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의 고민 - [8대교재교본] 말씀선집040권 PDF전문보기

마리아의 고민

그런데 요셉이 애기 낳을 날짜를 꼬박꼬박 기다리게 되어 있어요? 생각만 해도 왈카닥 기분 나쁜 거라고요. 기분 좋았겠어요? 요셉이 그렇게 의심을 할 적마다 천사가 매일 아침 다시 나타나 '야, 이 녀석아. 하늘 나라 천사가 그렇다고 일러주었는데 왜 그런 수작 하고 의심하느냐'고 했을 것 같아요 ? 남아일언중천금(男兒一言重千金)이라 했는데 하늘의 특사가 내린 통고문을 매일 반복할 줄 알아요? 어림도 없다는 것입니다. 깜깜 천지가 돼 가지고, 지나 놓고 보니 요사스런 꿈이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 별의별 해석을 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리아는 아기를 낳을 막달이 다가오니 큰일났다는 겁니다. 여기 처녀들이나 아주머니들 그런 입장이 되었다면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어떻게 했겠어요? '하나님, 나 이러이러해서 여기서는 아기를 못 낳겠습니다' 했겠어요, 안 했겠어요? 소문은 벌써 동네에 자자하게 났고, 친구들도 요셉에게 '야 이 녀석아, 어떻게 된 거야' 하면서 수상하게 여기고 시원치 않게 생각하는, 그렇게 몰리는 입장에 있었는데, 마리아가 그 동네에서 아기를 낳을 배짱이 있었겠어요?

여자들, 이렇게 물어 보면 미안하지만 그러한 환경에서 '그까짓 것 반대하면 했지 하나님 뜻대로 낳는다' 하고 낳을 자신이 있겠어요? (웃음) 생각해 보세요. 간혹 그럴 수 있는 배짱이 있는 여자가 있을는지는 모르지만 낳을 자신이 있겠어요? 그럴 수 있다는 여자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어림도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마리아는 기도할 밖에요. '하나님이시여. 이 동네를 벗어나서 타향살이라도 좋고, 이국 땅이라도 좋으니 사람 없는 곳에 가서 제 몸을 은신해 가지고 아이를 낳아 키을 수만 있게 해주세요' 하고 그러한 마음 가지고 하늘 앞에 호소했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보호하사 길거리의 마구간에서 아기를 낳게 했는데 그것이 도리어 그녀에게 있어서는 감사의 대상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독교의 비참한 사연입니다. 하늘의 왕자님이 길거리에 있는 마구간에서 태어나 덮을 요 하나 없고, 바지저고리는 커녕 강보도 없어서 그들이 콧물 눈물 땀 닦던 그런 것을 강보로 썼을 것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그런 걸로 아이를 싸야만 하는 사정을 아시는 하나님은 기가 막혔다는 것입니다. 이 만우주의 주인이시며 인류의 구세주가 되신 만인의 참된 부모님으로 오시는 거룩한 분을 그와 같은 비참한 자리에 모시면 안 되겠기에 하늘이 통찰하시사 동방에 있는 박사들을 보내 증거하게 하신 것입니다.

그 나라와 그 땅이 비록 환영할 수 있는 환경은 못 되었지만 그래도 인간 세상에 있어서 하늘의 체통을 세워 주기 위해서 이웃 나라에서 손꼽을수 있는 사람들인 동방박사들을 보내서 황금과 유향과 몰약을 드리며 예수님 앞에 인사드리게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 요셉은 대번에-당시에 전보는 없었겠지만-사람을 사서라도 그들의 친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주어야 했습니다. 헤롯왕이 요사스럽게 행동하여 아기를 잡아죽이려고 할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삯군을 사서라도 자기 동네에 연락해서 어머니 아버지에게 알려 주어야 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이 도망가기 전에 어떻게 해서든지 어머니 아버지에게 통보해 주었어야 될 것이 아니냐는 거예요? 그런데 그렇게 했어요?