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32권 PDF전문보기

기 도

아버지, 나와 너의 인연은 형제의 인연인 것을 저희들이 알았습니다. 한 부모의 혈육을 이어받고 태어난 저희들이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원하시는 효성의 도리를 다해야 되겠습니다. 그 효성이 어머니 아버지에게만 하는 것이어서는 안 되겠사옵니다.

효자를 가진 어버이가 그 효자만을 가지고 기뻐하면 그들에게는 나라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여, 효자를 보고 기뻐할 때는 나라까지 품고 기뻐해야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야만 그 효자가 나라 앞에 천적인 충의 인연을 세울 수 있는 중심 존재가 되는 것이며, 그러므로 말미암아 그 나라가 효자의 나라가 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버지께서 효자를 찾고 계신 것은 물론이고 그 효자를 세우시어서 효자의 나라를 찾고자 하셨기 때문에, 효자의 나라를 찾는 첫 번째 효자로서 예수를이 땅에 보내셨던 것을 아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를 독생자라 했습니다. 예수는 자신이 역사시대를 대표하여 처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인연을 갖고 태어난 독생자임을 알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유대 민족 앞에 독생자란 말을 선포했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독생자는 아버지의 품에서 효성을 다하는 효자가 되는 것이 소원이었으나 그 효자만 되어 가지고는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효자가 되었다 하더라도 효자의 나라를 갖지 않고는 원수 앞에 침범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을 아옵니다. 효자의 나라를 마음으로 그리면서 효자를 사랑하셨던 아버지의 심정인 것을 몰랐습니다. 그래서 아버지의 마음과 아들의 마음이 달랐기 때문에 `아버지여, 할 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라는 기도를 함으로써 효자인 나만으로서 되지 않느냐는 입장에 섰던 것입니다.

나뿐만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을 위하시는 아버지의 마음을 중심삼고볼 때에, 더 높고 더 영원할 수 있는 것은 아버지의 마음의 나라인 것을 알았사옵니다. 그 나라를 중심삼고 예수를 죽음길로 내 세우신 것은 아버지 앞에 효성적인 국가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음을 저희들이 알아야되겠습니다.

저희 자신이 구원받는다는 것은 내 자체의 구원에 한한 것이 아니옵니다. 당신께서 나를 구원하시는 것은 나 한 사람만을 구원하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처하고 있는 나라를 구원하시기 위해서임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 자신의 부활과 더불어 나라가 부활되고, 나 자신의 효성과 더불어 나라의 효성을 찾는 것이 아버지의 소원인 것을 저희들은 알고,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버지가 머무르실 수 있는 효성의 국가를 이루기 위해 대신하여 나설 수 있어야겠사옵니다. 그러한 아들의 권한을 주시기 이해 아버지께서 수고로운 길을 친히 닦아 나오신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와 같은 도리의 인연을 저희 앞에 남겨 주시고, 깊고 오묘하신 당신의 뜻에 저희를 인연지어 주셨지만, 그 무한한 가치와 깊은 인연을 저희들이 소홀히 하고 경솔히 다룬 때가 얼마나 많았사옵니까? 저희들은 이런 사실을 다시 한번 회개해야 되겠습니다.

당신은 자비와 사랑의 터전 위에서 지금까지 참아 나오셨기에 타락한 아담의 후손들이 거쳐온 수천년의 역사 과정 가운데 오늘날까지 아버지의 두터운 심정의 인연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남아 있는 것만 가지고라도, 천년의 사연을 다하여 회개하고 감사해도 갚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나를 구해 주시는 것은 민족을 구하기 위한 길을 나에게 가르쳐 주시기 위해서라는 것을 알았사오니, 민족은 이렇게 해야만 살 수 있다는 것을 따라 오는 후손들 앞에 가르쳐 주고, 또한 같은 환경에 처해 있는 형제들 앞에 가르쳐 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야만 효자를 가진, 혹은 다른 형제들을 가진 부모로서 효자의 영광을 되살려 주실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 통일교회 식구들은 오늘도 내일도 그러한 효자의 책임을 다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저희들은 전후 좌우에서 사망의 물결이 몰아치는 환경 가운데에 있사옵니다. 밝은 낮이 아니라 방향조차 알 수 없는 암흑 가운데에서 저희들이 아우성치고 있사옵고, 생명이 수난의 운명을 짊어지고 절규하는 찰나에 광명한 햇빛을 비추어 주면서 길과 방향을 제시해 주는 은사가 있다면, 천년 만년 생명을 다 기울여도 보답할 수 없는 은사인 것을 알고 죽을 자리에 있던 사람은 응당 그 마음을 모두 드려야 될 것이 아니겠사옵니까?

오늘날 저희들은 뜻 가운데서 광명한 길을 제시해준 아버지 앞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지만, 생명을 다하여 그 감사의 인연을 높이 아버지의 것으로 돌려드리지 못한 자신들이옵니다. 아직 그렇게 되지 못한 자신을 생각하여 슬퍼하는 이들이 있사오면 아버지여, 슬픈 그 마음을 강하게 하여 주시옵고, 다시 회개할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길,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이러한 타락권내에서 벗어나 공포의 시대권을 넘어가야 되겠습니다. 영적인 하늘이 찾아오게 될 때는 강한 입장의 하늘이 아닌 가냘픈 입장의 하늘로서 공포의 환경을 중심삼고 노도와 같은 치열한 전투의 시기를 거쳐가야 합니다. 이런 사실을 저희들은 망각하지 말아야 되겠습니다. 그런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런 것을 우리들이 가야 할 본연의 행로인 줄로 알고 저희들이 맞이할 수 있는 길을 고이고이 닦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도상에서 자기가 갈 방향을 안내하고 가르쳐 주는 지도자가 있거든, 천상세계에서나 지상세계에서나 모든 것을 다 드려 감사할 수 있는 자기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감사하고, 내일도 감사하고, 금년에도 감사하고, 새해에도 감사하며 감사 감사로 바쳐드릴 수 있는 생애를 남기겠다고 노력하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한 무리는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우리의 자세가 어떠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새로운 자기의 운명길을 개척해 가는 데 있어서 동지의 말과 스승의 가르침을 받들어서 자기가 처해 있는 환경을 혁명하고 변혁시켜야겠습니다. 자기를 따를 수 있는 환경권을 갖추어 행복과 안식의 터전, 천국의 보금자리를 향하여 온 생명력을 다 기울여 돌진할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후반기에 들어선 이 7월 이후의 전체의 해를 맡으시옵소서. 오늘은 이 은혜의 한 해에 있어서 후반기를 출발하는 첫 주일이오니 복을 주시옵고, 이 해가 끝나는 그날까지 영광을 가하여 1970년도가 복이 있었던 해라고 스스로 자기 생애의 절정기로 삼아 기념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옵나이다.

아버지 오늘날 저희가 중차대한 사명을 가려가는 이 길을 친히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복귀섭리 노정에 있어서 이 1970년도가 얼마나 귀한가 하는것이 역사상에 드러나게 하여 주옵길 간절히 부탁하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