느냐고 물을 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없는 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간 불쌍한 영이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하나의 꽃이 피어나서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여름과 가을을 지내야 하듯이 저희도 하나의 열매로 맺어지기 위해서는 일생 가운데에서 그런 과정을 거쳐야 되겠사옵니다.

하나의 생명이 투입되어서 열매가 맺혀지기까지는 여름절기를 지내며 그 뿌리와 줄기와 가지 전체에서 생명의 요소를 흡수해야만 완전한 생명력을 지니고 제2의 생을 출발시킬 수 있는 하나의 결실이 된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이 몸은 죽더라도 그 마음 가운데 새로운 세계에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생명의 기운이 부풀어 오르고, 결실의 열매가 남아져 있느냐 하는 문제를 스스로 살필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지나가고 폭풍우가 아무리 거세게 치더라도 내적인 생명력은 그 환경의 침범을 받지 않고 꾸준히 발전의 노정을 가야만 봄을 맞이하여 다시 뿌려질 수 있는 제2의 생명의 모체인 씨가 될 것임을 아옵니다. 마찬가지로 저희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나 생애 노정에 있어서 그 모습은 처량하지만, 무한한 생명력을 집약시킬 수 있는 모체요 결실체로서 다시 무한한 세계에 심어질 수 있는 보람있는 생명의 진가를 지닌 사람이 있다면, 그는 외적으로 볼 때 아무리 비참하더라도 비참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옵니다. 그 외적인 모습이 비참해지면 비참해질수록 내적인 가치는 더더욱 충실해지는 것이 보장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여, 정지하느냐 전진하느냐 하는 문제가 저희에게 있어서는 절박한 문제이옵니다. 아버지여, 통일교단이 정지해 있사옵니까? 그렇거든 채찍을 들어 치시옵소서. 전진하거든 그 힘에 박차를 가하여 봄을 맞이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무한한 가치의 결실을 맺으면서 가을을 향해 힘차게 뻗어 나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지금까지 동절기를 지내 온 통일교단입니다. 이제 봄절기를 향하여 또 여름절기와 새로운 가을절기를 향하여 용약하는 모습, 참감람나무 열매를 아버지께 바쳐 드릴 수 있고 제2의 생을 자랑할 수 있는 그곳을 향하여 용진하는 모습이 많이 나오기를 아버님께서는 통일교단을 통하여 바라고 계심을 아옵니다. 그러나 그 누가 지금 그렇게 전진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버지께는 슬픈 사연이 많은 것을 느끼게 되옵니다. 그러나 `나만 남았나이다'하면서 외로운 제단을 놓고 당신 앞에 몸부림치는 하나의 아들과 하나의 딸이 있거든 그들을 굽어 살피시옵소서. 그들이 사랑하는 교단이기 때문에 이 교단이 망할 수 없는 입장에 선다는 사실을 그들이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 나라 이 민족을 대신하여 당신의 뜻과 더불어 눈물짓는 하나의 남자와 하나의 여자가 있거든, 또 그런 가정이 있거든 아버지께서 그 가정을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사랑하는 나라를 안고 아버지께서 소망하시는 그 세계를 향하여 제물 되기를 바라면서 하소연하는 부부가 있다면 그 부부로 말미암아 망해 가는 국운을 막아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무한한 당신의 생명력과 무한한 당신의 사랑을 집약시킬 수 있는 하나의 가정이 민족을 붙들고 남아지지 않으면 그 민족은 망하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세계를 붙들고 울부짖는 가정이 없으면 세계는 망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의 6천년 역사는 아버님께서 가정을 찾아나온 역사였음을 아옵니다. 그러니 하나의 남자와 하나의 여자가 아버님의 사랑을 중심삼아 가지고 아버님을 모시며 사는 단 하나의 가정이라도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금후에 통일교단이 나가는 데 있어서 밑거름이 되고, 아버님으로부터 생명의 인연을 유도시키고, 하늘의 사랑의 인연을 결집시킬 수 있는 단 하나의 부부라도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망운에 접한 이 민족을 바라보고 망운의 소용돌이 속에서 사망권으로 넘어가면서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 세계를 바라보고 울부짖으며 정성들이는 아버지의 아들딸이 있다면, 그들로 말미암아 세계가 구원될 수 있고 민족이 해방될 수 있기 때문에, 그럴 수 있는 거룩한 가정의 터전이 삼천리반도 어느 곳에 있는가 아버지께서는 더듬어 찾고 계시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가정이 없거든 그러한 남자들로서 그러한 여자들로서 소망을 남길 수 있는 의인의 무리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저희들이 생각하옵니다. 교회의 이름을 찬양하는 의인은 많았지만 교회가 져야 할 십자가를 짊어지는 의인이 없는 것이 탄식할 일이옵니다. 교회의 십자가를 책임질 수 있는, 의인을 찾고, 나라의 십자가를 책임질 수 있는 의인을 찾고, 세계의 십자가를 책임질 수 있는 의인을 찾으시는 아버지의 소원 앞에 그럴 수 있는 무리가 없기에 통일교회를 책임진 당신의 아들에게 책임을 지워야 할 당신의 마음을 생각하게 될 때, 그 슬픈 아버지의 마음을 동정해 드리는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때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얼굴을 들고 살아갈 것이 아니라 양손과 양발을 펴고 땅에 엎드려 민족을 붙들고 세계를 붙들고 통곡하면서 눈물지어야 할 것이 지금부터 통일신도들이 가야 할 길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이 이 길을 가지 못하면 책임진 스승이 가야 하는 것을 알고, 그 길을 감소시키고 그 십자가를 덜어 주기 위하여 하루의 생활을 부모의 한과 더불어 사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저는 알고있사옵니다.

자기의 생을 저버리고 아버지의 한을 품고, 한 시간이라도 아버지를 위해 생명과 사랑을 기울여 사는 사람은 한 시간을 살고 가더라도, 그는 망하지 않고 그 후손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그러한 무리가 되기 위해서 모인 이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당신이 소원하시는 그 뜻을 기필코 이루어 드려야 되겠습니다. 어떠한 희생의 대가를 치르더라도 저희들이 이 길을 가야 되겠습니다. 천만 번 채찍이 가하여지는 길이라 할지라도 저희들은 눈을 감고 죽음을 각오하고 가야 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때가 가까와 오면 가까와 올수록 아버지의 뜻 앞에 있어서 정성을 모으고 옷깃을 여미며 쌍수 합장하여 겸손히 `제물이오니 받으시옵소서'할 수 있는 아들딸이 많게 하여 주시옵기를 바라옵니다.

그렇지 못하면 가는 길 앞에 십자가와 저주받은 슬픔의 길이 남게 된다는 것을 알고, 오늘도 그것을 넘기 위해 노력하고 내일도 모레도 그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저희는 정지하더라도 통일교회는 정지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저희 자신들은 망하더라도 이 교회는 망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이 나라는 망하더라도 아버지의 뜻은 망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아버지의 뜻은 세계를 구하기 위한 것이기에 세계는 망하더라도 뜻은 망해서는 안 되는 줄 알고 있사옵니다. 그것을 아는 저희들은 천만 번 망할 길을 가더라도 감사히 갈 줄 알고, 효의 도리를 다하고 충의 도리를 하고 마지막까지 절개와 지조를 지킬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오늘, 이 아침 여기에 모인 이들의 마음과 몸이 어디에 결실하고자 하옵니까? 그 생명력이 누구와 더불어 인연맺기를 원하옵니까? 그 생명이 다할 수 있는 사랑의 인연을 누구와 더불어 이 땅에 파묻고 싶어합니까? 아버지와 더불어 파묻고 가야 되겠습니다. `나는 하늘과 더불어 이렇게 갔으니 너희들도 이렇게 오라'고 후손 앞에 유언을 남기고 가야 되겠습니다. 그럴 수 있는 자격자들이 되기 위하여 이 아침에 모이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이제 이 교단을 맡으시옵소서. 저희가 가야 할 길을 간다고 하더라도 아버지께서 저희와 더불어 같이 가 주시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니 맡아 주옵소서. 아버님께 맡기기에는 너무나 부족하옵니다. 너무나 상처가 많고 너무나 흠이 많아 모습조차 드러낼 수 없는 부끄러운 교단을 아버지 앞에 맡기기에는 염치가 없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그렇지만 남은 것이 이것밖에 없기 때문에 아버지께서는 맡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 아니옵니까? 부디 맡으시어서 심장이 고동치는 그 뜻 앞에 부끄러운 눈물을 머금고라도, 아버지, 참고 사랑할 수 있는 아들이라고 권고할 수 있는 자리에 붙들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정지냐, 전진이냐, 후퇴냐 하는 이 두려운 말씀을 들었사옵니다. 나를 찾아오시던 아버님이여, 슬픈 사연이 나에게 남아 있사오면 용납하여 주시옵소서. 열의 자리에서, 백의 자리에서, 천의 자리에서, 혹은 만의 자리에서 억천만년의 한을 가하여 가슴 조이는 마음으로 분부하시는 아버지께서는 그 말씀 한마디 한마디를 발언하기에 얼마나 어려웠사옵니까? 이들이 그러한 아버지의 사연을 생각하게 해주시옵소서. (이하는 녹음이 되어있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