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혔던 예수의 사정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0권 PDF전문보기

기가 막혔던 예수의 사정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예수님이 집을 나와 가지고 혼자 돌아다녔으니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하나님이 4천년에 걸쳐 준비한 그 나라는 어디 갔는고. 그래도 4천년 동안 나라를 세운 것은 그 터전 위에 나를 보내 가지고 나를 중심삼고 세계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이 준비한 것인데도 불구하고 그 나라가 배척하고, 4천년 동안 준비한 이 유대교가 배척한다 이거예요.

요셉 가정을 중심삼고 신뢰의 초점으로 알고 따라와 주기를 바랐는데 배척을 하니 어떻겠어요? 그러니 예수님이 기가 막히겠어요, 안 막히겠어요? 그들이 환영하지 않는 입장에 섰으니 어떻게 되었겠느냐 이겁니다. 나라를 바라보아도 소망이 끊기고, 교회를 바라보아도 소망이 끊기고, 친척들을 바라보아도 소망이 끊겨서 갈래야 갈 수 없게끔 다 막혀 버렸기에 할수없이 토굴을 찾아가고 빈민굴을 찾아가야 할 신세가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기가 막혔겠어요, 안 막혔겠어요?

그를 따르는 데에 있어서, 출세하여 영광을 누릴 수 있는 환경에 있었다면 엄마 아빠 동생 할 것 없이 가족들이 전부 '나도 가겠소. 날 버리고 가면 안 돼요' 했을 것입니다. 한 자리 해먹을 것 같았으면 자기를 빼놓으면 안 된다고 서로 싸우면서 따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처량한 내리닫이 길을 홀로 석양길을 더듬어 가면서 눈물과 더불어 슬픔을 품고 가는 예수님을 그 누가 환영했을 거냐는 것입니다. 이것은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불학무식한 어부들을 찾아간 것입니다. 세상에 대한 불평이 많지만 그래도 오직 소원을 중심삼고 사는 사람들, 그래도 자신의 말을 들어줄 것 같은 순수한 사람을 찾아간 것입니다. 그래도 예수님 만나가지고 손해 안 볼 것 같고, 그래도 우리보다 예수님이 낫다고 하는 입장에 설 수 있는 사람들만이 신뢰의 발판이 되었기 때문에 예수님이 베드로, 야고보, 요한 등의 어부들을 찾아간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예수님이 자기 집을 나와 가지고 혼자서 다니시니 얼마나 굶주렸겠습니까? 그러한 자신이 얼마나 기가 막혔겠습니까? 그나마 집이라는 데서 나왔으니 다시 들어갈 수도 없는 처지였습니다. 성경에 예수님이 집에 들어가서 형제들하고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자신이 행했던 이적 기사를 자랑했다는 내용이 있어요? 그런 내용이 어디에 있어요? 3년 동안 그렇게 헐벗고 돌아다니면서 자기 친척들을 부여안고 이야기해 본 적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고향 산천을 찾아가 30평생 자기를 길러 주고 정을 준 그 어머니와 밤을 새워 가면서 이야기한 적이 있느냐는 것입니다. 예수가 왔다고 해서 어느 한 날 어머니가 떡을 하고 잔치를 벌여 예수를 환영했다는 내용이 성경에 있느냐는 것입니다. 정말 기가 막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집을 나왔으니 배도 고프고 처량했겠지요? 그때 자기 가까운 친척 집에서 혼인잔치가 열린다고 해서 가게 되었는데, 그곳은 갈릴리 가나의 혼인잔치집이였습니다. 그 집은 어머니 마리아하고 아주 가까운 친척집인데 예수님이 배도 고프고 하니까 밥을 얻어먹고 떡도 얻어먹고 하려고 갔다는 거예요. 거기에서 포도주를 만드는 이적 기사를 행한 것입니다. 그때 마리아는 과방(果房)에 술이 떨어진 것을 알고 예수께 포도주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마리아가 예수님이 좋아서, 하나님의 아들이라 능력이 많으니 포도주를 만들어 줄 줄 알고 부탁한 줄로 아십니까? 그래 마리아가 예수를 능력 많으신 하나님의 훌륭한 아들, 능력을 자유자재로 행할 수 있는 거룩한 예수로 알고 '포도주가 다 떨어졌다'고 한 줄 알아요? 처량하게 얻어먹으러 와 가지고 그것을 바라고 있는 신세 같아서 바라지 말라고 그런 말을 한 것이라구요.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 아니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좋게 해석하려면 좋게 해석 하고, 나쁘게 해석하려면 나쁘게 해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여러분, 당시 예수님이 배가 고팠겠어요, 안 고팠겠어요. 누가 따라다니며 끼니를 대준 사람이 있었어요? 복받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예수를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더우면 더울세라 추우면 추울세라, 배가 고프면 배가 고플세라, 어려우면 어려울세라 앞을 다투어 나가면서 매를 맞아도 내가 맞고, 어려움이 있어도 그 어려움을 내가 뒤집어 쓰고, 예수님의 비운을 대신해서 담당하겠다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었느냐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